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 이야기

등산화에 대한 지식.....퍼온글

Steven Kim 2006. 5. 3. 18:14

가을과 봄은 등산의 최적기인만큼 등산화 제조업체들은 이 때를 겨냥해 노하우가 축적된 중·경등산화 신제품을 다투어 내놓는다.

 

이 중 주종을 이루는 것이 폭넓게 이용되는 경등산화. 경등산화는 제조업체마다 ‘오래 신은 듯 편한 신발’ 을 추구하기 위해 노하우 경쟁을 벌인다. 경등산화는 2밀리미터 두께의 부드러운 가죽천이나 혹은 나일론천을 혼용해 만들며 요즘엔 제작공법이 뛰어나 처음 신어도 뒤꿈치나 엄지발가락 등 마찰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는 드문 편. 그러나 한두 번 신고 난 후에도 여전히 발 이 괴롭다면 발 모양에 이상이 있거나 등산화에 문제가 있다 고 봐야 한다.

 

신발의 선택 기준은 ‘치수’와 ‘산행 타입’이 결정한 다.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말할 필요도 없이 ‘치수’다. 여 기서 치수란 단순히 '발 길이'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발 길 이 외에도 신발을 신고 걸었을 때 신발 속의 공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볼 넓이', 발등 두께, 발바닥 아치의 깊이까지 고려한 진짜 발에 맞는 등산화 치수를 말한다.

 

시중의 등산화는 이 점을 이미 제작 단계에 반영하지만 자신이 비정상적 으로 볼이 넓거나 발등이 두껍다면 등산화 구입시 이를 판매 원에게 강조함이 좋다.

 

산행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산행 타입’이 등산화 선 택을 좌우한다. 가벼운 당일 워킹산행이냐 리지 등반이냐 혹 은 1박 이상 하는 장거리 산행이냐에 따라 등산화 밑창의 마 찰력, 목길이, 방수 성능까지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은 경등산화의 경우 워킹용과 리지등반용 두 종류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워킹용과 리지용의 차이는 등산화 목 길이와 밑창의 종류다.

 

워킹용 등산화는 목길이와 밑창이 중요하다. 밑창은 등산 로에 종종 나타나는 바위면에 잘 견디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찰력이 강한 것이어야 한다. 제조업체는 비브람에 사용되 는 천연고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한 켤레의 등산 화로 워킹과 리지등반 둘다 할 수 있도록 암벽화에 쓰이는 스텔스창도 곧잘 사용된다

 

등산화 목길이는 복사뼈를 덮을 정도가 알맞다. 목이 너무 높으면 경사면을 오르내릴 때 발목을 굽힐 수 없어 중심을 잡기가 힘들고 오래 걸으면 발목이 붇게 된다.

 

또 발목이 앞 뒤로는 자유롭되, 좌우로는 꺾이지 않는지도 확인한다. 등산 화 양 측면에 지지대가 삽입되어 발목을 받쳐줘야 발이 편안 하기 때문이다. 등산화 목에 둘러놓은 쿠션은 발이 이리저리 쏠릴 때마다 발목에 압박이 가는 것을 막아주는데 쿠션 성능 이 좋은지 잘 살펴봐야 한다.

 

얼마 신지 않아 목 부위가 쳐 진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리지화의 경우는 바위 지대에서 발목을 유연하게 놀릴 수 있도록 등산화 목 길이가 낮아야 한다. 밑창은 바위면에 잘 달라붙는 암벽화창이나 스텔스창인 것을 고른다. 리지화를 워킹용으로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습관 이다.

 

리지용 등산화는 워킹용 등산화에 비해 밑창의 두께부 터 다르기 때문에 발의 피로가 빨리 온다. 또 등산화 목이 없어 장시간 산행하면 발목이 붇거나 내리막길에서는 발목을 삐기 쉽다. 또 일반 등반로에서는 스텔스창의 성능이 꼭 필 요하진 않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워킹용과 리지용 등산화의 기본 조건을 잘 염두어 두고 등산화를 구입한다면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등산화의 조목조목을 제대로 따져보고 구입했다면 이제부 터는 관리가 수명을 좌우한다.

 

가죽이나 나일론천인 갑피 부 위는 산행 직후 곧바로 손질해 두어야 수명이 오래간다. 신 발의 흙이나 오염물질을 털어내고 물에 적신 헝겊으로 먼지 를 닦아낸 다음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보송보송해지도록 말린다.

 

이때 우중산행으로 신발이 푹 젖었을 때는 신문지 등을 구겨넣어 습기가 완전히 제거되도록 한다. 등산화가 더 럽다고 세제를 사용하거나 세탁기에 넣어 빨면 탈색되고 천 도 약해지므로 금물이다.

 

손질한 등산화를 보관할 때는 신문 지 등을 가득 구겨넣고 끈을 묶어놓아 처음 샀을 때의 모습 이 유지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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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등산화 구입요령]
1. 자신이 즐겨하는 산행 스타일이 워킹인지 리지인지 먼 저 생각한다.
2. 워킹 위주라면 목이 있고 천연고무 밑창에 탄력이 우수 한 중창이 삽입되었는지 확인한다.
3. 리지등반 위주라면 목이 짧고 암벽화창을 댄 등산화를 고른다.
4. 끈을 매어 걸어보아 발바닥의 종자골 부위와 뒤꿈치가 잘 맞아 발이 편안한지 확인한다.
5. 걸었을 때 뒤꿈치가 3밀리미터 이상 올라가지 않아야 한다.
6. 등산화를 수평으로 놓아 앞뒤꿈치는 바닥에 닿고 앞꿈 치가 약간 들리는지 확인하다.
7. 창갈이나 수선 등 애프터서비스 여부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