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 과 구름이라는 아이디를 쓰기 시작한것은 한 3-4년전 쯤 될것 같습니다.
국어실력이 모자라서 원래는 '바람과 구름' 이라고 써야 하는데 영어식 표현과 헷갈리는 바람에 (breeze and Cloud)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바람 과 구름'이 되었는데, 나름대로 그 맛이 있는듯 싶어 그냥두고 있습니다.(아름다운 글을 구사하시는 구름모자님과 착하고 아름다운 선생님 토파님께서도 문법오류를 친절하게 알려주신바 있구요..)
피부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눈으로는 보이지는 않는 '바람'과, 눈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피부로 느낄수 없는 '구름'이라는 서로 다르지만 묘한 동질적 서정성이 짙은 느낌을 주는 두 단어를 각각 더 강조하여 잘 나타내는것 같기도해서 고치지않고 있는데...글쎄요.
요즘들어 '바람과 구름'을 사용하는 아이디가 자주 눈에 띄곤합니다.
기분전환을 위한 근거리 라이딩을 하곤하는 양평근방에 '바람과 구름'이라는 카페도 생겼더군요. 내가 사용하는 아이디의 카페라서 더 친근감이 들었고, 앞으로 라이딩하다 기회가 생기면 꼭 한번 들어가볼 작정입니다.
요즘은 절필을 선언하고 잠적한 미네르바라는 논객으로 유명한 다움의 아고라에 글을 올리곤 하는 '바람과 구름'이라는 논객이 있는 모양 입니다. 이분의 글을 읽은 사람들이 내글이냐고 물어 보기도 합니다만 전혀 다른 분 입니다. 역시 기회가 되면 차분히 앉아서 이분의 글을 꼼꼼히 한번 읽어볼 요량입니다.
참고로 매우 로맨틱하고 서정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 본인의 '바람 과 구름' 이라는 아이디는 사실 거칠은 군대시절의 군가에서 따온겁니다.
야전교장에서 밤늦게까지 고된 훈련을 받고 심신이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나즈막하게 이 노래를 부르며(원래 군가는 목청 터져라 부르지만 당시 야간이라서 아주 조용히.....) 어둠속 산길을 걷고 또 걸어 훈련소로 복귀하던 너무나 힘들었던 그때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느누가 선창을 하였는지 모르지만, 어둠속을 걸으며 하나둘씩 모두가 노래를 따라 불렀고, 야전의 적막을 따라 낮게 퍼져가던 이 군가를 들으며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던 힘들었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그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싶으며 다시금 파워가 불끈 생겨납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그 군가의 가사중 일부 입니다.
바람따라 흘러간다...흘러간다...
구름따라 흘러간다...흘러간다...
두려울게 하나없네...하나없네...
'Trevel & Others > 혼자쓰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adle's About (비들즈 어바우트) (0) | 2008.12.10 |
---|---|
어제 인사동에서 벌어진일 (0) | 2008.12.08 |
드라마와 인생 (0) | 2008.12.05 |
Materialistic Love (0) | 2008.12.04 |
형평성(공평성)의 원칙 (0) | 2008.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