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사진기록(Picture)

08년9월15일 아침라이딩과 임진각

Steven Kim 2008. 9. 15. 09:43

2008년의 추석 3일 연휴동안 그야말로 작정하고 미친듯이 '룬'을 탔다. 자고일어나면 클러치를 잡았던 왼손과 브레이크 레바를 잡는 오른손이 퉁퉁 부어올라 있을정도 탔으니...ㅎㅎ...

 

현재 총주행거리 1600킬로, 어느정도 엔진길들이기가 끝난상태라고 판단되며, 다음주말에는 넘치는 파워를 자랑하는 수평대향 6기통 엔진에 작정하고 제대로 토크를 걸어볼 생각. (일반엔진은 피스톤이 상하로로 움직이는데 반해 수평대향엔진은 피스톤이 좌우로 왔다리갔다리...보통의 크루저는 2기통 엔진으로 작동되지만 '룬'은 수평대향형 6기통으로 엔진이 작동되기때문에 토크를 걸었을 때 과연 얼마만큼의 파워가 발산 되는지 잔뜩 기대)

 

연휴를 맞은 한적한 서울 휴일아침의 여유로운 라이딩.

 

막 문을 열고있는 민속박물관에도 살짝쿵 들어가보았고, 어제 새벽 라이딩때 깜빡 빼먹은 한강 고수부지에서 제법 싸늘함이 느껴지는 강바람을 느껴보기도 했고, 아직 등산객의 발길이 뜸한 이른아침 삼각산 도선사로 오르는 숲길 벤취에서 앉아 여름의 끝자락 짙은 녹음속 상쾌한 공기를 잔뜩 들여마셔도 보았다.

 

일상의 번잡스러움에서 벗어나 맘껏 '룬'과 함께 하는 연휴의 한가로움을 제대로 즐긴듯..

 

국립박물관이 민속박물관으로 바�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민속박물관의 광장주변에는 옛스러운 풍물시장도 있고 옛날 집들로 꾸민 소공원도 있어서 가족단위로 오면 좋을것 같다. 

 

아침일찍 들어가니까 모토사이클의 출입을 제지 하지않는다. 

 

햇빛을 받으면 더욱더 깊은색감이 우러나는 "룬"의 독특한 CBC colour (캔디블랙체리 칼라). 보면볼수록 섹쉬한 '룬', 지금까지 많은 모토사이클을 봐왔지만, '룬'만큼 이쁘게 생긴 모토사이클은 솔직히 본적이없는듯 한데 혹시 딴사람들에게는 죄다 똑같은 모토사이클로 보이지만 내눈에만 특별하게 보이는건 아닌지 ?? (딴말로 눈에 콩깍지가 씌워진건 아닌지...)

 

특별하였던 '워리어' 역시 섹쉬함이 남다른 모토사이클 이었지만 남들이 이목을 왕창 끌기에는 크가가 2% 부족해서 아쉬웠던 기억. 워리어의 뒷모습이 참 이쁘다고 생각 했는데 '룬'또한 뒷모습이 특별히 멋지다)

 

"자비무적"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면 적이 없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조금 더 올라가면 똑같은 입석에 "덕심무적"이라고 세겨져 있는데, 덕으로 사람을 대하면 적이 없다는 부처님을 말씀을 백번 공감하여 가슴 깊히 깨달아 생활에 적용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그리 쉽질않고...(오늘서 부터라도 다시 마음속의 '덕'을 키워야지...)

 

타면 탈 수록 더욱더 마음에 들고 궁합이 잘 맞는다고 느껴지는 '룬'. 

 

"룬" 특유의 한눈에 사람의 이목을 잡아끄는 매력(이쁘고 섹시함) 때문에 길가에 잠깐 세워놓고 한눈팔고 있으면 그새 어떤놈이 후다닥 올라타서 여기저기 만지고 사진찍고 (쌩난리)부르스. 부루스는 꼭 캬바레에서만 추는 것이 아닌듯....오른쪽 머플러 크롬에 구두발 스친자국이 생겼는데 지워지질 않는다. 아마도 한강고수부지에 잠깐 세워놓고 강바람 쐬고 오는 사이에 어떤 제비족이 후다닥 올라타다 상처를 낸 듯.....(어떤 녀석인지 올라타는 테크닉이 영 부족하군...ㅎㅎㅎ...)

 

너무 이쁜 애인 데리고 다니기가 그리 쉽지않다. 생각같아서는 세워놓을때 마다 이쁜모습 보이지않게 자그마한 카바를 씌워놓아야 할 듯 한데...(아랍에서 왜들 여자얼굴을 죄다 가려놓는지 이해가 될랑말랑.....)

 

아침공기가 싸늘 하다. 늦가을용 스파이크 드롬 가죽자켓과 하인게리케 가죽팬츠 라이딩복을 입었는데도 아침바람이 차게 느껴지며 살짜쿵 춥다.

 

(임진각에서 카메라 밧데리가 똑 떨어지는 바람에 밧데리를 막비벼서 잠깐 깨운다음 겨우 한장 건진 사진)

 

여유롭게 서울시내을 라이딩한후 대한민국의 명승지를 꿰뚫고 있는 네비게이션 선생님이 추천한 '임진각'으로 라이딩.구파발을 지나 문산으로 향하는 1번 국도 주변에는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잔뜩 피어 있었고 연휴를 맞아 임진각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무쟈게 넓은 주차장이 차들로 꽉 차서 만원사례.

 

룬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당치가 쉽지않아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장소에서 옥수수 2개 와 콜라 1캔으로 점심을 해결. (그곳에 용모가 준수한 중년의 BMW 라이더 2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남은 옥수수 1개를 3사람이 나눠먹었음.  에고 배고파라......)

 

임진각 망향의 탑에는 이번 추석에도 북한에 고향을 둔 사람들의 망향제가 열린듯 제상이 놓여 있었다.

 

한나라 한민족이 두개로 쪼개져있는 한반도의 현실. 어릴때에는 도무지 왜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차츰 나이를 먹어가다보니 그래 충분히 그럴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같아선 나라가 4개로 쪼개지지 않은 것 만 해도 다행 스럽다는 생각인데....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공화국, 전라민족연맹국, 경상본국.....)

 

식민시절 일본제국주의의 앞잡이 노릇을 한 민족의 반역자들인 친일세력이 득세하여 온갓 편법을 동원하여 부를 축척 하였고 이러한 기득권층의 부가 국가경제기반의 기초가 되어 지금의 발전을 이룩한 떳떳하지못한 대한민국 과 친일세력을 철저히 숙청한 민족적 자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백만명의 굶어죽을 위험에 놓인 지지리도 못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놓고보면 글쎄 뭐가 진리고 뭐가 진실인지 정신이 아리까리 알쏭달쏭...케세라세라.....

 

서울에서 임진각이 이리도 가까울 수가 !!!! 통일이 된다면 모토사이클타고 개성까지 거리는 아마도 서울에서 양평정도로 그저 단숨에 달려갔다 올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