등산을 처음 시작하고 쬐끔 등산의 맛을 알게될대쯤이면 너나 나나 할것없이 누구나 다 등산용품들에 관심이 가지게됩니다. 등산에 필요한 용품들은 옷가지서 부터 취사용품까지 무쟈게 광범위하고 몇천원짜리 자질구레한 것 부터 수백만원짜리 전문장비까지 필요한 것들도 많기도합니다.
수없이 많은 등산용품들중 꼭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장비중 하나가 바로 등산화 입니다. 등산을 하는데 뭐 대충 발 편하고 푹신한 신발신으면 됬지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절대 아닙니다. 등산을 하려면 꼭 등산화를 신어야 일단 안전하고 편안합니다. (미끌미끌한 일반 운동화신고 산행하다가 산에서 미끄러져 넘어져 다친 사람들 많습니다.)
근데요. 등산화를 사긴사야겠는데 도대체 어떤 등산화를 사야할지 등산경험이 없는 초보들은 영 감이 오질않습니다.(나도 마찬가지 였슴다). 발목이 긴 등산화, 발목이 짧은 등산화, 좀 무게감이 있더라도 방수도 되고 빵빵한 등산화, 일단 무쟈게 가벼운 등산화 등등 하도 종류가 많아서 어떤 제품으로 구입해야할지 막막...
이왕이면 좋다고 소문난 등산화를 처음부터 구입하면 좋을듯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등산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등산화 가격을 떠나 자신의 등산스타일에 적합한 제품이 어떤것인지 잘 알수가 없습니다.
암튼, 경험상 등산화는 기본으로 여름용 경등산화와 3계절용 중등산화로 구분하여 2족 정도는 있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무더운 한 여름에 발목이 긴 등산화는 안전하고 멋지긴 하지만 솔직히 무게감도 그렇고 발에 땀나고 아무튼 좀 버겁습니다.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가벼운 등산화가 왕짱 임다. 그러나 눈쌓인 겨울철에 가벼운 등산화만 좋아해서 발목짧은 경등산화신고 등산하였다가 잘못하면 발가락에 동상걸릴 수도 있습니다.
일년에 딱 2번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등산하는데 등산화를 2족이나 사야된다는 것이 좀 아깝긴하죠 ???
그래도 두눈딱 감고 2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짜피 여름용 발목짧은 등산화는 일반 운동화 대용으로 사용해도 되니까 괜찮습니다.
발목짧은 경등산화는 종류도 다양하고 우리나라 제품들이 질도 좋고 디자인도 외산에 비해 더 좋으듯합니다. 디자인이 쌈빡한 코오롱 스포츠의 경등산화들중 맘에 드는 제품을 하나 고르면 좋을듯 하구요( 흔하긴 하지만 노스페이스것들도 좋던데....암튼 경등산화는 여름에 필요할때 필요에 따라 운동화 고르듯 구입하면 됨).
발목이 높은 중등산화(겨울용 및 찬바람 춘추용)는 욕심같아서는 이왕 준비할때 아예 독일산(한바그, 로바, 마인들) 전문등산화로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지만 가격도 비싸고(특히 우리나라에서 외산 전문등산화의 가격은 현지가격대비 너무나 비쌉니다.) 무게도 무겁고 길들이기 과정도 필요하고 해서 일년에 한두번 사용하는 초보용으로는 어쩌면 더 불편할 수 도 있습니다.
디자인이 맘에 딱 드는 코오롱스포츠나 노스페이스의 고어텍스로 되어있는 경등산화겸용 중등산화를 고르더라도 근교산행용으로는 넘치면 넘쳤지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등산좋아하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애니스톰이나 블랙스톰 등산화는 구형이 있고 신형이 있는데 신형의 이름이 아마도 뉴 블랙스톰 or 뉴 애니스톰 GTX라고 하던것 같던데 직접 사용하여 보지는 않았지만 암튼 평가 가 좋은듯 합니다. 애니스톰이나 블랙스톰은 스타일이 너무 진부한 편인것이 아쉽긴 하지만.....
(뉴블랙스톰 등산화. 특히 산 좋아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편인듯 합니다. 롯데홈쇼핑에서 싸게 판다고 하네요 http://www.lotteimall.com/product/Product.jsp?i_code=2080100 가격은 101,000 원인데 미리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확인하고 이곳 홈쇼핑에서 구입하여야 할듯.)
등산화를 고를때는 꼭 직접 신어보고 자신의 발에 잘 맞는 적당한 사이즈를 고르는것 역시 중요한데요. 자칫 무작정 남의 말만 듣고 너무 큰 사이즈를 선택하는 경향이 없지않습니다.(근데요, 푹신푹신한 아프터마켓용 깔창을 사용할 생각이면 아예 깔창을 넣고 신어 보는것이 좋습니다.) 그냥 무작정 한사이즈 더 큰 등산화를 사려고하지말고, 비탈길을 내려온다고 생각하고 등산화를 착용한상태에서 앞코쪽으로 최대한 발가락을 밀어보았을때 발가락이 등산화의 앞코에 닫지않을 정도의 여유만 있으면 됩니다. (실제 등산시 내리막길에서 앞발가락이 등산화에 닫게되면 무쟈게 아프고 나중에 발톱이 시커멓게 되면서 발톱이 빠질수도 있습니다.)
(외국의 등산화 판매코너에는 이런 비탈길처럼 만들어 놓은 경사발판이 있어 마치 등산화를 착용하고 실제 하신시와 같이 직접 앞발가락이 등산화앞코 부분에 닿는지 실험해 볼 수 있게 하여 놓은 곳이 많더군요.)
발목이 높은 등산화를 구입하려고 할 경우 가급적 제일 두꺼운 겨울용양말(없으면 미리하나 사서 신고 등산화를 골라야 합니다.)을 신고 등산화의 사이즈를 선택하여야 합니다.(외국에서는 중등산화판매 코너에 아예 시착용 두꺼운 양말을 비치하여 둡니다.)
아직까지 산에 한번도 가보지않은 분이 꼭 한번 눈쌓인 겨울산에 가보고 싶다고하며 등산화에 대한 문의를 하여 나름대로 생각나는대로 본인의 생각을 후다닥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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