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하이원 레조트 바이커스 미팅 축제에 참가 하였다가 다음날 아침일찍 내친김에 태벽을 거쳐 속초까지 이르는 강원도산길과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속시원한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엔진길들이기를 마친 '룬'의 주행성능은 '수퍼 원더풀' 킹짱!! 스로틀을 감아쥐는대로 순식간에 가속되며 탄환이 슈팅되는듯한 속도에서도 여전히 스로틀에는 여유가 한참이나 남아있네요..^^ 주행풍을 막아주는 윈드스크린이 없는 '룬'이기 때문에 맛바람을 그대로 받고 풀스로틀을 하기가 부담스럽지만(연료통에 몸을 최대한 밀착 시키고 주행풍을 머리위로 흘려보내면 어렵진 않습니다), 과연 '억'소리난다는 룬의 속도가 어느정도까지인지 느껴보기 위해 작정하고 스로틀을 과격하게 감아쥐어보았더니 순식간에 시속 190킬로를 넘어설려고 합니다. 스로틀이 한참 여유가 있지만 더 이상은 도로여건도 그렇고 실제보다 더 빠르게 느껴지는 속도감때문에 겁이나서 땡길수가 없네요.
68.9인치(175cm)에 달하는 휠베이스가 특별한 '룬'의 직진주행은 두말하면 잔소리. 코너링이 경우 쵸퍼와 버금가는 긴 휠베이스에도 불구 몸을 과감하게 뒤로 빼주면서(시트의 뒷쪽 올라온곳에 히프를 걸칠정도로..) 상체를 숙이고 하체를 살짝 들어주며 공략하면 크루저 장르에서는 최상급 수준의 샤프한 코너링 성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룬과 주행필을 교감하며 동해의 바다바람을 맘껏 느끼는 라이딩의 시간이 행복한 꿈을 꾸는듯..
"룬"의 전후연동 LBS(Linked Brake System)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매우 만족. (미국의 룬 리뷰에도 룬의 브레이크성능에 대한 찬사가 많더만..). 브레이킹 성능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BMW의 수준과 느낌상으론 크게 차이나지 않을정도로 믿음직 스럽게 작동됩니다. 이정도 브레이킹 능력이면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 칼치기 라이딩도 가능할 듯 한데..글쎄요..
오랫만에 들린 정동진에서 너무 많은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옛 추억이 서려있는 꼭 가고싶었던 하조대와 낙산사를 들리지 못하였고, 오후들어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를 만나 울며겨자먹기식 우중 라이딩을 하였지만 암튼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동해안 라이딩 이었습니다.(양일간 대략 1000-1200 킬로정도 주행한 듯 클러치를 잡은 손마디가 자고 일어나보니 부어올라 주먹이 쥐어지질 않네요..^^)
대한민국의 명소를 죄다 꿰차고 계신 선생님이 아름답다고 하시며 꼭 들려보라고 한 함백산 입구의 자그마한 사찰 정암사. 함백산의 사찰 정암사에는 벌써 가을이 가득합니다.
만항재에 오르기전 함백산 레이더기지 정상 까지 이르는 임도로 거대한 '룬'을 끌고 무모하게 들어섰다가 정상직전 심하게 꺽인 높고 가파른 자갈길에서 바이크가 미끄러지며 핸들을 제대로 꺽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에 직면. 노면상태가 험악한 좁다란 임도에서 거대한 사이즈의 룬을 돌리지도 못하고 이판사판깽판 울며겨자먹기로 레이다기지가 있는 함백산 정상 바로 코 앞까지 무모하기 짝이 없게 오르고 또 오르며 진땀 한번 제대로 흘렸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높고 가장 위험스러운 곳을 라이딩 해본 경험.(혹시 이글을 읽는 바이크 타시는분들 있으면 듀얼퍼포스의 가벼운 바이크가 아니면 절대 이곳에 바이크 끌고 올라갈 생각 마시길..ㅜㅜ). 되돌아 내려와 보니 식은땀으로 라이딩 셔쓰가 흠뻑 젓었을 정도. 안전한곳 까지 내려와 숨한번 고르고 임도중간에 서있는 고사목을 배경으로 기록사진(바로전 까지 얼마나 긴박하였는지가 사진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만항재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는 선생님과 같이 왔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만항재에서의 기록. 얼마나 바람에 거칠고 추웠던지 라이딩 자켓을 목까지 잠궈야 했습니다.
정선에서 만항재를 건너 내려가면 바로 태백시가 나옵니다. 태백시에서 태백산 축제를 한다고해서 축제장소인 당골에 잠깐 진입하였으나 너무 이른시간이라 한산.
동해를 만난 '룬'
거센 바림이 몰아치고 있는 해변을 하염없이 홀로 걷는 여인
무슨 사연이 있길래....
염없이 앞으로만 걸어가는 '해변의 여인' 뒷모습에 가을이 잔뜩
서울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새벽열차를 타고 왔다는 커플을 이곳 방파제에서 만나 함께 짜장면을 시켜먹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붙임성이 유난히 좋은 보이프랜드와 키도크고 이쁘게생긴 늘씬한 걸프랜드가 아주 잘 어울리는 한쌍이 찍어준 사진..^^
정동진의 풍광이 너무 좋아서, 아예 옷까지 갈아입고 많은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꼭 들려보고 싶던 낙산사 와 하조대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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