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Little by little DIY 정원 업그레이딩

Steven Kim 2021. 3. 21. 20:48

Indoor 활동이 대부분인 아파트와는 달리 집 내부 보다 집 외부(정원)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고 인페리어 보다 엑스테리어 가꾸는 재미가 더 솔솔한 전원생활은 나 처럼 아웃도어링 좋아하는 사람에겐 What a wondeful life it is !! 그 자체^^

 

* 전원생활 가드닝도 모토사이클이나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이 업그레이드하느라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세월 가는 줄 모르는 것과 여러로모 비슷 (썬크림이나 썬마스크 제대로 않하면 얼굴 쌔까맣게 타는 것 도 세임세임)

 

* 아파트는 그냥 그대로 가지고 있고 세컨 하우스로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나, 와이프와 자식만 빼곤 뭐든 하나 보단 둘이 더 좋듯 집도 한채 보단 두채 가지고 있으면 무지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한채는 그냥 비어두게 됨), 본격적으로 Serious 하게 전원생활을 하려면 코리안 스타일 재테크의 끝물인 아파트 많이 올랐을때 얼른 팔아치우고(세상사가 다 그렇듯 최고가일 때 판 사람은 좋지만 산 사람은 피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현실. some people run and some people die의 법칙) 생활기반이 있는 도시 근교에 마당 넓은 전원주택 한채 마련해 아침운동 하듯 출근하고 놀러가듯 퇴근하며 아파트 시세차익 남긴 돈으로 남은 인생 아쉽지 않게 쓰면서 여유로운 자연 속에서 속 편하게 사는게 장땡!!

 

얼었던 땅이 풀리기 시작한 지지난주 부터 나무 식재와 부정형 현무암 디딤석 작업을 시작으로 마당 업그레이딩 작업들을 하느라 하루가 마치 1시간처럼 후딱 지나고 있으며 억지로 하는 일이라면 일찌감치 들어누웠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작업들이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다 보니 허리가 뻐근하고 손가락 마디 통증 쯤은 No Problem, 허전했던 정원에 약간씩 디테일이 더해져가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콧노래가 저절로 ~~

기본적인 조경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 조차 없는 상태에서 정원을 어떤식으로 만들지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사실 만만치 않더군요. 넓은 잔디정원만 덩그러니 있어 헤벌레한 상태를 캄프라치(커무플라쥐)하기 위해 일단 초록나무들을 식재해 약간의 짜임새를 주는 것으로 향후 10년동안 조금씩 조금씩 더해갈 조경의 첫걸음을 시작 

 

1. 진입로 디딤석과 화단 경계석 업그레이드

대문 진입로에 띄엄띄엄 놓여진 디딤석이 불편하다싶던 참에 부정형 현무암 작업 후 남은 여분의 원형 디딤석이 생겨 원래 박혔던 디딤석을 다 들어내고 다시 촘촘하게 까는 괜한 헛고생 공사(??)를 통해 디딤석 사이 간격을 없엤습니다. 힘들게 작업한 것에 비해 도대체 뭐가 달라졌는지 표가 나지않아 좀 섭섭하지만(아래사진의 작업전 사진과 작업 후 사진 비교) 걷기에 편해 진 것은 확실

 

대문 진입로 부터 현관 앞 까지 평탄한 디딤돌 길이 생긴 덕분에, 단지내 아스팔트가 깔렸던 용인집에선 없으면 않될 정도로 유용하게 사용했었지만 대문 입구서 부터 사방으로 잔디마당이 연결된 양평집으로 이사 온 후 거의 쓸모가 없어진(바퀴가 작고 가늘어 무거운 짐을 실으면 잔디마당에 빠져 끌기 무척 힘듬) 스테어 클라이밍 카트(미국에서 힘들게 직구했던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카트)를 대문입구에서 현관로비까지 간단한 짐을 운반하는 용도로 다시 사용할 수 있게되서 돈 번 것 같은 기분 ^^ 

 

