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06년 11월 25일 삼각산 향로봉

Steven Kim 2006. 11. 27. 15:31

언제부터인가 삼각산 산행이 예정 되어 있는 토요일이 특별 하여 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삶의 스트레스로 잔뜩 찌푸려진 일상이 얼굴이 푸르른 하늘 과 어우러저 여전한 만추의 청정감이 한층 더 하여져 가는 삼각산에 들어서면 신기스럽게 환하게 펴지고 마음이 느긋하여 옴 을 느끼는 것....아마도 많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산병" 이 들어 가는 듯.

 

이제는 정말 12월이 내일모레 인데도 불구 아직도 겨울의 차가운 입김이 느껴지지 않는 여전히 만추의 삼각산 입니다. 낙엽이 온통 산길을 뒤덮고 있습니다. 푹신푹신.......하늘은 맑고 파아랗습니다. 청정의 산공기가 가슴속 깊이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족두리봉 과 향로봉을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주변 경광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믿음직 스럽게 이어진 두 봉우리의 능선과 계곡을 따라 산을 오르다 보니.....삼각산 정말 면산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확실 하여 집니다.....

 

얼마전 삼각산 비박때 어둠속에서 우연히 만났던 정말 산을 사랑하는 분들임을 단번에 알 수 있는 특별하기 짝이 없던 부부산악인...이문준씨 내외분...어둠으로 가득한 삼각산, 남편이 불러주는 하모니카 소리에 자그맣게 설악가를 부르던 아내의 모습..참 특별한 분 들 이었습니다.

 

연배가 비슷하다 보니 더욱더 친밀감이 느껴지는 산악인 부부 입니다. 얼마전 남편되시는 분이 본인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일본의 조선 강점기에 얼렁뚱땅 바꿔버린 북한산의 실제 이름......"삼각산"에 대한 배경설명 이었습니다.

 

이분의 글을 읽어보니 그저 입에 익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북한산이라는 명칭을 사용 하기보단 의당 작정하고라도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불려야 겠다는 생각이 확실하여 졌고 가끔 아직도 북한산이란 명칭이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오지만 이 멋진 산의 제 이름을 꼭 불러 줘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