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10월25일 오대산 상원사

글잘쓰시는 선생님이 단풍이야기 쓴것을 보고

획가닥해서...(요놈의 획가닥 땜시...) 

할일 죄다 내팽기치고 이판사판깽판

나도 단풍 보러갔다.

 

그렇게 출발한

출국전 오대산 단풍구경 라이딩(방태산은 단풍이 죄다 졌다고 해서 오대산으로..)

 

함박눈에 푸우욱 파묻혔던 월정사의 모습이 생각나며

내 마음속에는 기대만땅, 룬의 연료통에는 연료만땅

(두바이유 오일가격이 반토막 났는데 우리나라는 기름값 왜 안내리는거야 이거 !!!!!!)

 

그런데....

오대산의 단풍은 

모두 낙엽으로 변해있었다.

....

ㅠㅠ

....

ㅠㅠㅠ

 

돌아오는길 내내 폭우속 물속에 빠진 쌩쥐 주행

비행기 탈려고 새벽에 일어나보니까

콧물나고 눈물나고 열나고 

감기가 "자기야 잘잤어" 하며 반긴다. 

 

목소리가 잠겨서 대답이 나오질 않았다.

 

오늘 칸느 까지가는 15시간의 비행이 만만치 않을 듯....

에고고

 

그래도

지금 출발

칸느야 기다려라 오빠가 간다.

 

 

 오대산으로 가는길에 만난 BMW와 CB 라이더분들. 친절하게 오대산으로 향하는 6번국도 입구까지 안내를 하여 주셨다.

 

 눈속에 파묻혔던 작년겨울 설국의 월정사가 오늘은 만추의 가을모습으로 반긴다.

 룬과 월정사

 상원사로 오르는 숲길의 룬

 상원사입구의 룬

 상원사

 

 상원사를 떠나며 기록사진 한장 남기고....

 

라이딩 팁

1. 이미 겨울이 시작 되었다, 단단히 껴입고 라이딩 할 것. 그냥 폼 내고 타고 싶으면 얼어죽을 각오할 것...

2. 햋빛이 쨍쨍한 날이라도 무조건 우중장비를 챙길것.아님 감기걸릴 각오할 것..

3. 후진기어 없는 일반 모토사이클은 가급적 좁은 임도에 진입하지 말 것.

    아님. 오도가도못하고 산속에 갇혀서 중 될 각오할 것..(뒤로빼질못해 쌩고생..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