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괜히드는 생각

거짓말

Steven Kim 2009. 10. 8. 09:06

올해에도 국정감사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어김없이...에고고고....

 

거짓말.....

 

본인이 살아봤던 서구권의 좀 우쭐대는 나라들에서는 왠만해서는 함부러 해서는 않되는 진짜루 심한욕중 하나가 바로 You are Liar !!! "거짓말쟁이" 라는 욕 이더군요. 누구나 다 살짝쿵 거짓말하면서 사는 우리들로 치면 뭐 별거않닌 일상적인 비아냥정도라고 생각하지만, 명예를 중시여기는 이들 나라에서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욕을 했다가는 상대방의 안색의 샛노랗게 변하곤해서 시껍한적이 여러번입니다. 거짓말쟁이란 소리를 들으면 가문의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걸고 사생결단을 내는 결투를 하는 일도 불과 얼마전까지 비일비재했었던 나라들이니까 이해가 가고도남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좀 잘 산다싶은 나라들에서는 거짓말을 하는것이 무쟈게 창피하고 비겁한 일이라고 여겨지고 있는반면, 좀 뭔가가 않된다 싶은 나라들에서는 거짓말이 대수롭지않게 만연되어있는것이 참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대한민국의 일부 지도층들 사이의 만연한 뻔뻔한 거짓말은 살아가다보니 어쩔수없이(??) 거짓말에서 자유로울수없는 나지만, 정말 너무 심하다 싶을정도입니다. 

 

일반인들이 보고 따라 배워야할 사회지도층들이 거짓말을 거리낌없이 밥먹듯하니까, 그냥 보통사람들도 별다른 양심의 가책이없이 거짓말을 밥먹듯 하게되고 거짓말하는것이 그리 대수롭지않은 일로 여겨져버리는것...이것이 문제. 

 

"이구, 빙신아...때에 따러서 살짝살짝 거짓말도 해야지 똑똑한거여!!!...."가 어느틈엔가 우리들에게는 상식으로 자리잡아 버린것은 아닌지 ?? 

 

비정규직에 관한 입법을 둘러싸고 정권에서 대놓고 뻥쳤던 "100만 노동자 해고대란" 거짓말. 아마도 서구권에서 이런일을 벌어졌었다가는 정권의 도덕성이 심각하게 문제될수도 있었을 거짓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대수롭지않게 받아들여지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영국에 살고있을때였는데, 잘 나가던 정치인이고 신망받던 총리후보였던 사람이 아주 별것아닌 거짓말이 탄로나자, 결국은 총리가 될려는 순간 졸지에 정계를 은퇴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놀랐던 영국의 마이클 헤젤타인이라는 사람 생각이 불현듯 납니다.  이분의 거짓말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비하면 거짓말도 아닌 거짓말이었습니다.

 

살다보면 이런거짓말 저런거짓말 않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만인이 빤히 바라보고있는데도 눈하나 깜짝않고 거짓말 하기란 그리 쉬울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만인이 빤히 쳐다보고있는 앞에서 거짓말이 뽀록나는순간, 어쩌면 그렇게 눈하나 깜짝 않하고 얼굴색하나 변하지 않을 수 있는지 어떨때는 진짜루 존경심(??)마저 느껴질랑말랑....

 

우리나라의 지도층들의 도덕적해이(뭐 나같은 일반인도 사실은 마찬가지지만..ㅠㅠ..)에 대한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일부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IMF위기를 맞게된 주범으로 몰렸던적도 있습니다.

 

자유선진당의 국회의원인 박선영 대변인께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하자는 법안을 발의 하셨다고 하는데, 월급쟁이 입장에서 고맙기는 하지만, 지난번 위장전입과 관련하여 뻘쭘해졌던 자신의 처신부터 먼저 반성하셨으면 하네요. (혹시나 그때입은 이미지 추락을 만회하기 위해 인기영합적인 법안발의를 하는것은 아니신지요..???)

 

총리가 되기전에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적이던 정운찬 교수님께서 총리가 되고나서 소집된 각료회의에서는 4대강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하셨다는데...에고고...선생님, 총리재직하시는동안 제발 올바른 국정이 펼쳐질수 있도록 정치인이 아닌 교육자의 양심을 가지고 매사에 임하시기 바랍니다.(4대강 사업하면 진짜루 좋은지는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발 좀 더 신중하게 사업성을 검토하여 진행하면 어떨까 싶습니다.지금은 너무나 성급하게 추진되는 것 같아서요..)

 

국회에서 사실대로만 말하겠다고 맹세한 총리의 거짓위증이 속속 밝혀지면서 설왕설래...

 

옛날 초등학교 6학년시절 어질기만 하셨던 우리 담임선생님처럼 선하고 착하게 생기셨기 때문에 반감보다는 호감이 앞섰었는데, 어쩔수없이 이 풍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자니, 비겁함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또한명의 한국인의 지도자의 모습을 재차 확인하는듯하여 마음이 무겁네요.(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던 치욕은 바로 조선의 지배계급과 지도자들의 명예롭지 못한 비겁함 때문이었습니다.)

 

양심적이라고 믿었던 분들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변화를 바라보면서, 조선이 일본에 침탈당하며 국운이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울때 겉으로는 조국과 민족을 위한다고 껍쭉대던 조선의 헛껍데기 지도층들이, 결국은 일신의 영달을 위해 침략자인 일본의 압잡이로 변신해 종살이 식민지로 전략해버린 식민지 조선의 헛껍데기 지도자들로 한자리씩 차지해 에헴하면서 폼잡고 돌아댕기던 당시의 역겨운 상황이 하나도 변하지않고 고대로 똑같이 오늘에 재현되는것은 아닌지...역사는 되풀이 된다고들 하던데..ㅠㅠ..

 

국회 국정감사에서 얼러뚱땅 거짓말로 둘러대던 누구 누구 누구님들....

 

거짓말쟁이들 !!!!! ( You are the shameful li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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