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06년 11월 18일 5번째 북한산 비박

Steven Kim 2006. 11. 19. 13:42

금요일부터 계획된 워크숍을 마치고 토요일 오후 귀경,급하게 채비를 차려 당일 저녁 북한산을 올라....5번째 비박을 하였습니다. 옆에 놔두고 잠 들었던 석수에 얼음이 비쳤던 지난주와는 달리 유난히 포근하였던 11월의 중순의 산정상에서 비박 이었습니다.

 

새벽 최저 온도는 순토시계 온도계 로 영상3도. 바람한점 없었던 아주 차분한 밤 이었습니다. 새벽 하늘을 수놓은 반짝이는 별 들도 북한산 비박을 시작한 이후 처음 보았습니다.(다시금 구름이 끼는지 5시를 넘어서며 별 들이 사라져 아쉬웠지만..)

 

배낭에 넣어갔던 발란드레 우모복과 우모트라우저를 꺼내 입을 필요를 느끼지 않았고,찬기운을 느낄 수 없었던 11월 중순 치고는 좀 특별하다 싶이 따뜻한 산정상의 비박 입니다. "이글 크릭"의 에어베개에 구멍이 나 있었던지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사용 불가능.겨우 베개 대용품을 찿아 잠을 이룰 수 있었으며 비박출발전에 장비의 점검이 중요하다는 교훈.

 

 

비박을 끝내고 아침 백운대 정상을 올라 인수봉을 배경으로.....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부탁 하는 일이 쉽지 않네요.

 

 

하산길 95리터의 도이터 배낭이 꽉 찬 모습.

 

비박시 수면을 위한 장비로 "발란드레 토르 1350" 침낭이 도이터 파라곤 배낭의 하단부 침낭실을 꽉 채웠고, 발포 메트리스 와 서마레스트(Thermarest) prolite 4 에어메트리스, 서말브랑킷트 그리고 에어필로우를 팩킹하였습니다. 운행장비는 마무트 아이거 고어텍스 XCR 하드쉘 과 마무트 포라텍 파워실드 자켓 그리고 밀레 우모 투라우저

 

라켄3피스 코펠과 동계용 가스 2통, 콜맨 F1 라이트 가스랜턴, 그리고 컵라면 3개, 쵸코볼 2개, 소시지 2개, 시그 1리터 물과 석수 2리터.......대략 이정도인데도 95리터의 배낭이 꽉 찹니다.

 

마무트 데날리 타이즈 에 마모트 에볼루션 N2S 셔쓰.상황에 따라 마무트 폴라텍 자켓 과 마무트 아이거 하드셀을 입었다 벗었다 했습니다.

 

등산화는 살로몬 GCS GTX 고어텍스.로바 나 한바그 등산화에 비해 월등하게 가볍기 때문에 요즘들어 산행 때 마다 늘상 애용하게 되네요. 그러나 눈이 내려 쌓이게 될 한겨울에는 좀 약할 듯 합니다.

 

 

 

하산길 영봉 갈림길의 깔닥고개

 

고어의 N2S 셔쓰의 투습흡착 방풍 기능은 역시 탁월 한 편이네요. 땀이 났는가 싶은데 다시 살펴보면 포송포송한 상태 입니다. 운행시 확실한 방풍과 투습기능으로 기타 다른 속건성 원단에 비해 월등한 기능성을 가진 N2S 이지만 보온기능은 폴라텍 원단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편 이네요. 폴라텍 원단과 적절히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최상의 기능을 얻을 수 있을 것 으로 생각 됩니다.

 

 

토요일 저녁 비박 산행 길 모습

 

저녁 5시 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6시 11분 북한산 백운대 절벽길로 이어진 계단 제일 윗부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여름철과 는 달리 이미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다행해 이지점에서 늦게 백운대에서 내려오는 등산객을 만나 사진을 부탁해서 이 장면을 얻을 수 있었네요..^^

 

 

비박지에서 바라다 보이는 북한산에서의 일출.....

구름에 가리운듯 여명속에서 나타 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일출이 일어 납니다.

 

 

비박지에 아침이 몰려 옵니다. 비박을 끝내기 직전.....비박지에서 바라다 보이는 태양....

 

비박준비 중

 

서말(알미늄) 블랑켓으로 바닥의 찬기운과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 하였습니다. 실제로 바짝 마른듯 한 땅바닥이 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땅이 얼었다 풀리면서 생긴듯한 습기가 흥건하네요. 동계비박의 경우 서말 블랑켓의 사용이 필수적 일 듯 합니다.

 

 

동계용 침낭 중 내한온도가 가장 높은 프랑스 발란드레(Valandre)의 Thor 1350 침낭입니다. 우모함량이 1350 그램이고 침낭 무게는 2 킬로, 스펙상 내한온도는 자그많치 영하 50도로 현존하는 최고의 스펙을 가진 침낭 입니다.

 

국내에서의 시판가는 무려 145 만원이고요, 프랑스 현지가 역시 만만치 않은 700유로짜리입니다. 사용감으로는 필파워 면에서 최고의 품질을 가진 침낭 중 에 하나라는 것은 확실하네요.

 

 

내한온도 영하 50도 짜리 침낭을 사용하면 영상 4도 정도에서 수면을 취하기에는 너무 덥지는 않을 까 하는 우려는 괜한 걱정입니다. 아주 쾌적한 수면을 취 했습니다.

 

침낭카바를 사용하여 침낭을 완전 덮은뒤 침낭의 발 쪽 지퍼를 약 10센티정도 열어 주었더니 발부문이 상쾌 하여 지며 전혀 답답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