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사람들 이야기

명성황후와 친일인명록 안익태

Steven Kim 2008. 5. 3. 17:21

친일명단공개를 놓고 여느때 처럼 찬반양론이 분분 합니다.

 

일단 본인은 친일명단공개에 찬성 하는 편 인데, 왜냐면 역사가 바로서야 기본적 국민의식의 기본틀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 하기 때문 입니다. 물론 억울하게 친일로 몰리는 경우가 있어서는 않되겠지만 그럴 확률도 거의 없는듯 싶구요.

 

이번 친일명단에 오른 인물들은 당시 유명인사들로 인구비율로 볼때 .0.000024%에 불과 하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당시 남의 나라 식민지까지 되었던 줏대없는 조선국민의식 수준 상 평민인구 중 대략 한 30%-40% 정도는 친일 했을 겁니다.

 

이들중 출세욕에 눈멀은 10% 정도는 아마도 솔선수범 하여 일본주인님께 광잉충성하며 동족에게는 가옥하였던, 가끔씩 드라마에 나오는 악질적 일제의 앞잡이 였을 거구요. 바로 이들 10%가 해방후 미군정에 밀붙어 해방한국의 지도층으로 편입하였고, 친일행각으로 부 를 이뤘던 기회주의자들은 그 부를 이용하여 다시금 권력을 잡고는 자기와 같은 무리들을 애국자로 변장 시켰습니다. 순진하고 바보같은 나와 같은 대중은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이들을 존경하도록 배웠구요.

 

출근길 라디오방송을 통해 알게된 안익태 선생 과 장지연 선생의 친일명부 등재는 솔직히 충격적 입니다. (또다른 충격을 줄 사람들의 이름도 여럿 있겠지만..)

 

초등학교시절 훌룡한 애국자라고 선생님으로 부터 침이 마르도록 배웠던 사람들 인데....출근길내내 드는 생각 우리나라 정말 반성해야 겠구나. 10% 악질적 일제 앞잡이였다가 우리나라의 지도자로 변신 하셨던 분들...정말정말 대오각성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들 중 믿음이 가는 지도자가 한명도 없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심한말로 하면 전부가 다 사기꾼들 같이 보이고,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수 있는 양심적인 사람이 한명도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절망마저 듭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50%를 점하고 있는 보수층에서, 그리도 나라 망쳐먹었다고 비판하는, 그나마 내눈에 쬐금은 양심적이고 의식적이라 느껴졌던 지난 진보주의 정권의 멋 모르는 배짱(??)으로 이번 공개되는 친일명부에 등재된 지금까지 애국자들로 변장 되었던 일제당시의 지도층들을 보면서,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한 어지러움으로 심한 구토감을 느낍니다.

 

도대체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는, 어린시절 학교에서 배우고 익혔던 참다운 정의와 진실이 존재 하는 걸까 ????  

 

오밤중에 일본의 깡패 야쿠자 몇놈이 갑자기 쳐들어와 명성황후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나가서는, 일국의 왕비를 무참히 살해 하여 버린, 그처럼 바보같은 열등국 조선국의 주인님 이었던 일본제국주의에 하다못해 돌맹이라도 한줌 집어 던지는 시늉마저 못하고, 아무런 저항다운 저항도 없이 바보처럼 침탈자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아부하였던 지지리도 비굴하고 비겁하고, 못난 할아버지들을 그동안 바보처럼 존경하며 살아온 똥개와 같은 삶 에 대한 알수없는 패배감으로 왠지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는 도무지 밝은 미래는 다시 없을 것 같다는 불안함이 들며 마음이 무거워져 옵니다.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 그리고 안익태의 애국가....

 

우리의 지도자 이명박 대통령이 말 합니다. 과거의 집착 하여 무슨 득이 있겠느냐고요 ????  네 맞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똥개 같은 바보빙신이라도, 한밤중에 집으로 들이닥쳐 잠자고 있던 어머니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질질끌고 나가 침뱉으며 칼질하여 죽인 야쿠자원수놈들과 짜고 고스톱친 나쁜놈들이 대체 누구였는지는 알아야되는것 아니겠습니까 ??? 아무리 지지리도 못난 병신바보 일지라도 어머니를 비통하게 패죽인 일본 야쿠자들과 함께 히히낙낙거렸던 조선놈들을 은인이라고 존경 까지는 하지 말아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래서, 대체 어떤 할아버지가 어떤 친일행위를 했는지 나름대로 정리한 명부는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냥 옛날일 이나까 싹 잊고 다시 시작 하자는 것도 일리는 있지만, 그러기에는 당시 지도층들의 실제 친일행위를 전혀 알지 못 한 상태에서,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후대 한국인에게 "대한국민"으로 자랑하는 나 의 모습을 바라보며 조롱하듯 희죽 웃는 모든것을 죄다 아는 일본인들을 보게되면 너무나 비참해 질 듯 싶습니다.

 

여전히 한국인이라는 굴레가 참으로 무겁게 느껴 집니다. 

 

 

2008년 5월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