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때마다 자주 듣곤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MBC(95.5Mhz)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라는 프로그램 입니다. 많은 시사프로그램중 하나 이며, 손석희교수의 진행을 들으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감을 잡곤 합니다.
시선집중 프로그램이 끝나면 바로 이어지는 또 다른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손에 잡히는 경제"인가 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이 프로그램도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는 바쁜 현대인의 건강을 위한 컬럼식 프로그램이 방송되는데 아마 "라디오닥터스"인가 하는 프로그램일 겁니다. 늘상 재미있게 들어온듯 한데, 오늘(9월19일) 진행에는 유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군요.(진행자가 누구신가 ??? )
한국사람은 시기를 잘하고 외국사람은 차별을 잘 한다고 합니다. 엥 뭔소리 ??? 이어지는 진행...한국사람들은 괜시리 잘 사는사람에 대한 시기를 잘하곤 하는데 이것이 건강에 매우 좋지않다고...ㅎㅎ..(괜한 시기가 건강에 좋지않은 것은 알겠는데..왜 느닷없이 잘 사는 사람에대해 시기하는 한국인들 이야기를 하지 ?? 이어지는 논리가 재미있습니다)
외국사람들은 잘사는사람은 존경하고 그들로 부터 뭐라도 배울려고 노력하며, 못 사는사람은 과감하게 차별한다는 살짜쿵 어거지스러운 주장.. 반면에 한국사람은 잘 사는사람을 괜히 시기 하고, 잘못사는 사람은 한편으로 무작정 동정하는 경향이 있다고....그런가 ???? (요즘 논란이 되고있는 이념논쟁이 살짜쿵 느껴지는데...)
요즘 한국사회에 일고있는 빈부의 양극화에 따른 계층간 갈등에 대해 대놓고 주장하지는 못하지만, 대다수의 한국내 기득권층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사회불만계층에 대해서 느끼고 있는 속생각이 바로 이겁니다.
진행자가 무슨 열받은 일이 있었던지 오늘은 대놓고 떠드네요.(선생님. 열받으면 건강에 좋지않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양극화의 심화로 건전한 상식을 가진 중산층이 붕괴되며, 부자라고 생각하는 계층(기득권층)과 자기는 빈자(사회불만계층)라고 생각하는 계층(우리나라의 중산층 대부분은 자기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상대적빈곤감 이것도 좀 문제 입니다만...)으로 딱 양분화되어 부자는 빈자를 멍청한놈들이라고 혐오하고 빈자는 부자를 부패한놈들이라고 미워하는 상호적대적 가치관 대립의 증폭으로 자칫 극렬한 양자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는 심상치않은 요즘의 사회기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떠져나오는 많은 불만들을 단순히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시기하는것으로 여겨 버리는 몰상식한 단순함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무작정 부자들을 시기하는 것 은 아닙니다. (솔직히 좀 시기할 수 는 있겠지만 현재의 상황을 단순한 '시기'로 보는 것은 절대 잘못 입니다.)
어느사회든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기마련입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건실한 중산층계급이 급격히 붕괴되며 야기되는 여러 부작용이 심화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국민의 다수가 중산층으로 열심히 일하고 분수에 맞게 살며 세금 꼬박꼬박 내며 국가가 발전하면 부자에 대한 '시기'가 있을 수 도 없고 빈자에 대한 '혐오'는 더더구나 있을 수 가 없습니다. 사회발전과 자신의 중산층생활을 가능하게 하여 주는 부자에 대해서는 '존경'을 하고 불쌍한 빈자에 대해서는 조금씩 이나마 함께 나누는 '동정'을 하게 되는거죠.
MBC라디오닥터스 컬럼에 �아들어가 댓글 하나 남기고 왔습니다. (구름모자님왈 "싸가지 없는 X은 싸데기가 직방" 이라는데.....)
행동하는 양심만이 제대로 된 양심이고 국가를 발전시킨다는 말을 늘상 듣고도 이런핑계 저런핑계로(사실은 귀찮아서..) 행동하지 않고있는 양심이지만, 상식있는 다수가 침묵하다보니 이제는 공영방송 진행자마저 자신의 입장에서 빈부차이의 이념갈등을 심화시키는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꺼리낌없이 나대는것 같아 나라도 한마디 해야 되겠다고 생각...
오늘은 핑계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나름대로 소신있는 사회참여를 한 것 같아 기분 좋게 출발.(노무현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후 처음 사회참여 해봤더니 기분좋네......)
오라이, 렛츠고 투 더 브라이트 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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