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유럽출장후 이어지는 3일 연휴를 잔뜩 기대하고 또 고대 하였는데(맘 먹기로는 모토바이크 전국일주를 작정하고 경치좋은 곳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야영하면서 2박3일 여행),시차로 인한 불면 과 비가 올라당 말고 안올라당 하면서 오고 하는 괴상한 날씨덕분에 황금의 연휴가 별반 특별한 만족감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듯 싶어 너무나 아쉽네요
동녁이 붉게 밝아오는 이른 주말아침 일상에서 벋어난 휴일새벽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즐기며, 상큼한 새벽공기를 가슴속깊이 마시면서 평상시 미루웠던 일들을 즐기는 기쁨. "매일 9시에 출근하는 삶은 비참하다" 라는 무슨 아이템 광고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요즘 뻔질나게 TV에 나오는 광고 카피라이팅 처럼(이 광고 카피라이트가 정말 맘에 안드네..ㅎㅎㅎ.) "비참한" 생활의 평남평녀 월급쟁이들의 꿈은 소박하기 짝이없습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차곡차곡 돈을모아 집도 장만하고 정원도 가꾸면서 맘껏 호사스럽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풍족하게 살면서(수억원짜리 수퍼카는 못 타지만 각종 취미생활 충분히 즐기면서 살면서) 나중에 퇴직하면 연금으로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세계여행도 다니고 자연을 즐기면서..)을 살아가는 외국의 건전한 중산층들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기쓰고 대학나와서 꼬박꼬박 월급받아 살아가다가는 생전 집한칸 마련할 수 없는 알거지로 몰락하기 때문에 누구나 다 소위 이야기하는 때돈버는 재테크(재테크는 무슨 재테크, 대부분 땅장사 나 아파트 투기에 혈안이 되어서 그저 평범한 사람들도 투기꾼 아닌 투기꾼이 되어 갑니다.
일단 이판사판 깽판식으로 재테크에 혈안이 되다 보니까, 페어플레이정신은 실종된지 오래고,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저씨도 아줌마도 청년도 처녀도 누구나 다 양심의 가책없이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인 세금을 탈세, 떳떳하지 못한 돈 번 사람들은 자신의 떳떳하지 못함을 숨기기라도 하듯 쌩똥폼재고 다니는 것이 일반화 되고, 그러다보니까 이제는 아침 9시까지 꼬박꼬박 출퇴근 하는 대부분 중산층의 삶이 "비참한" 것으로 TV광고 카피 라이팅 되기도 하네...거참.....중산층이 탄탄한 건전외국의 사회와는 달리 그저 사회양극화가 심화되어만 가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유럽출장후 시차로 인해 어제는 단 5분도 자질 못하고 꼬박 연이틀밤을 내리 날샘
밖에는 비가 세차게 내리는듯, 새벽 3시경 이를 악물고 잠을 청했지만 오히려 눈이 더욱더 말똥말똥. 내친김에 오랫동안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고 정리하지 못 하고 있던 등산방의 등산장비들을 정리 하였다. 여러장비들을 정리하다 보니 오래전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아마도 출장중 잊어버린 모양으로 생각하고 아쉬웠던 마무트의 SOF방수방풍 오버트라우저가 눈에 들어 반가운 마음.(쌩유 돈 굳었네)
여러종류의 야영장비들을 정리하다 보니 창밖으로 새벽이 훤하게 밝아온다. 그래 이렇게 잠 한숨 안자고 꼬빡 날밤 새 보는것도 추억이라면 추억일듯. 나름대로 그깟 하루이틀 잠 못자는것 뭐 대수냐는 듯 자아최면을 걸어보는 사이 잠시 정신을 잃었는데(이때가 대략 아침 8시경) 눈을 떠보니 오후 1시 45분.
에고야 또 이렇게 황금, 아니 다이아몬드 같은 연휴의 하루를 그냥 보내고 마는구나. 분하고 원통하고 서글프고~~.
황금의 휴일 아침시간을 늦잠으로 날려보낸것에 대해 말 할 수 없는 후회가 넘쳐나는데, 탈나지 않으려면 그냥 3일동안 뒹글뒹글 쉬면서 에너지 재충전 하라는 어떤 선생님의 조언이 생각이 나며 오케바리 이판에 내립다 쉬자.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자니 폭우가 내릴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밖의 날씨가 햇빛도 없고 비도 않오고, 햇빛도 없고 비도 않오고~~ .그럼 모토바이크 타기에 딱이네 그려.
후다닥 보호장구 챙겨 입고 지하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가 골드윙을 깨워 가까운 양평이나 한바퀴 돌고 올 생각 랄랄라 휘파람 부며 출발. 쌍라이트 캬고 발렌티노 롯시(참고: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오토바이 타는 이태리 Moto GP선수) 처럼 있는품 없는폼 잔뜩 잡고 지하주자장 입구를 나오자마자...에게게...물, 물방울이 헬멧 바이저로 후두둑 떨어집니다
오 하느님, 이 물방울은 누군가 위에서 침 뱉은 것이지 제발 비 가 아니기를.
에고 이런 젠장..멀쩡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온다. 하늘은 좀 컴컴하지만 그리 비가 많이 올 것 같지는 않다 싶어 그냥 내립다 주행을 계속 하는데,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 진다. 아쉽지만 It's time to be back !!!!! 잔뜩 아쉬운 마음으로 바이크를 다시 주차 시키고 장비 챙겨서 집으로 돌아와 보호복 벗고 샤워 딱 끝내고 잠깐 밖을 보니...엥...언제 비가 왔냐는 듯 날씨가 또 바이크타기에 딱 인 햇빛도 없고 비도 않오고 날씨로 변해 있네요. 이런 젠장할 !!!!!
또다시 모토바이크를 타고 나갈 엄두는 나지 않고, 그래 이참에 그동안 줄곳 벼르고 벼르던 동네 한바퀴 진짜 바이크(자전거)나 타보자 !!!!!
대략 한 12년만에 처음으로 자전거를 다시 타 보았습니다.
오랫만에 자전거에 올라타 보니 옛날의 감을 되잡기가 쉽지 않아 휘청휘청..참고로 옛날 영국에서 MTB탈때는 앞바퀴 훌쩍 들고 타기도 했었는데, 에고야 이거시 뭔일이랑가 ??? 모토바이크타기 보다 더 중심잡기가 힘드네요. 그러나 곧바로 발란스에 대한 감이 오면서 최초예정 했던 코스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보란듯 라이딩.
자전거를 타보니까 허벅지 와 내장근육에 힘이 팍팍 들어가며 운동의 효과가 즉각 느껴집니다. 오호 이것 정말 좋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고바위에서는 도저히 힘이 받쳐 그냥 타고 올라올 수 가 없어 내려서 자전거를 끓고 올라오며 첫 자전거 라이딩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챙피해서 블로그에는 안쓸라꼬 했는데, 암튼 똥품잡고 거만하게 타다가 나무가지에 얼굴을 스치면서 고꾸라 넘어져서 얼굴에 상처를 남겼고, 그리고 몸뚱아리에는 멍을 남겼다.
흐메...자전거가 모토바이크보다 더 무섭네 ^^
자전거라이딩에 사용한 신발이 바로 지난번 소개한 머렐의 Sensation Ventilator 여름 워킹화. 밑창에도 구멍이 슝슝 뚤러 있어서 확실히 발에 땀이 덜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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