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용품

라보 One Extra 135 고압세척기 구입기 및 첫사용 느낌

Steven Kim 2019. 3. 16. 22:06

단열이 잘 되지않는 전원주택에 살면 난방비 폭탄 맞는다던 말이 헛소문은 아니란 것을 절감케 했던 전원주택에서의 첫겨울이 끝나가고 있는듯 남쪽지방에선 벌써 꽃축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네요 ^^ 

 

단열이 제대로 안된 전원주택들의 경우 무쟈게 춥다는 이야기들을 수도 없이 들었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이렇게까지 추울 줄은 몰랐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전원주택에서의 첫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죽기전에 꼭 실행에 옮기리라 작정하고 있었던 전원생활을 너무 늦지않은 싯점에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 (아파트에서만 살다 몸 움직이기 힘들어 지는 느즈막한 나이에 전원생활 처음 시작한 사람은 시골생활에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을 가능성 다분 ㅠㅠ) 

 

쫒기는듯 부산했던 도시에서의 새벽과는 전혀 다른 세상인 전원에서의 새벽은 한마디로 느긋함 그 자체(서울에선 아침에 일어나기가 죽도록 싫었었지만 전원에선 누가 깨우지 않아도 저절로 눈이 떠질 정도로 매시간 매순간이 다 즐겁네요). 암튼 염원하던 전원생활을 과감히 시작했던 무모한 용기에 나름 뿌듯함을 느끼며 지나온 삶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남들처럼 떵떵거리며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었던 것들은 다 해보며 잘 살아왔다는 만족감~~^^

*이젠 더 이상 바랄게 없지만, 만약 기회가 주어지고 할 수 만 있다면 내 손으로 내가 살다 죽을 집을 한번 지어볼 수 있으면 정말 원이 없을 것 같은데...아마 쉽진 않을 듯~(그리고 죽기전에 평양 배낭여행, 개마고원 트랙킹 한번 해봤으면 정말 원이 없긋다~~)

 

지금까지 취미생활을 하면서 소프트웨어 보단 하드웨어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 처럼 전원생활을 시작해 보니 그동안은 관심도 없던 이런저런 하드웨어 공구들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 !! . 빠까뻔쩍한 전자제품들 보다 그냥 바라다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잘 만든 도끼, 투박함 속에 만든이의 땀과 정성이 느껴지는 잘 만든 곡갱이와 대장간에서 두드려서 만든 호미 등등 소박한 아이템들에 관심이 더 갑니다 (필연적으로 언젠가는 고장이 날 수 밖에 없는 전기제품들 보단 잘 만든 수공구들은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어 더 애정이 감)

 

암튼, 오늘은 마지막 순간까지 살까말까 망설이다 구입한 라보 One Extra 135 고압세척기에 대한 포스팅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에 구지 셀프세차장 다니지말고 왠만하면 그냥 집에서 세차를 할 요량으로(그리고 마당 청소에 요긴 할 것 같아) 고압세척기를 구입하려고 보니 종류도 너무 많고 가격대도 너무 다양해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싼게 비지떡"이란 뼈아픈 경헝들을 통해 물건을 살 땐 가급적 최상위 제품을 구매하던 지금까지의 구매패턴과는 달리 나름 고민 끝에 저렴한 가격대인 "라보 one Extra 135"를 선택(국내가격 12만원대).

*고압세척기들 종류가 너무 많아 한번에 만족스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아 일단 부담없는 가격의 고압세척기를 구입한 후 사용해 보면서 실생활에 고압세척기가 진짜 필요한지 ? 셀프세차장에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가 세차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등등의 여부를 확인한 후 그때가서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일종의 타협 

 

라보 one Extra 135를 구입하면 이것저것 딸려오는 악세사리들이 많지만 아주 잘 만들었다 싶은 건 하나도 없다는 함정

 

조립하기

라보 one Extra 135는 사용자가 파츠를 조립해야하는 반조립 상태로 배송되며 배송된지 몇일이 지났지만 조립하기 귀찮아 박스도 안뜯고 놔두다 오늘 새벽 필이 발동해 박스를 뜯고 조립 시작. 제대로 된 설명서가 없어 딸려온 나사를 어디에 조여줘야 하는지 살짝 헷갈리긴 했지만 세척기 본체 뒷면 한군데(나사 2개 필요) 손잡이에 딸린 호스 감는 도르레 부분(나사 4개 조여줘야 함) 딱 2군데만 나사를 조여줘야하고 나머진 부분들은 그냥 끼워주면 되더군요 

 

본체 뒷면에는 나사구멍이 보여 나사를 끼우는 부분인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스 감는 도르레에도 4개의 나사를 조립해야 한다는 것은 한참 살펴본 후에 겨우 알 수 있었네요

 

조립시 딱 한가지 유념할 사항은 호스를 감는 도르레를 먼저 손잡이에 끼워준 다음 손잡이를 본체에 결합 시켜줘야지 손잡이를 먼저 본체에 끼운 다음 도르레를 손잡이에 끼우려면 애를 먹는다는거~~  (매우 중요 !!!)

