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어머니와 교육

Steven Kim 2008. 9. 16. 13:57

늘상 총명함이 유난히 특별해서 혹시나 요즘 "신내림" 한것이 아닌가 싶은 선생님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들은 이야기, 요즘 엄마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떨면서 자기 아이들이 적당히 "싸기지"없이 크는것이 좋다고 대놓고 보란듯 이야기들 한다고...

 

착하고 남의 맘을 헤아릴줄 알고 순하게만 큰 아이 보다는 '적당히 싸기지' 없이 큰 아이들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나 뭐나....에고야 증말루

 

요즘 새로뜨는 유행어중 "엄친딸, 엄친아" 라는 말이 있다는데 바로 자기와 비교되는 '엄마친구딸' 과 '엄마친구아들'을 줄인말이라고 합니다. 드립다 닥달하는 요즘 대한민국 엄마들의 모습이 잘 담긴 유행어 입니다.

 

신나게 뛰어놀아야할 초등학교 아이들을 밤12시까지 학원에서 과외시키고 강제로 봉사클럽활동을 시켜가며 마치 영국 이튼스쿨의 아류격인 소위 귀족학교(요즘은 단연 국제중학교가 핫토픽)에 진학시키기위해 억척스럽기 짝이없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상식은 귀족은 적당히 싸가지가 없어야 '귀족티'가 난다고 느끼는 모양.(자기 아이들을 서민층 애들과 같은학교 보낼 수 없다고 주장하는 엄마들 많다고..)

 

아이들을 어떻허든 남보다 잘난 아이로 키우기위해 닥달스러운 대한민국의 많은(대략 70% 정도) 엄마들과 남에게 폐끼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늘상 아이들에게 당부하는 일본엄마(역시 대략 70% 정도)들의 기본성향 차이가 상식과 몰상식, 그리고 30년뒤의 국가의 경쟁력을 가릅니다. 

  

그런데, 남에게 지지않는 아이로 만들기위해 발벗고 나선 엄마들은 대부분 나름대로 제법 돈깨나 쓸 수 있는 소위 경제적으로 여유있을 수 록 더 하다고 합니다.

 

주변의 비판에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일수록 더 즉각적으로 반론합니다....못사는것들은 항상 잘사는 사람보면 배아파서 시기한다고...에고 정말 대책없는 아줌마들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주변에 "싸가지가 바가지"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옛날 우리때에는 감히 그림자도 못 밟았던 선생님을 알기를 집안 일하는사람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아이들, 평수가 작은아파트에서는 모여서 함께 공부하는 것을 꺼리는 진짜루 싸가지가 바가지인 말썽꾸러기로 커갑니다. 

 

"맑은물에서는 고기가 살 수 없다"라는 논리를 아무렇치도 않게 떠벌이는 대한민국 엘리트들을 보면서 흠� 놀란가슴이, "깨끗한놈치고 제대로 똑똑한 놈 한번도 못봤다" 라며 부정부패정치인들에게 보란듯 몰표를 몰아준 한국적 몰상식에 "어...이게 아닌데".....

 

고르지 못한 거울표면에 비추어진 비뚤어진 자화상처럼 일그러진 대한민국(놀웨이 화가 뭉크의 "절규"...)

 

 

 

오늘 출근하면서 라디오에서 들은 말, 멋진남자란 ???  돈많은 남자도 아니고, 잘생긴 남자도 아니고......"나의 맘을 헤아려줄 줄 아는 겸손한 남자"라고 하던데.....

 

요즘 한국의 소위 잘 나간다는 젊은이들 대부분은, 연애는 '남의 맘을 헤아려줄 줄 아는 착한사람'과 죽도록 아프게 사랑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차버리고, 결혼은 '돈많고 적당히 싸가지없는 사람" 과 후다닥 적당히 해치우는 연애따로 결혼따로의 시대적 이중플레이가 오히려 당연시 되는 배반의 장미들인 내숭남, 내숭녀들 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던데....(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는 하겠지만,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 중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 왜냐면 그렇지않은 사람은 대충 죄다 잘 못 나가는 젊은이로 치부 됩니다..)

 

에고 이사람들아, 인생이 죄다 무기개빛이면 얼마나 좋겠냐마는,아무리 꼼꼼하게 계산기 뚜드리고 돈많다고 해서 질렀지만,  인생은 죄다 108 번뇌의 연속인것을 왜 모르나...ㅉㅉ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 인지 알쏭달쏭한 대한민국의 현실에 현기증이 느껴지며, 30대 젊은부부의 이혼율이 두쌍중 한쌍인 50%대에 육박한다는 거짓말같은 보도를 보면서 드는생각 (요즘은 당사자들 보다 양가의 부모들이 이혼을 더 부추킨다는데 사실인가 ???)

 

사필규정......  

 

(이러다보니 재혼관련 비지니스가 요로콤 잘 된다꼬 하네요....에궁...적당히 싸가지없는 사람들끼리 또 만나면 뭣혀...또 깨질텐디.....ㅎㅎㅎㅎ...그러다보면 죄다 재혼 삼혼 사혼...이제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한창 날릴때 칠혼을 기록 했었는데...글쎄 칠혼이라 ???....거참.....결혼축하금은 그냥 초혼때만....안그러면 습관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