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익숙했던 라이프 프레임을 송두리채 바꿔버린 코로나 시국이 3년여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얼마전 갑자기 "오미크론"이란 새로운 코로나 변종이 또 나타나 전세계를 다시 발칵 뒤집고 있는 2021년 12월도 벌써 중순이 넘어가고 있네요. 그동안 서너차례 추위가 있었지만 비교적 포근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던 중 오늘 새벽 기온이 (2021년12월18일) 일기예보로는 영하 12도 우리집 프라이빗 온도계로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올겨울 첫 최강 한파
전원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어느날 중국 우한에서 이상한 전염병이 돈다는 뉴스를 대수롭지 않게 흘러 들으며 시작됬던 당시 우한 바이러스라 불리던 전염병이 어느날 코로나로 이름이 바뀌더니 다시 COVID 19라고 불리며 전세계로 번졌고 현재까지 3년여 동안 각국에서 약 530만명이 감염되어 사망하는 재난영화 같은 재앙이 현실이 되어버린 초유의 상황 ㅠㅠ (우리나라의 코로나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약 52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음)
그동안 하루 감염자 500여명대로 모범적인 코로나 방역체제를 유지하던 우리나라였지만,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당국의 방역지침을 무시하는 개독교도들의 집단 감염 사례들이 늘어나며 지난 몇일간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하루 7000명대를 넘어 8000명대를 육박하는 심각한 상황 ㅠㅠ (개독교들의 집단 예배와 집단 시위, 집단 일탈을 특유의 우유부단 모른척으로 일관하는 문재인정권의 무책임한 행정을 이해하기 힘든 것이 솔직한 심정)
일부 극우세력을 위시해 이런저런 이유로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모양이지만, 누가 뭐라고 떠들던간에 명대로 살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지 않으려면 아스트라제네카가 됐던 화이자가 됐던 모더나가 됐던 (중국산 시노백은 빼고~) 일단 백신부터 맞는게 상책이라 판단하는 한사람으로 1차와 2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맘 졸이며 기다리던 3차 부스터 샷은 3일 전 원하던 모더나로 접종
(참고 :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둘 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로 접종 후 심근염 발생의 위험을 제조사에서도 인정해 논란이 됐었지만 돌파감염의 위험은 다른 백신에 비해 낮다는 주장도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부스터 샷 궁합이 제일 좋다는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괜히 믿고싶은 루머성 기사들을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의 기사들에서도 제법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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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다 부스터 샷을 접종 받을 수 있다는 문자 안내를 받고 1차 2차 접종을 했던 병원으로 3차 부스터 샷을 맞기위해 부랴부랴 달려가 보니 당일 접종은 불가능하고 접종 예약을 하려는 사람들로 이미 북적북적
현재 우리나라의 3차 부스터샷 진행 프로세스는 선진국들 중에서도 나름 빠른 편으로 캐나다에 살고 있는 친구(숀 쉴림퍼) 이야기를 들어보니 캐나다는 일단 60세 이상 노인들부터 순차적으로 3차 부스터 샷의 접종이 시작됬다고 함
한참 차례를 기다려 겨우 다음주 금요일로 예약을 하고 동네 마트에 들려 몇가지 물품을 구입 후 주차장으로 가던 길 건너편에 자그마한 의원 간판이 눈에 띄길래 혹시나 싶어 들어가 코로나 3차 접종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컴퓨터로 주민등록을 확인한 후 바로 모더나 접종이 가능하다는 안내~~빙고 !!!
참고 : 다른 병원에 예약을 했더라도 어느서든 접종을 하면 기존의 예약은 자동으로 캔슬되는 IT 강국 대한민국의 효율적 접종 프로세스가 가동되고있기 때문에 예약했던 병원에 다시 가서 취소신청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의원이 규모는 작지만 아주 후덕하게 생긴 의사선생님이 직접 주의사항에 대한 세밀한 안내와 함께 모더나를 주사해 주시는데 얼마나 친절한지 공짜로 맞는 게 황송할 정도. 여기에 3차 부스터 샷 접종을 받으러 온 사람은 나 말고 호호백발 할머니와 할아버지 딱 두 분뿐 (길 건너 큰 병원에는 예약하려는 사람들로 미어 터지는데 바로 코 앞인 이 병원은 완전 한산. 의사선생님은 서울대학 의대를 졸업하고 마취의학을 전공하신 분이라고 함) . 비록 여기 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든 으리으리한 건물의 대학병원들은 환자들로 메어 터지며 발 디딜 틈이 없지만 작은 의원급 병원들에는 찾아오는 환자들이 없어 병원을 꾸려나가기도 힘든 대한민국 특유의 부익부 빈익빈의 현실을 다시한번 목격(서울에 있는 똑같이 생긴 똑같은 구조의 똑같은 평수 아파트인데도 강남으로만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과 비슷?)
