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08년10월26일-11월2일 니스와 칸느

Steven Kim 2008. 11. 1. 20:18

08년 칸느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발전 딱하고 걸린 감기때문에 출장기간내내 힘들었고, 파리에서 그만 몸살까지 겹치는 바람에 귀국길 비행이 "에고야 힘들다" 고생스러웠던 여정으로 기록될 듯 합니다.

 

TFWA출장때마다 머물던 코르따쥬 해변 "라 보카" 의 '칸느비치호텔'에 머물지않고 이번에는 니스 시티센터에 숙소를 정하고 아침마다 코르타쥬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기차로 칸느까지 출퇴근을 하였습니다. 왕복기차비는 일인당 11유로 편도 약 35분정도 걸리기 때문에 니스에서의 출퇴근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가면서 비내리는 코러땨쥬의 풍광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한국을 출발하여 15시간 비행후 국제공항이 있는 니스에 도착하여 칸느까지 가려면 또다시 셔틀이나 택시를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니스 시내에 호텔을 잡았더니 도착당일 호텔까지 가는 길도 수월하고 택시비도 싸고 좋네요. TFWA페어때마다 호텔비가 따블로 비싸지는 칸느대신 니스는 호텔비도 적당하고 매년 똑같은 장소에 있는것 보다 그냥 스쳐지나기만 했던 니스를 속속들이 구경할 수 있어서 1석2조.

 

2008년 TFWA Fair동안 니스에 머무는 내내 이슬비가 내렸고 파리에서도 빛줄기가 계속되었습니다.

 

파리의 날씨는 영상5도(니스는 영상12도) 로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었으며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찬기운이 몸살기가 있는 몸속을 파고들어 부들부들 떨릴정도... 

 

배낭에 늘상 챙겨 가지고 다니는 몽벨의 이너 우모복을 이번에는 '획가닥해서' 니스에서 미리 짐으로 한국까지 부쳐 버리는 바람에 막상 필요할 때 제대로 보온을 하지 못했습니다. (몽벨의 이너우모복은 여러모로 요긴합니다. 부피와 무게가 거의 신경쓰지 않을정도로 가볍고 쬐그맣기 때문에 아무때가 가지고 다닐 수 있어 좋고 비상시 보온효과는 얄삽한 보기와는 달리 아주 고마울 정도)

 

출국전 덜커덕걸린 감기때문에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에도 내내 컨디션이 나빠서 이번 칸느출장 중 모처럼 다시 가보려 했던 모나코의 몬테칼로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감기기운으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으나 그래도 이번에는 꼭 다시 가보려 했던 몬테칼로였고 사진도 많이 찍어오기로 했었기 때문에 몸을 겨우 추스려 니스역으로 나갔지만, 그날따라 유난스레 흑인들이 창구에 잔뜩 몰려 표를 끊는 줄이 너무나 길고, 또한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내내 그칠것 같질않아 '에고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이번출장에는 정말 제대로 몸살감기가 딱하고 걸렸습니다. 

 

콧물나고 기침나고 열나고 하면서 몸 컨디션이 그야말로 수퍼제로입니다. 12시간 비행동안 두다리 뻣고 누워오기는 했지만 귀국 비행길이 너무 고생스럽다 느껴집니다. 상냥한 대한항공의 캐빈크루가 걱정스러운 나머지 세밀한 서비스를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에서 대한항공라운지가 그동안 한번도 사용하여보지 않던 2E로 바뀐것도 특별하였기 때문에 기록합니다.

 

 

 인천공항출발 15시간만에 도착한 니스의 고우노드 호텔전경.(현지시간 밤 9시 40분경 호텔 체크인 직전촬영)

 

다음날 아침일찍 호텔조식을 끝내고 칸느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물어물어 찿아간 니스의 중앙역. 옛날 서울역과 너무나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프랑스어로 기차역을 GARE 라고 하는데 발음은 "갸르"라는 식으로 해야 합니다. 미국식으로 '게어"라고 하던지 아님 이태리식으로 "가레"라고 하면 아무도 알아듣지 못 합니다.(기차역을 찿기위해 길가는 사람에게 '갸르두니스'라고 하니까 잘 알아듣고 잘 가르켜주네요. 참고로 파리의 북역은 '갸르두노드"고 남역은 "갸르두수드"라고 발음 해야 합니다.)

