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급적 하지 않을려고 기를 쓰며 별로 즐기지 않는 일 들 중 한 가지 가 바로 자동차 운전 입니다.
대도시의 교통체증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 겠지만, 특히 대한민국 서울의 교통체증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 서양인들이조롱하듯 비아냥 거리는 타일랜드 방콕의 살인적 교통체증과 견주어도 전혀 꿀리지 않을정도라고 하니 말 다했죠.
독일 3사로 대변되는 고급 자동차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일종의 신분과시용 허세 부리기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 우리나라에서 "벤츠"는 벤츠라는 자동차 라기 보다는 "벤츠" 라는 신분증에 더 가깝다는 생각. 독일에서 온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우리나라에선 회장님이나 타고 다니는 벤츠지만 독일에서는 모든 택시가 다 "벤츠" 입니다.
독일산 자동차를 위시한 수입자동차 가격이 세계에서 제일 비싼 나라 중 한곳인 대한민국, 자동차 세금이 비싸서 제일 비싼 것 이 아니라 한국에서는 남들이 함부로 사지 못할 정도로 비싸야 더 신분과시가 되고 그래서 더 비싸야 더 잘 팔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만 비싼 "코리안 코스트" 마켓팅 때문에 비싼 겁니다 (요즘은 똑똑한 소비자들 덕분에 독일산 자동차들 가격이 죄금 내렸다고 하던데 지금 보다 훨씬 더 내려야 합니다. 코리안코스트로 눈탱이 장사하는 콧대높은 수입자동차 절대 사지않고 적절한 가격의 국산 자동차를 구입하면 독일산 자동차를 어쩔수 없이 가격 현실화 됩니다. 비싸면 안사고 구맨밸류가 좋으면 사는 단순한 소비자 활동이 눈탱이 수입차 가격을 현실화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우리나라에서는 대형차를 선호하는 성향이 남다르죠. 신분과시 욕구 때문 입니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이라기 보단 신분증명서로 여겨지는 경우들이 많긴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대학에서 강의 하시는 어떤 선생님은 자가용인 에쿠스는 거의 맨날 세워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왠만한 거리는 무조건 걸어 다닙니다. 저녁식사를 함께 한후 택시를 타려고 하면 늘 하는 말 "그냥 걸어가죠". 참 볼때 마다 대단하다 싶습니다
암튼 이런저런 이유들로 나도 왠만해서는 차 몰고 다니지 않습니다. 주차문제 등등 불편한 점들이 많아서요. 사실, 우리나라 대중교통(특히 버스나 전철)은 아주 편하고 깨끗한 편 입니다. 버스를 타면 참 재미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는 파리 샹제리제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 하는 것 만큼 재미 있습니다.
자동차를 왠만하면 안타고 거의 대부분 오토바이를 타고다니니까 서울 근교의 자동차 길을 잘 모릅니다. 고속도로길은 물론 이고 자동차전용도로로 연결된 길은 아예 길치에 가깝죠. 어쩔수 없이 자동차를 타고가야 할 때를 대비해 늘상 하나 사야겠다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네비게이션을 하나 구입 ^^ 특이한 기능보다는 편하게 사용 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을 물색 하던 중 (네비게이션 종류가 하도 많아서 뭘 사야 할 지 완전 헷갈림) 바로 눈에 딱 든 녀석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아이나비 UZ 입니다.
무엇보다 자그마한 사이즈가 마음에 듭니다. 매립형 내장 네비게이션이 아닌 이상 7인치 화면의 내비는 거추장 스럽게 보이던데, 아이나비 UZ는 필요할 경우, 때에따라 개인차와 회사차 그리고 골드윙 오토바이에도 옮겨가며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에게는 안성마춤 네비게이션이란 생각 (내가 사용하는 차에는 네비게이션이 장착 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격도 20만원대로 사용법은 무쟈게 간단. 시가소켓에 연결만 해주면 끝. 목적지 검색방법도 설명서 대충 읽어보고 따라서 하면 저절로 알 수 있을 정도. 3.5 인치 화면이 작아서 불편한 점이 없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작은화면이 오히려 더 매력적 (DMB 기능이 않되는데, 어지간 해서는 자동차 탈 일이 없기때문에 구지 자동차 타고 가면서 TV볼일 없으니 노 프로브렘. 막힌 길을 알려주는 TPEG 기능이 없는 것이 아쉽긴 한데 아직 네비게이숀이란 아이템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해서 TPEG 기능이 얼마나 유용한지는 잘 모르겠음)
검정, 회색, 자주 3 칼라 중 검정색 선택. 자동차 앞유리창에 붙여도 시야를 가리는 불편함이 없는 사이즈로 유리 습착제로 끄덕없이 잘 붙어 있네요. 뗏다 부쳤다가 편하니까 여기저기 옮겨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내친김에 마침 영종도 인천공항에 볼 일 이 있어 가던중, 네비를 이용하여 항상 궁금하던 영종도 선착장을 네비로 찍고 칯아 가 보았습니다. 네비에서 알려주는 길로만 그대로 주행 하니 어려움 없이 선착장에 도착 상큼한 바닷바람을 들어마시며 잠깐 여유로운 시간.
네비게이션은 길을 안내 하여 주는 기본기능 이외에 특히 과속카메라 설치 지점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아주 유용.
(인천공항 가는 길에 네비를 따라 잠깐 들려본 영종도 선착장)
(부두가 끝까지 차를 대고 상큼한 바다바람 을 느껴봅니다.)
(영종도 해물시장)
조만간 골드윙 모토바이크에 네비게이션을 장착하여 사용해 보고 후기를 올릴 생각. 자동차 보다는 주행진동이 심하고 순간적 판단이 절대적인 속도가 빠른 모토바이크 라이딩에도 이런 외장형 네비게이션이 과연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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