Before : 띄엄띄엄 박혀있던 진입로 디딤석과 붉은벽돌로 경계를 잡았던 사이드 화단의 작업전 모습
After : 촘촘하게 이어 붙인 원형디딤석과 화단 경계를 현무암 메주석으로 교체한 후 진입로 모습

얼핏보면 차이가 없지만 자세히 보면 손 간 곳들이 제법 많은 진입로 Upgrade 내용 :

1. 원형 빗살무늬 현무암 디딤석을 간격 없이 촘촘하게 이어 붙여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만듬

2. 붉은벽돌로 되어있던 사이드 화단 경계석을 듬식한 현무암 메주석으로 바꿈

3. 진입로 펜스 둘레에 나무들을 새로 식재하고 재배치

회양목, 사철나무, 화살나무, 황금측백나무, 향나무, 청매실나무

 

2. 현관 앞 화단 설치

땅이 녹으면 우선 먼저 만들려고 작정하고있던 리빙룸 앞 화단 조성 작업을 끝냈습니다. 화단이라곤 평생 처음 만들어 보는 쌩초보의 입장에서 잔디를 걷어내고 무거운 메주석의 평을 맟춰 놓기가 만만치 않았네요

 

Before : 화단과 부정형 디딤석 설치 전 현관입구와 썬룸 앞의 뭔가 허전한 모습
After : 현무암 메주석 화단 경계석과 부정형 현무암 디딤석 설치 후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변신한 현관 로비입구와 썬룸 앞 모습
기존의 원형 현무암 리빙룸 데크와 메주석 화단이 나름 잘 어울림

3. 가든하우스 앞 메인정원 치머니아 경계석과 현무암 돌의자 및 나무 경계석 설치

화단을 만들기 위해 현무암 메주석을 구입하려고 보니 낱개로 구입할 경우 개당 8000원으로 30개를 구입할 경우 240,000원인데 반해 한 팔레트(90개)를 구입하면 배송비와 하차비 포함 390,000만원으로 저렴해(개당 4300원꼴) 엉겁결에 한 빨레트를 구입해 화단 경계석을 만들었고 남은 메주석으로 나무 경계도 만들고 돌의자도 만들었는데 해놓고 보니 잘했다싶네요

 

참고로 현무암 메주석이 보기보다 진짜 무쟈게 무겁습니다(왠놈의 돌이 이렇게 무겁냐 증말 ㅠㅠ). 혹시라도 DIY 할 생각있는 분들은 단단히 각오부터 하고 시작하시길~~ 

 

Before : 가든하우스 앞 메인정원의 작업전 썰렁한 모습
After : 다양하게 포인트가 더해진 작업 후 모습
남은 현무암 메주석으로 만든 야외화로 치머니아 경계와 돌의자 (위에 얹은 나무는 2층 베란다 작업시 뜯어냈던 나무 재활용)
새벽과 저녁으론 밖에서 오래있으면 여전히 춥지만 야외용 화로에 불만 붙이면 훈훈해서 구지 집안에 들어갈 일이 없습니다

너무 추운 한겨울에는 정원에 나갈 일이 별로 없어 그다지 쓸 일이 없다 싶었지만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요즘 밖에서 일하다 잠깐씩 몸을 녹이는 용도로 사용하고보니 아주 요긴하고 구지 불을 때지 않더라도 좀 특별한 정원용 조형물로도 나름 괜찮다 싶은 야외화로 치머니아

 

Before : DIY 업그레이드 작업 전 뭔가 허전했던 가든하우스 주변 모습
After : 새로 구입한 상아색 파라솔과 디딤석 DIY 업그레이드 작업으로 싹 바뀐 가든하우스 앞 모습

(정원용 파라솔 구입시 참고)