 

니스에서 칸느까지의 기차는 수시로 있어서 출퇴근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칸느 '팔레두로얄"에 도착하여 Entrance Badge를 받기위해 줄서 있는 모습.

 

사진의 진회색 슈트가 고급스럽고 구김도 잘 가지 않아 맘에 듭니다. 출국전 면세점에서 슈트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출장중에 잘 사용하였습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금액과 제품은 세관에 통보되고 관세를 적용하는 기준이 됩니다만, 공항세관에서는 임의로 구입가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에 달러당 원화의 환율 1380원을 적용하여 세금을 계산하려고 합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막무가내식 세액계산입니다. 

 

의류의 세금은 13%인데 왜 25%을 부과하냐고 하니까 "사치용 명품"은 세금이 25% 라고 하네요. 엥 ?? 사치용 명품 이라꼬 ???? (늘 주장하지만, 본인은 늘 싸니까 사지 괜한 명품라벨 붙여 비싸게 파는 제품은 절대 비싼돈 주고 구입하지 않습니다. 싸고 좋은물건을 제대로 골라 사는것은 프로슈머(Professional Consumer) 의 권리이지 기쁨 입니다.

 

통관하지 않고 그냥 유치시켰습니다.

 

정확한 구입가격 근거를 대고 정확한 세금을 내려구요. 괜한 가격 뻥튀기 되어있는 일부 외국제품 흉내내서 되지도않는 고가격정책을 펴는 국내제품의 반가격정도이기 때문에 사치성명품으로 구분될 수 없으며(사실 이슈트의 가격보다 쓰고있는 '볼사리노(Borsarino)' 모자의 가격이 더 비쌉니다) , 실제 의류의 경우 구입가의 13%가 세금으로 계산되어야 하며 환율은 당시 구입금액인 한화가격에 준하여 적용하여야 제대로 된 계산 이라는 생각 입니다. (나중에 확인하여보면 알겠죠.)

 

제대로 신고하고 구입하였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과도한 세금을 메기려고 하면 누구나 다음부터는 외국에서 구매하여 몰래 가지고 들어올려고 할 겁니다. 

 

 전시회안쪽에 마련된 휴계실 

 

 유럽의 도시가 대부분 다 그렇지만 니스의 밤거리또한 적막하다싶을 정도로 한적 합니다.

 

 니스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광장에 설치된 사람모습의 형형색색 가로등이 특별합니다. 

 

그래서 기념사진 한장 찰칵  

 

 광장옆으로 붙어있는 카페골목에 사람들이 모여앉아 저녁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잠깐 짬을 내서 찿아본 니스의 쇼핑가. 유난스레 중국인과 중국음식점, 그리고 흑인들이 많다라는 느낌

 

 라파얏트 백화점으로 연결되는 쇼핑가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니스해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켓은 마침 비까지 내린탓인지 텅 비어있습니다.

 

 여는 코르타쥬해안풍경과 별반 다르지않은 니스 해변가의 모습.

 

 철지난 코르따쥬 해변에는 어김없이 계절의 쓸쓸함이 찿아왔습니다.

 

 모두가 떠나버린 해변에서 한 노인이 금속탐지기를 가지고 뭔가를 찿고 있는모습

 

 아쉬움을 뒤로한체 다시금 니스를 출발 합니다. 니스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다시 도착한 파리에도 세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매번 파리에 들릴때마다 기록촬영을 하는 노틀담에서 이번에도 예외없이 이 사진 한장을 촬영 하였습니다. 심한 감기기운으로 몸에 열이나고 거동이 불편해 표정이 편하질 않습니다.

 

트랜지트타임이 충분할 경우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파리시내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 이 좋습니다.샤를드골공항에서 파리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가지. 물론 택시를 타는방법이 제일 편하지만 택시비가 거의 60-70유로 나옵니다.(요즘 환율로는 택시타고 왔다갔다하기도 부담됩니다). 리무진 버스를 타는 방법도 저렴하고 편안하지만(오페라 뒷쪽에 샤를드골공항 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 정류장이 있음), 나는 시테섬까지가 기본 목적지이기 때문에 항상 기차를 이용합니다.