영국에서 살 당시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우선 먼저 자기가 살고있는 지역의 GP(General Practitioner)에게 1 차 진료를 받고 난 후 GP의 판단에 따라 필요할 경우 더 큰 2차 병원으로 가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디가 아프면 무조건 큰 대학병원으로 달려가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의료 시스템.
어디가 아프다 싶으면, 소화가 않되도 머리가 아파도, 너나 할거없이 다들 대학병원으로만 가다보니 어는 대학병원이던 환자들이 넘쳐나 몇시간씩 기다려야하고 (내 경우는 평균 1-2 시간, 심할 땐 3시간도 기다려 본 적이 있음) 의사와 대면을 해도 후다닥 몇분만에 진료가 끝나곤 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치료를 받는건지 알기가 어려운 상황(안과 진료를 주로 받았던 내 경우 기다리는 시간은 대부분 2시간 정도에 주치의와 대면 진료에 걸린 시간은 대부분 5분 이내)
안과 진료 때문에 불과 얼마 전까지 강남 세브란스 대학병원에 수년째 다녔고, 치과 진료를 하면서는 서울대학병원 인턴들의 실험용 마루타 노릇도 한참을 했었던 한명으로 어느날 기연미연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보니 잊고있던 친절한 의사 선생님들의 정성스런 의료서비스가 바로 그곳에 있더군요 ^^. 그때이후 대학병원과는 손절하고 개인병원에만 다니고 있으며 친절하고 정성스런 의료 서비스에 대만족~ ^^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던가 복잡한 검사가 필요하면 몰라도 간단한 치료는 개인병원에서 받는게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
3차 모더나 부스터 샷 접종 소감
- 첫날 :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을 때 보다 조금 더 팔뚝 부위가 묵직하고 약간의 통증과 얼얼함
- 둘째 날 :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고 몸 전체적으로 약간 불편하다 싶을 정도의 통증(특히 손가락 관절 부분이 아픔),
- 셋째 날 : 통증이 대부분 사라지고 주사를 맞았던 부위에 아주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는 정도
* 아스트라제네카 1차와 2차 접종 때는 타이레놀 진통제를 먹었었지만 3차 때는 아무런 진통제도 먹지 않았음
과거 10년간은 모토사이클에 올인했었고 이후 10년간은 캠핑과 등산에 올인했듯 앞으로 향후 10년간은 해외 배낭여행에 올인해보려고 작정하고 동남아 국가들 부터 시작해 배낭여행을 시작했지만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잠깐 쉬는 사이 코로나 터지며 하늘길이 다 막혀버리는 바람에 계획했던 배낭여행을 언제 다시 또 다시 개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늘 그랬던 것 처럼 조만간 기적의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인류의 일상이 예전처럼 정상화 되리라 확신 (태국과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 지난 10월부터 다시 외국인들의 입국을 받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보지 않았음)
블로그의 해외사진 기록을 찾아보니 마지막으로 해외 배낭여행을 했던 곳이 미얀마였더군요. 친절한 사람들이 많은 동남아 국가들 중 에서도 더욱 친절한 사람들이 많았던 나라로 기억되는 미얀마. 못가본 나라는 있어도 한번만 가 본 나라는 없기 때문에 미얀마 양곤 공항을 이륙하던 비행기에 앉아 점점 멀어져 가던 미얀마 땅을 내려다보며 빠른 시일 내 다시 오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 벌써 3년 전 (미야마에 쿠테타가 발생하고 내전상황이 되면서 두번째 미얀마로의 여행은 어쩌면 불가능할 지도~~)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184?category=746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경황없이 홍콩을 떠나 몬트리올로 돌아간지도 벌써 2년 반째인, 종합상사 신입사원 시절 바이어로 만나 이후 평생을 친구로 지내게 된 캐나다 친구 "숀 쉴림퍼(Shaun Schlimper)"가 몇일전 이번 일요일(12월19일) 코로나로 꼼짝을 못한지 2년 반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크리스마스 휴가 여행을 떠난다며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지구의 반대편에서 같은 해, 같은 날 한달 차이로 태어나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캐나다 친구 숀과는 평생 각자의 삶을 살면서도 1년에 한두번은 홍콩과 한국, 유럽에서 어김없이 늘 만나곤 했고, 지난번 동남아 여행 중 숀의 홍콩 집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것이 2018년 4월(윗사진)이더군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모든 하늘길이 막히면서 벌써 3년 하고도 8개월이 쏜살같이 흘러버렸습니다
마이에미 비치에서 10일간 지낸 후 뉴저지로 가서 년말년시 가족 모임 후 몬트리올로 1월 첫째 주말 돌아오는 일정이며, 모든 짐을 그대로 놔둔 채 피난가듯 급하게 떠났던 홍콩 하얏트 마스터피스 레지던스 집으로 조만간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들떠 있던데...글쎄요.
얼마전 갑작스레 등장한 코로나 변종 오미크론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팬더믹 상황이 제발 더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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