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것 같지 않던 지루한 아열대성 여름비 와 습도 높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2007년 여름....어느순간 홀연히 사라지고....가을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 가고 있습니다.
작정을 하고 가보기로 한 명성산 억새축제....토요일 아침 늦잠에서 깜짝 놀라 일어나 후다닥 배낭을 꾸리다 보니.....아무래도 차를 얻어타기로 한 7시30분 까지 약속장소로 가기는 불가능......어떻하지...????
그래....모토바이크로 가자.....오케이바리......
메인 등산로를 꽉 메운 산행 인파를 피해....위험한 등산길(??) 이라는 표시된 샛길로 과감히 들어.....억세꽃이 장관이라는 팔각정 으로 오릅니다. 발아래로 보이는 산정호수 와 철원평야......맑고푸른 가을하늘....이런저런 어지러운 일들을 죄다 잊고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들어마시며 주변의 경관을 맘껏 눈에 담아 봅니다.
팔각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억새꽃......장관......완연한 늦가을 의 정취와 어우려져.....저절로 로맨티스트가 됩니다.
팔각정을 지나 삼각봉 과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코스...앙드레김 엑센트로 "판타스틱" 합니다. 아마도 이런 맛....아니 요런 맛.....때문에 종주산행을 즐기는 산악인들이 많은듯......
한참을 가다보니...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습니다. 다가가서 보니....산행 중 탈진으로 길가에 쓰러져 있는 아주머니.....저혈당으로 심한 운동을 갑작스레 할 경우...이렇듯 실신 할 수 도 있고...심하면...큰일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산행 시 에는 항상 조심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듯....주변에 지압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 마침 그자리에 있었고.....마사지로 아주머니가 댜행히 정신을 차립니다.
명성산....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경관이 특별한 산 입니다. 이곳에 좋은 겨울빙벽 코스가 있다는 것도 암벽팀을 통해 알게 되었고....마의태자 와 궁예의 애닯은 설화도 곳곳에 베어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궁예봉.....아예 내친김에 저곳 까지 한걸음에 내달려 가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다음번 기회를 기약하고....하산.......
(삼각봉)
(명성산 정상석)
모토바이크가 주차 하여진 상동주차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바이크를 구경 하고 있습니다. 바이크로 다가 가서 등산복을 라이딩복으로 갈아입을려고 하니 호기심 많은 분들의 여전한 질문공세...."이 오토바이 얼마짜리예요..??"....ㅎㅎㅎㅎ.......배낭을 뒷자리에 고정 시킨다음 출발 준비.........그때 한무리의 아가씨들이 몰려와 사진 한번 같이 찍자고...ㅎㅎ..에궁 또 사주팔자에 없는 모델노릇....
오늘밤 인수봉 등반을 위한 야영에 참석하자면...좀 빨리 달여야 할 듯.....돌아오는길.....차량들로 꽉 막힌 도로......도무지 차량으로 돌아가는 이들이 서울에 도착하면 과연 몇시나 될까...???? 별 어려움없이 바이크를 서울로 향하며 돌아오는 내내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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