 

왕복티켓이 대략 16유로 정도하고요. 파리 노틀담이 있는 샤틀레까지 중간역에서 서지않고 중요역만 서는 TGV로 갈경우 30분 정도 걸리고, 각 역마다 죄다 섰다 가는 레죠날 열차의 경우는 대략 50분 정도가 걸립니다. TGV(테제베)와 레죠날열차의 구분은 전광판에 기록되는데 흔히들 외국인들은 이 표시를 미쳐 못 보고 열차를 탈 때가 많습니다. (가격에 관계 없이 아무 기차나 타도 됩니다)

 

경우에 따라 논스톱으로 파리북역(갸르두노르드)까지만 가는 경우도 있고, 논스톱으로 파리북역까지 갔다 다시 메트로로 연결되어 오릴리 공항까지 가는 기차도 있고, 매역마다 죄다 섰다 가는 레죠날 열차도 있기때문에 조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계속 메트로로 연결된 열차는 관계 없지만, 종착역이 파리북역일 경우 '여기가 종착역' 이라는 불어안내방송이 나와도 불어를 모르는 외국인일 경우 뭔말인지 몰라 그냥 앉아있다 보면 그 기차가 다시 공항으로 빠꾸로 가는 수 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죄다 내리는데 혼자만 앉아있는 강심장을 이번에 보았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이글을 올립니다) 파리북역에서는 여러 메트로라인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목적지까지 가는 메트로(지하철)를 골라 타고 가면 됩니다.

 

이번 파리의 날씨가 정말 에고 추워라 입니다. 만일을 위해 비상으로 가져갔던 몽벨 이너우모복을 니스에서 한국으로 짐으로 부쳐버려서 사용하지 못해 더욱더 아쉬웠고, 일반화중에는 나름대로 편하고 공기가 통하게 밑바닥이 뚤려있어 신기에 편한 이태리의 게옥스(GEOX)의 일반화를 신었으나 한참 걷다보니 세째 발가락 끝부분에 통증이 옵니다. 역시 걸을때는 제대로된 워킹화를 신어야 합니다.

 

노틀담근처에서 주차위반딱지를 발급하는 2인1조의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교통경찰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앞의 트럭이 주차위반 차량이고 뒤에 있는 스쿠터가 경찰 스쿠터 입니다. 또 다른 경찰 스쿠터 한대는 트럭앞에서 트럭을 막아서고 있었습니다.

 

사실 파리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사이카 교통경찰처럼 2인1조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교통경찰과 역시 2인1조로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다니는 교통경찰도 심심치않게 볼 수 가 있는데 쬐그마한 스쿠터를 타고다니는 2인1조 경찰은 이번에 처음 보네요.

 

솔본느근처 오뷰캠푸르에 들려보았지만 유로환율이 너무나 비싸 전혀 쇼핑을 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파리에 올때마다 들려서 된장찌개를 먹곤하는 노틀담 식당골목에 있는 한국음식점 '명동'의 사장님도 요즘은 한국 여행객이 거의 끊긴 상태라고 하는군요.

 

처음 사용하여본 대한항공 탑승동인 샤를드골의 2E 공항청사. 2D보다 청사내에 구경할 것 도 많고 좋네요.  

 

 한국에 도착하기전에 기내식으로 늘상 먹곤하던 "죽"대신에 오무렛을 시켰는데 너무나 맛있어서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수없이 많은 비행기를 타 보았지만 역시 대한항공의 서비스가 최고 입니다. 이번에 서비스된 기내식은 왠만한 파리의 고급음식점보다 더 좋다라고 느껴지는군요.

 

유럽의 항공사들,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알이따리아, 브리티쉬에어 등등 모두가 다 마찬가지지만, 제대로된 서비스 하는법을 극동의 항공사들(코리안에어, 아시아나에어, 저팬에어, 싱가폴에어, 캐세이퍼시픽 등등) 로부터 좀 배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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