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 오전 9시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하루종일 계속되며 발목까지 푹 파묻힐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12월30일 밤 8시경 적설량 약 17cm).
* 양평집 이사와서 내렸던 눈들 중 아마 이번 눈이 가장 많이 내린 큰 눈인듯 싶지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31일 새벽 6시 외부 기온 영상 2도) 내렸던 눈이 그대로 빠른 속도로 녹고있어 통행에 큰 지장은 없을 듯
눈이 계속 내려 그치면 후다닥 나가서 치워야지하던 점심때 쯤 이웃 황토 기와집 정호네에서 음식을 잔뜩 준비해 초대해 주셔서 내려가 배터지게 얻어먹고 딱 한잔만하고 일어나 눈을 치워야지 하던 중 주거니 받거니 술이 오버가 되어 집에 오자마자 초저녁부터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31일 새벽 1시 ㅠㅠ . 전날 눈을 전혀 치우지 않았던게 걱정스러워 깜깜한 밤중에 핸드렌턴을 끼고 나가보니 안개처럼 작은 입자의 눈이 여전히 날리면서 눈이 발목 위까지 파묻힐 정도로 많이 쌓여있어 일단 고양이들이 다닐 수 있도록 마당에 길을 터주기 위해 눈삽으로 눈을 치우기 시작(습설이고 밤 중이라 블로우어 사용 불가능), 이왕 내친김에 자동차가 추차되어있는 드라이브웨이에 잔뜩 쌓인 눈까지 후다닥 제설 (자동차 통행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제설했지만, 물기가 많이 포함된 습설이라서 일일이 눈삽으로 치우다 보니 대충만 치우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네요)
어느정도 눈을 치우고 들어와 3시경 다시 꼬빡 잠이 들었다 깨보니 새벽 6시. 세밑 폭설 내린 모습을 사진 기록으로 남기려고 조금 더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7시30분경 나가보니(요즘은 7시30분에도 날이 밝질않고 여전히 어스름한 상태) 눈 대신 겨울비치곤 제법 많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더군요 (눈에 비까지 겹쳐 이대로 얼어붙으면 큰일이지만 외부기온을 체크해 보니 다행히 영상 2도의 포근한 날씨로 이 정도면 No Problem)
아래사진은 12월31일 오전 7시30분경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눈이 녹기전 급하게 찍은 폭설이 내린 우리집 마당의 모습입니다 (비 오는 줄 모르고 급하게 핸드폰만 들고 나갔다가 우모복이 홀딱 다 젖었음 ^^)
* 2023년 12월31일 간단히 정리한 고양이들 현황
1. 3주전 밍키가 왼쪽 앞다리를 제대로 딛지 못해 동물병원에 가서 X-Ray를 찍어보니 다리뼈가 부러져 있는 상태 ㅠㅠ (에효, 이 말썽꾸러기...증말~). 마취 후 다리털을 밀어내고 깁스까지 하는 치료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깁스가 홀라당 빠져버려 (깁스하는 비용을 22만원이나 냈는데...ㅠㅠ) 동물병원으로 바로 되돌아가 다시 깁스했지만, 이번에는 깁스 안 쪽에 붕대를 얼마나 세게 꽉 감았던지 하루쯤 지나니까 발이 시꺼멓게 변한 상태로 퉁퉁 부어올라 이대로 두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깁스와 붕대를 가위로 잘라낸 후 급하게 다른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부러진 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응급처지를 했지만 고양이의 경우 뼈 부러진 부위를 고정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는 허무한 답변..ㅠㅠ (첫 번째 동물병원에 22만원 두번째 동물병원에 8만원 도합 30만원이나 치료비를 썼지만 두군데 동물병원 수의사들 모두 고양이 뼈 골절 치료 경험은 전혀 없는 사람들이란 판단).
어쩔 수 없이 그냥 집으로 다시 데리고 와서 고심 끝에 유투브를 검색해 봤더니 고양이 다리 부러졌을 경우 어떻게 치료를 해야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는 동영상들을 발견. 국내 유튜버들이 올린 동영상을 찿을 수 없어 영어로 검색해 보니 외국 유튜버들이 올린 고양이 뼈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처치 방안들이 무척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고양이 뼈 골절이 발생하면 고양이 전용 깁스를 사용해야되는 거였음요 ㅠㅠ). 유투브를 보고 자가 치료를 시작, 다행히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 앞으로 2 주 정도 더 집중 케어를 하면 괜찮아 질 것 같은데..좀 더 두고봐야 할 듯
2. 우리집 마당에서 1세대 길냥이 "초롱이"의 새끼로 태어나 지금까지 2 차례 8마리의 애기들을 출산했던 "행운이"가 어디론가 사라진지 대략 10여일이 경과한 상태.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2년여 동안 우리집 마당을 떠나지 않고 살던 "행운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건지 ?? ㅠㅠ. 새벽에 먹이를 주러 나갈 때마다 제발 오늘은 "행운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여전히 감감 무소식인 상황에서 무사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주길 기도 ㅠㅠ
3. 우리집 마당에서 살고있는 길냥이 12마리들 중 유일하게 피가 섞이지 않은 외부냥이인 "얄리"(지난 11월 중순경 양눈과 코에 고름 범벅이 되어 많이 아픈 상태로 우리집 로비 앞에서 앉아있다 발견되었던 애기냥이)의 몸통에 뭔가에 물린 듯 구멍이 뻥 뚫린 채 피가 줄줄 나오고 있는 것을 새벽에 먹이를 주러나갔다가 발견. 깜짝놀라 응급 치료를 했고 낡이 밝자마자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를 할까하다, 밍키 골절 치료 실패 이후 동네 동물병원이 아무래도 미덥지 않아 그냥 집에서 치료하기로 결정하고 일단 후시딘을 발라주고 상처를 수시로 소독해줬더니 지금은 구멍 뚫렸던 부위가 많이 아문 상태
4. 생애 첫번째 고양이였던 까칠한 성격의 "미미"(2019년 애기 길냥이때 구조해 지금까지 줄곳 함께 살고있음)"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다른 10마리의 집냥이들과 못한채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어 걱정. 요즘은 거의 혼자 2층에서만 지내며(2층 서재에서 꼼짝도 않함) 식사 시간에도 아래층으로는 거의 내려오지 않네요.
5. 집냥이 11 마리 마당냥이 12마리 총 23마리의 고양이들과 애완견 1마리 모두 합쳐 24 마리의 말썽꾸러기들과 지지고 볶으며 살다보니 매일매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그래서 더 즐거운 좌충우돌의 전원생활은 오늘도 무사무탈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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