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지나치게 마신 음주 덕분에 비오는 토요일 오전을 몽땅 망치다 싶이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침대 누워서 끙끙 앓았습니다.
비오는 날을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완전 방수장비를 챙겨 빗소리를 들으며 비오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야를 꼭 한번 누빌려고 작정하고 작정 했었는데 때마침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면 그저 끙끙 앓기만....암튼, 술 이거 백해무익 합니다.토요일 관악산 산행도 포기 (에고 정말 다시는 술 먹지 말아야지)
토요일 왠종일 상쾌하지 못한 기분으로 쓰러져 지내다가 도저히 절호의 비맞을 찬스를 그냥 내버릴 수 가 없어서 어둠이 어둑어둑 깔리는 저녁무렵 간단한 장비만 챙기고 뒷산에 올라 .비오는 서울시내를 바라보며 한참동안 비 만 맞고 왔습니다. 비 내리는 숲속에는 사람의 인기척이라곤 하나도 없더군요.
방수장비로 상의는 마무트 고어텍스 XCR(방수는 확실히 되는데 발수성은 완전 꽝 이넹) Revive X를 한통 뿌려주면 괜찮아 진다고 해서 한통 다 뿌려 줬는데도 발수성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모자는 영국산 고어텍스 팩라이트와 바지는 이태리 테카트론에서 산 비옷 바지 그리고 등산화는 로바 티벳GTX( 요놈의 방수성은 등산화 중 최고입니다)
토요일을 겨우 보내고 햇빛이 쨍쟁한 일요일 지난번 연인산에서 산행 중 우연히 만나게 된 산우들과 팀을 이뤄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백운호수를 찿았습니다.
자그마한 호수 주변에 워킹코스가 아주 아담스레 조성되어 있더군요.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분위기가 마치 독일남부의 "킴제이"호수를 연상 시키는 곳. 킴제이 호수는 독일남부 최고의 워킹코스 입니다. 규모는 백운호수의 약 100 배 정도..울창한 나무들로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백운호수 산림워킹 참 즐거웠습니다.
연휴의 끝자락을 즐기려는 많은 행락객들로 북새통인 도로정체를 피하기 위해 일찍 서둘러 출발..서울로 귀경.......3일 연휴를 금요일 야밤까지 이어진 음주 땜시 망친 듯 하지만...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Climbing > 등산·캠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적 등산스타일 (0) | 2006.05.23 |
---|---|
[스크랩] [펌] 전국등산지도 (0) | 2006.05.08 |
등산화에 대한 지식.....퍼온글 (0) | 2006.05.03 |
부산출장.바다 와 산 (0) | 2006.04.29 |
도봉산 자운봉 나홀로 등산후기 (0) | 2006.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