작년 양평으로 이사와 파라솔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에서 먼저 눈에 띄는데로 급하게 구입했던 중국산 빨간색 파라솔의 경우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몇주만에 산뜻했던 Red 칼라가 희뿌옇게 바래기 시작하더니 한달쯤 지나자 흉 하다 싶을 정도로 변색 ㅠㅠ. 버려야되나마나 고민하던차 작년 태풍이 닥쳤을 때 야외의자에 꼽혀있던 파라솔이 순식간에 반으로 꺽이는 볼거리를 제공하며 못쓰게 되 오히려 잘 됬다 싶었고, 이번에는 수업료를 치루며 알게됬던 엉터리 중국산 파라솔 대신 국산 파라솔을 새로 구입.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렴한 중국산 파라솔들의 경우 만듬새나 내구성이나 국산제품에 비해 정말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형편없다고 보면 틀림 없을겁니다. 우산살과 파라솔 지붕 원단 연결 부위가 튼튼한 ABS 재질로 되어있는 국산과는 달리 중국산의 경우 대부분 천으로 되어있고 게중에는 UV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는 진짜 엉터리들도 다수.  내구성이나 만듬새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뜨거운 여름 태양빛에 파라솔 색깔이 금방 희뿌옇게 바래기 때문에 빨간색이나 파랑색 등등 눈에 확 띄는 짙은 칼라는 처음에만 이쁘지 얼마 못가 변색 (딴 칼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레드칼라가 햇빛에 바래니까 진짜 보기 흉 함 ㅜㅜ).

색깔이 변하지 않는 원단을 사용해 만든 파라솔이 있는지 확인해 보니 있기는한데 가격이 너무 비싸 여름 한철 사용하는 제품에 큰 돈을 들이기가 망설여집니다. 색이 변하더라도 나름 표가 좀 덜 나지않을까 싶어 이번엔 옅은색(상아색) 칼라를 선택했는데 몇달뒤 햇빛에 색이 바라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결과는 나중에 이곳에 첨부 예정)

 

대부분의 파라솔은 방수가 않된다는 사실을 전에는 몰랐었네요(방수원단을 사용하면 파라솔 밑이 너무 더워지기 때문에 대부분 방수원단을 사용하지 않는거라고~). 태양의 위치에 따라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파라솔이 태양빛을 효과적으로 가릴 수 있지만 대부분 얼마 못가 관절부위가 못쓰게 된다고 하니 참고.

지난번 갑자기 부는 태풍급 돌풍에 두꺼운 알미늄 봉 마저 맥없이 꺽이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관절부분이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거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 윈치로 파라솔을 빙빙 돌려가며 각도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대형 파라솔들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괜히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구입하기가 여간 망설여지네요 

 

가든하우스 앞쪽에 쌓아뒀던 야외화로용 땔감을 눈에 안띄게 가든하우스 옆으로 옮겼고(아래사진), 길이가 긴 목공용 구조목들을 어디 둘데가 없어서 비가 오던 눈이 오던 그냥 창고 뒤쪽 바닥에 쌓아뒀어야 했었는데 아마존에서 직구로 럼버랙을 구입해 가든하우스 옆 벽에 붙여 종류별로 보관할 수 있게됬고 가든하우스 처마 밑에 원형고리를 부착해 비가 올 경우 간단히 방수포를 카라비너로 걸 수 있게 만들어 놓으니 여러모로 편하고 좋습니다 (방수포 씌운 사진은 향후 비오는 날 찍어서 여기에 첨부 예정)

 

목공작업에 필요한 구조목과 방무목을 깔끔하게 보관 할 수 있는 5단 "럼버랙" (아마존 직구 USD 59)
럼버랙은 3단짜리도 있고 4단, 5단, 6단, 7단 짜리도 있지만 너무 무거워지면 벽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5단짜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듯
Lumber Rack

 

비가 내릴 경우 방수포를 카라비너로 간단하게 걸어 목재가 비에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아래사진)

 

코스트코 방수포를 잘라 사이즈를 맞췄고 걸이용 카라비너는 총 4개 사용

일단 대략적인 정원의 윤곽을 갗췄지만 작년 보강토가 무너지고 보수공사를 하느라 몇번씩 뒤집어 엎었던 잔디가 과연 올 봄에 제대로 살아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상황. 그렇게나 모진 풍파를 견디어내고 만약 잔디가 살아난다면 바로 잔디평탄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사토와 레벨링 레이크(평탄화 작업용 도구)를 미리 구입해 놓은 상태로 만반의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