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용어들을 언제부터인가 잘 알아듣지 못 하게 되면서부터 이제 나도 어쩔 수 없이 꽉막힌 기성세대가 된 사실을 실감 합니다.
수없이 새로 생기는 많은 신세대들의 용어들 중에 "된장녀" 라는 표현에 최근 많은 관심이 갑니다. 촛불시위를 계기로 인터넷 다움의 아고라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여러 이슈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며, 아고라에 올려진 글 중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진짜 속 보이는 된장녀"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로 존재하는 된장녀들에 대해 살짜쿵 기성세대 특유의 꽉막힌 걱정이 듭니다.
사랑이고 나발이고 돈 많은 여자가 최고라고 거리낌없이 말하는 실리적이다 못해 약간은 비열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된장남"들도 마찬 가지이긴 하지만, 사랑이 밥 먹여주냐고 당연한듯 반문하는 매우 이기주의적 이고 편의주의적인 주변의 수많은 "된장녀"들도 문제가 있어 보이고.....
(Hermes Birkin Handbag)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좀 경멸 스럽게 생각되었던 연애하는 사람 따로, 결혼하는 사람 따로의 "따로따로 사랑"이 어느틈에 당연시 일반화되어 버린 된장남, 된장녀, 그리고 된장국의 나라..대한민국.
국가간 또는 문화간 상식(common sense)의 차이를 나름대로 많이 느껴볼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 하는데, 엄정한 자기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지는 문화선진국의 상식남 과 상식녀들과 한국의 된장남/된장녀를 차마 비교 하지 못 하더라도, 주변의 비스므리한 나라들과 대충 견주어 보아도 최근 한국에서 일반화된 상식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젊은이들의 된장남, 된장녀 풍토에 대해서는 살짜쿵 챙피함이 드는데...
오래전 중국에서 깜짝 놀라게 느껴졌던 중국인들(특히 젊은 여성들)의 비도덕적 물질만능 풍토 와 비슷 하다 느껴지기도 합니다.
(소니아리키엘의 도미노백은 언제봐도 특별한 느낌)
문제는, 된장녀 나 된장남들이 자신들의 성향에 대해 별반 도덕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그래 나 된장녀야, 대체 뭐가 잘못�는데???" 식 의 몰상식의 상식화 이고, 멀쩡한 상식남 상식녀들도 된장녀 와 된장남을 오뚜기인생을 처량스럽다 생각하기 보다 살짜쿵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경향마저 보인다는 것인데, 요즘은 신상녀 와 신상남이 또 뜬다고...ㅎㅎㅎ..웃음 보다는 절로 한숨이 나오는 것은 왠일인지 모르겠습니다.(우연히 듣게된 대한민국 필패론.글쎄요)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서 성공을 일구라는 어르신의 충고는 진부하기 짝이 없어진지 오래, 땅투기 아파트투기,그리고 로또의 일확천금의 인생...야비한 수단과 비열한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지" 같이 벌어서 나눔의 삶 보다는 이기적 호화생활을 즐기는 "정승" 같이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된 듯 한 된장국 나라 우리모두의 문제 이기도 합니다.
대통령의 영부인마저 당연한 듯 아파트 투기 니 땅투기에 발 벗고 나서 앞장서서 세금포탈 하였던 우리나라 대한민국...재테크 잘 하는 마누라를 두고 자기는 국민의 세금을 마치 자기 돈인양 마음대로 주물럭 거렸던 된장남 지도자 대통령은 여전히 통장에 단돈 몇푼밖에 없다고 떵떵거리며 오늘도 수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골프장 그린을 누비고 있고......
얼핏봐도 나쁜짓일랑 전혀 하지 않을 것 같은 수많은 착하게 생긴 한국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저항의 노래들을 합창 하는데....그 많은 사람들 중도 여지없이 섞여있을지 모르는 된장남, 된장녀, 된장국.....
과연 뭐가 부끄럽고 뭐가 자랑스러운 것 인지 어질어질, 알쏭달쏭 합니다.근데요, 구지 한국음식만 가려먹는 까다로운 식성 때문에 죽어도 이민가지 못 하고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된장국 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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