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윙에 대해서 몇가지 생각

2003년 9월23일 눈여겨 보았던 골드윙 옅은밤색(토우프 칼라:taupe)을 큰 맘 먹고 이판사판 깽판의 각오로 내질렸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이제 조금 있으면 벌써 2년이 다 되어갑니다.

 

모토바이크 라이프가 일상생활에 접목 되고 (교통지옥 서울에서 가장 편한 교통수단인 모토사이클을 왜들 그리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지 정말 이해 불가능), 모토사이클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이과 판단기준이 확실히 잡히게 되면서 (스타일링이나 성능, 활용성 등등 여러가지 요인들에 대한 프로페셔날한 판단기준) 각 장르별 모토사이클에 대한 보는눈이 저절로 떠지게 되더만요. (Replica계통의 바이크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실한 매력을 못느끼김. 여전히 그놈이 그놈 같고 저놈이 저놈 같고.....)

 

사실 물과 얼마전까지 너무 커다란 덩치를 가진 골드윙에 대해 그리 매력을 느끼지 못 하였습니다. 저렇게 커다란 몸체의 모토사이클을 내가 과연 컨트롤할 수 있을까 부담스러웠던 점도 있었고, 골드윙을 타고 댕기는 어르신네들 중 상당수가 뽕짝뽕짝뽕짜자작작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다니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기 때문 (자기들은 헬멧을 썼으니깐 잘 안들기겠지만 뽕짝노래 크게 틀고 다니는 골드윙 옆에 있다간 귀가 찢어질 정도~~) 

 

그러던 중 어느날, 커다란 덩치에구 불구 나름대로 다소곳한 매력도 있고, 첨단의 여러 기능들이 특별하기도 하고, 장거리 투어링에 적합하게 제작되어 있어 여행하기 편하고, 모토바이크가 크면 무조건 비싼 바이크로 인식하고 있는 일반인들이 (특히 난폭 운전자들....) 미리 알아서 조심하여 주는 덕분에 시내 타고 댕기기도 안전하고, 울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외국보다 더 싼 구매밸류등 여러가지 골드윙의 장점들을 핑계로 덜컥 구입 

 

 

 

 

2년여를 타고 다니다 보니 이제는 완전한 골드윙 매니아가 되어 버렸고 다른기종의 바이크들은 대충 눈에 들지도 않게되어버렸습니다. BMW의 R1200GS에 대해 거부 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긴하지만 대한민국 소비자를 완전 "봉"으로 생각하는지 도무지 말도 않되는(외국의 판매 가격과 비교하여서) 가격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BMW R1200GS를 구입하기에는 독일 현지 가격을 뻔히 알고있는 나의 Prosumer의식이 허락을 하지 않을듯

Prosumer란 용어는 요즘 Professional Consumer(똑똑한 소비자)를 뜻 하며 주로 사용되지만 원래는 Producer Consumer(생산자 인 동시에 소비자:엘빈 토플러 제3의 물결에서 언급됨)를 지칭 하는 신조어

 

대한민국에서의 골드윙 가격은 외국에 비해 오리혀 더 싼 편. 비싸면 좋은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제 값보다 비싸게 팔아야 오히려 더 잘 팔리는 희안한 코리안 프라이스 마켓팅이란 신조어까지 생긴 대한민국이지만 유난히 골드윙만은 외국의 가격 보다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이 완전 착한 기종. 혼다 코리아가 설립 되면서 경쟁 관계에 있던 퇴계로 모타뱅크에서 내립다 싼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한 덕분. 2002년 이후 한국에서는 가장 눈땡이 없이 판매 되고 있는 유일한 프레미엄급 바이크가 바로 골드윙이라해도 틀림이 없을 듯

 

골드윙은 외국에서는 양산 바이크 중 에서는 가장 비싼 바이크 중 하나입니다. BMW의 가장 비싼 기종인 LT1200 보다 휠씬 비싸고 유럽에서는 할리데이비슨의 최상위 기종인 울트라클래식 보다 더 비싼 기종이 바로 골드윙인데 우리나라에서는 BMW LT1200이 3500만원, 할리 울트라 클래식이 3550만원 인 것에 비 하면 27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골드윙의 구매밸류에 그야말로 Good Value의 대명사 !!!

 

시내 주행시 덩치 때문에 불편할 것 같아 보이지만 막상 타 보면 사실 편하기 면 에서는 스쿠터나 진배 없을 정도로 핸들링이 우수합니다. (골드윙은 덩치가 산덩어리 만한 스쿠터..^^)  

 

오늘 오전 오랫만에 바이크를 타고 휘파람 불면서 출근. 지난주에 예정 되어있던 출장이 금주 토요일 출발로 변경 됨에 따라 쬐금 여유가 생긴 시간을 이용해 골드윙에 대한 몇가지 생각을 끌적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