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추석이 일요일에 걸려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만의 짧은 3일간의 추석연휴시작의 첫날입니다.
룬의 심장을 깨워 양평을 달려봅니다. 오랫동안 가보지 못하던 서해안쪽으로 가볼까 하였지만 추석교통혼잡이 심할 것 같아 포기 하였습니다. 2년전인가 3년전에 자주 라이딩 하곤 하였던 서해안 바닷가 '왜목마을'의 한가로운 정경이 눈에 삼삼합니다.
워커힐 구리방면도로를 타기위해 장안평방향 도로을 주행중 교통신호에 대기하고 있는데, 빠까뻔쩍한 체어맨 한대가 옆으로 다가서더니 창문을 내리고 고개를 내민 녀석이 "아씨 이거 얼마짜리야 ???" 라고 대뜸 반말로 질문을 합니다. 짜석 매너 더럽네 정말.(얼굴을 가리고 배낭매고 라이딩하니까 한참 젊은사람이라 생각했던 모양...그래도 아무한테나 반말 내리갈기는 놈 치고 제대로된 녀석 보질 못 했음.)
들을체도 않고 쳐다 보지도 않으니까, 뭐쓱 했는지 다시한번 물어보는데 태도가 쬐금 나아졌군요. "아저씨. 이거 어디꺼요 ???". 머리가 희끗한 껄렁쇠인것이 분명해서 그냥 그대로 무시해버렸습니다. (참고: 네이버국어사전: 싸가지결핍증: 아무한테나 반말하는 증상)
간혹보면 매너꽝인 남녀가 참 많습니다 (매너꽝=배려심꽝).
대표적 매너꽝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의 아줌마들. 우리나라에서는 아줌마들의 도를 넘어선 몰매너를 은연중 사회적으로 인정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더 안타까운것은 아줌마니까 더 아줌마처럼 몰매너하게 구는것이 마치 대한민국의 경쟁력인양 아줌마스러운 억척스러움을 조장하는 경향마저 간혹 눈에 띄는 현상입니다.( 치마 걷어부치고 드립다 뛰는 아줌마 TV광고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아줌마다 라는 카피라이딩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결혼해서 애 낳으면 당연한듯 여성스러움을 내던져 버리고 아줌마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
외국의 경우(일본포함) 아줌마들이 젊은처녀들보다 옷 도 더 잘 입고 단아하고 우아해서 오히려 훨씬 더 매력적이다 느껴질때까 많습니다. 여성스러움의 최고인 '엘레강스'하다는 표현은 젊은처녀들 보다는 어는정도 나이가 있는 여인들(아줌마들)에게 더 어울리는 멋스러움 입니다.
초등학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말썽꾸러기 아이들에게는 예외없이 억척스러운 말썽꾸러기 엄마가 있다고 하더군요. 이판사판깽판 앞뒤없이 저만 생각하는 억척스럽고 악착스러운 말썽쟁이 아줌마를 엄마로 둔 아이들은 뭐든 자기위주로만 생각하는 극도로 이기적인 말썽꾸러기가 됩니다.
은연중 자리를 잡아가는 그저 저만 좋으면 남이 죽던말던 만사오케이인 시대적 '말썽꾸러기 시류'가 내심 걱정 스럽습니다.
일본의 엄마들이 학교가는 아이에게 늘상 해주는 말이 " 남에게 폐끼치지마라" 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남에게 지지마라"라고 억척스럽게 가르키는 우리나라 아줌마엄마들이 꼭 배워야 할 일본의 아줌마엄마들 입니다.
무슨수를 쓰던 "남 에게 지지않는 아이"를 만들기위해 개판으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디서 �을 수 있을런지......(내가 아주 좋아하는 분이 초등학교 선생님인데요 요즘 아이들은 함께 모여서 공부하려 가면서도 공부하려 갈 아이집의 아파트 평수를 따진다고 하면서 도대체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참스러운 아이들"로 가르쳐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 하더군요....거참...ㅎㅎㅎㅎ )
또 이야기가 옆으로 세네...에궁...
두물머리에는 추석명절때문인지 사람들이 없이 한적합니다. 돗단배만이 강위에 떠있었고 늦은여름의 초록이 가득 합니다.
골드윙을 세워두던 자리에 룬을 파킹하는데, 늘상 들려서 번데기 사먹곤 하는 매점 할머니가 오랫만에 왔다고 반갑게 맞이하여 줍니다. 어디가든 단골집이 있으면 참 좋습니다.이곳 매점에는 어릴적 즐겨 사먹던 아이스바 '누가바'가 아직도 있습니다. 점심으로 '누가바' 2개를 헤치웠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번데기는 아직 시작 안하였다고...)
두물머리 기록사진 한장. 옛날 프랑스에서 등산용으로 구입한후 너무 딱 달라붙어서 한번도 사용하지 않던 퀘추아 속건 티샤쓰가 피부에 닿는 촉감도 좋고 가볍고 땀 차지않아서 라이딩용으로 아주 딱 입니다.등산방 구석에서 �아 입었는데 Very Good !!!!!
룬 과 행복의강 카페. 귀경길에 잠깐 '행복의강 카페'에 들려서 수상스키 타는 사람들을 실컷구경. 늦은가을인데도 날씨가 더워서 아직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진짜루 지구 온난화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걸까 ??? (추운날씨를 대비하여 준비한 내한온도 짱짱한 우모복들을 어쩐다지 ???..걱정도 팔짜..ㅎㅎㅎ )
틈날때 마다 �곤하는 모토사이클 라이딩 스팟(Spot)인 이곳을 오기시작한지 벌써 7-8 년은 된 듯, 실제 카페안에 들어가 커피를 마신것은 딱 한번 있었는데, 그때가 벌써 2-3년전 이군요. 참으로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입니다. 요즘들어 자꾸만 자꾸만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짜쿵 들기시작 하는데.. "가는세월 그 누구가 막을수가 있나요'
(도선사 경내에서 한컷)
귀경길에 다산정약용 문화마을에 잠깐 들려 한강을 바라보며 망중한. 명절때라 사람들도 없고 한적해서 더 좋군요.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그야말로 '뻐버뻥' 뚫려 있어 귀성길 정체인 반대길과는 완전딴판 입니다. 룰루랄라라 라이딩.
삼각산 도선사를 �아가 숲속 청량감을 맘껏 즐겨봅니다. 요즘들어 자꾸만 산속의 절이 좋아집니다. 절에가면 절에 그려진 탱화서부터 시작해 이런저런 절에 관한 이야기 많이 해주는 선생님이 계신데 날 잡아서 그분 모시고 높은곳에 있는 산사에 몇일 지내보았으면 좋겠다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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