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의 출장을 하루 앞둔 토요일 아침(2008년 6월28일), 이런저런 무거운 뉴스들을 보면서 맘이 개운칠 않습니다.
어제저녁 촛불시위를 경찰이 초강경진압 한 듯..유튜브에 올라있는 20대 여성을 뭉둥이로 무자비하게 내리치고 군화발로 짓이기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진 동영상...무자비한 대한민국 경찰의 폭행장면에 달려있는 외국인들의 댓글을 보면서 에궁 챙피함이 느껴집니다. 가끔씩 TV에서 아프리카에서 여자들 잡아놓고 무자비 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런 개 만도 못한 야만인들 이라도 생각했었는데 이런일이 내 나라에서도 일어나다니....에고..
(2008년 7월의 촛불집회 모습)
우리나라 대한민국, 어떨때는 무척 자랑 스럽지만 어떨때는 무척이나 자랑 스럽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들어서는 기득권층이 잘못되도 무쟈게 잘못 �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대표적 수구 정치집 세력과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을 사수하기 위해 혈안이 된 보수신문들, 일반 서민들의 입장에서 자랑스러운 공정한 법집행을 한번이라도 해 본 적이 있나 아무리 기억해 보려 해도 기억 할 수 가 없는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버린 내 세금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검경찰기관들....
어지러운 현 상황에 휘둘리다 보면 나와같은 평남평녀들은 기존의 가치관이 흔들리며 정체성의 위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권력 과 돈 앞에서는 도도함 도 자존심도 잃어 버리며 한없이 작아져만 가는 우리들...
상식(10명 중 8명이 같은 생각을 하면 그것이 바로 상식, common sense, 여러사람이 함께 공감하는 생각)이 존재하지 않는 요즘 각종 이슈들을 보자면 대한민국 국민들 사이의 불신 과 반목이 폭발직전의 위험수위를 넘나드는것 같아 불안 합니다. 보수 와 진보, 좌우대립...현실로 존재하는 양극화현상,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절대적 증오심에 대한민국의 아침공기가 무겁습니다.
물론 이러다가도 어느순간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다시 어깨동무를 하며 함박 웃음을 지으며 함께 좋아질 수 도 있겠지만, 가슴속에 응어리져 가는 피차에 대한 불신 과 반목의 덩어리가 잠잠하던 화산이 어느순간 갑자기 격렬하게 폭발하듯 터져 버릴 수 도 있는 현실이 우려 됩니다.
거의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감각한 거짓말같은 사실...한민족이 이념의 차이로 인해 두개의 국가로 나누어져 서로 못 잡아 먹어서 난리치고 있는 한국과 북한의 한민족들, 이웃나라 일본인들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웃음거리 같은 사실....지지리도 못난 나라들 많기도 하지만 암튼 어떻게 하다보니 내나라 내민족도 이 지경까지 되어버렸습니다.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 과 북의 지도자가 만나 악수 하는 순간. 이광경이 TV로 중계 되는 것을 보면서 콧끝이 찡 했던 느낌을 나만 받았었을까 ???? 한민족이여 제발 하나가 되길...)
이념적 극한대립으로 인한 소용돌이 속에서 평남평녀의 상대적 박탈감 과 위기감을 달래줄 영웅의 지도력 과 도덕심을 갗춘, 책에서는 많이 봐 왔지만 현실에서는 도무지 어디 숨었나 보이질 않는 "영웅"이 나타나기를 고대 하여 봅니다. 너무 늦지 않게......
어제 저녁에도 촛불시위는 계속 되었고, 어느쪽이 다수이고 어느쪽이 소수인가를 떠나 생각이 다른 대한민국 사람들간의 이견과 반목은 더욱더 심화 된 듯 합니다. 경찰이 내립다 물대포를 쏴대고 방패로 사람들을 내리찍는 와중에 어린 여고생들은 피를 흘리며 비명을 지르며 길거리에 나뒹굴고...(지금 이순간 유럽의 호텔에서 이 장면을 CNN 뉴스로 보고 있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과연 세계인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물대포와 소화기 분말가루가 난무하는 가운데, 유모차를 끌고나온 젊은 엄마의 엄정한 항의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교회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개신교인 인듯 성경책을 끼고 나온 늙은 할아버지의 촛불을 바라보는 매정한 눈매에서 50년을 거슬러 다시금 불타오르는 극한 좌우대립속 오늘의 한국인의 자화상을 보게 됩니다. (나라가 두개로 쪼개져 있는데...또 쪼개지면 어짤라꼬..)
검찰이 광우병에 대한 조작보도를 명분으로 MBC의 PD수첩의 위법성을 담당할 전담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이게 도대체 뭔 말....만연된 국민들의 세금포탈을 막기위한 전담팀이나 좀 꾸려 봤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내친김에 속마음 한마디...
솔직히 우리나라의 언론인들...구지 조중동 신문기자 나 공영방송기자 따로 구분 할 필요없이 모두...실제 제대로 된 저널리스트들은 그리 많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기자" 하고는 상면도 하지 말라는 말 까지 있을 정도 이겠습니까 ?? (그럼에도 불구 MBC PD수첩의 도전적 심층보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한없이 착하던 사람도 죄금 힘이 생기게 되면 느닷없이 거드럼을 피우며 "상식"이 통하지 않게 되는걸까요 ???? 영어로 Arrogant 라는 단어가 있는데요..거만하다는 뜻 으로 흔히 사용되지만, 사실은 거만 보다더 훨씬 더 경멸스러운 의미가 담겨 있고 Arrogant 하다는 말을 들으면 심한 모욕이 됩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 !!!!!!!
아주 오래전 (1988년)한 탈옥수가 인질극을 벌이며 자살하기 직전 대한민국 사회에 절규 하듯 내 뱉은 말 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도 비통한 죽음을 앞둔 "그"에게 아무런 동정심을 느끼지 않았고, "그"는 세상을 향해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마지막 절규를 남긴채 비지스의 홀리데이라는 노래를 마지막으로들으며 생을 마감한 한시대의 불행아였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 "그"에 대한 생각이 잠시 스칩니다.(인터넷을 �아보니 그의 이름이 지강헌 이라고 하는군요)
(인터넷을 통해 어렵게 찿은 지강헌의 자살직전의 모습)
상대적 빈곤감(실제 빈곤층 보다 더 힘들수도..) 과 슈도인바런멘트(Pseudo Environment)속 낙오자(부동산으로 돈 못 번 사람은 죄다 낙오자 라고 생각하는 현실..)라는 자괴감 에 녹초가 된 대한민국 일반 서민들의 반대급부적 권력 과 돈 있는 사람들에 대한 맹목적인 존경(물질 최상주의) 과 절대적 부러움(사람의 됨됨이와는 상관 없이)의 정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서서히 하부구조층 으로부터의 파열이 시작 되고 있는 듯 합니다.
불공평한 한국사회에 대한 절대적 절망감을 그야말로 절실히 표현한 이 한마디 "절규"의 목소리 와 놀웨이 화가 뭉크의 작품속 "절규" 하는 인물상이 오버랩핑 되며 뇌리를 스치는 아침.....
에구 괜히 궁상 떨지 말고 후다닥 일어나서 오랫동안 지하주차장에 잠자고 있는 오토바이에 광택이나 입혀 주어야 하겠슴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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