 

어떨결에 조립을 시작하면서 손잡이 부터 본체에 체결한 다음 도르레를 손잡이 안에 집어 넣으려다 보니 도르레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아 낑낑 거리다 도저히 않될 것 같아 손잡이를 다시 본체에서 빼려려고 했지만 한번 체결된 손잡이는 빼내기가 불가능 (부서지던 말던 우격다짐으로 손잡이 부분을 어거지로 벌려 끼워 넣는데 성공 !!! 그야말로 쌩난리 부르스)

 

첫사용 느낌

고압세척기를 직접 써보기 전에는 미쳐 몰랐던 장점과 단점들이 금방 느껴지네요. 우선 발사압력이 너무 쎄면 세차용도로 사용하기 오히려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던 생각은 진짜 쓸데없는 기우였다는 사실 !!! 압출 압력은 쎄면 쎌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고압세척기의 작동소음이 생각보다 엄청 크다는 점 !!. 이웃이 가까이 붙어있는 우리집 같은 전원주택 단지에선 사용하기 미안할 정도의 상당한 소음. (이 정도 소음이면 아파트에선 사용하기 거의 불가능~) 

 

라보 one Extra 135의 First Impression  

 

- 장점

1. 가격 저렴(이런저런 악세사리들 다 포함 12만원대)

2. 공짜 기본 악세사리 구성품이 많음 : 패티오 클리너, 원형 솔, 삼각 솔, 호스 연결 아답타, 세제통 etc

3. 무게가 가벼워서 사용하기 편함 (우리집의 경우 계단이 많기 때문에 들기 힘들 정도로 무거우면 잘 사용하지 않게 될 듯)

 

- 단점

1. 이태리 브랜드지만 중국공장에서 만든 제품답게(??) 상당히 조잡한 느낌 (느낌이 아니라 진짜루 조잡 ㅠㅠ)

   (도르레에 호스를 끼우는 플라스틱 고리부분이 호스를 끼워 돌리자마자 뚝 부러져 나감)

2. 공짜 기본 악세사리 구성품들 수준이 거의 장난감 수준(특히 패티오 크리너와 세제통은 있으나 마나~)

3. 전원주택 청소용으로는 발사압력이 많이 부족(찌든 때는 터보 노즐을 사용해도 벗겨지지 않음)

4. 새벽에 사용하면 이웃들에게 욕 먹을 가능성이 다분 (135바인데 이정도면 160이상의 고압세척기는 휠씬 더 시끄러울텐데~~)

 

 

기본 구성품으로 따라온 패티오 크리너. 별매로 구입해야하는 8만원짜리 제대로 된 제품에 비하면 그냥 장난감 수준

 

1. 전원생활 다목적용으론 확실히 부족한 느낌이며 모토사이클이나 자동차 세차나 데크 청소하기에는 쓸만 (그러나 자동차 세차의 경우 매번 사용 할 때마다 전기선 끌어내야 하고 수도호스를 길게 연결해야하는 사전준비가 만만치않고 소음이 커 왠만하면 그냥 물 한 버켓 떠다 손으로 세차하는게 더 편할 수도 있음. 이번에 고압세척기를 구입한 첫번째 목적인 모토사이클과 자동차 세차용으로는...이 정도면 오케이 바리 !!)

2. 전원주택용 고압세척기는 가급적 160바 이상 고압 제품으로 구입하는게 정답일 듯. one Extra 135의 최대 발사압력 135바 정도로는 터보 노즐을 사용해도 페인트 자국 같은 진짜 지우기 힘든 골치덩어리들은 지울 수 없었음(고압세척기 구입 두번째 용도에도 어긋남)

 3. 직접 써보니까 들고 옮기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고압세척기는 우리집 같이 계단이 많은 집에서는 사용하기 거의 불가능 할 듯. 가벼운 라보 one Extra 135도 전기줄, 호스줄, 고압분사기 호스가 엉켜 여기저기 이동하기 힘들고 귀찮을 정도인데 들지 못할 정도로 무거우면 더 귀찮고 더 힘들어서 수시로 사용하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글쎄요

 

- 분사압력이 찌든 때를 말끔히 지워줄 만큼 쎈진 않지만 그래도 명색이 고압세척기라고 홈쇼핑에서 구라뻥 치고 파는 중국산 압력 분사기들과는 차별되며 나름 유용.

- 카본 브러시의 수명이 70-80시간 정도라곤 하지만 어쩌다 가끔씩 사용하는 보통사람들에겐 70시간 정도면 아마 평생을 사용하고도 남을 시간이란 판단  (가정에서 사용하는 진공청소기들도 카본타입의 모타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타 수명이 70시간 정도라고 하던데 지금까지 진공청소기 모터 수명 다 되서 못쓰게 됬다는 소리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듯)    

 

 

 

윗 사진들은 얼마전 장난삼이 시작한 유투브에 올렸던 동영상에서 추출한 사진들입니다. 쭉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로만 여행 기록들을 보관하다 2013년도인가 2014년도에 미국에 갔을때 고프로란 희안한(??) 동영상 촬영기를 보게됬고 기연미연 구입하면서 부터 어디를 가던 고프로를 손에 들고다니면서 여행 모습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네요. 그렇게 찍은 여행기록 파일들이 쌓여 이젠 초대용량 하드 조차 부족할 지경이지만 그렇다고 지워버리자니 그때의 추억들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다 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편집을 하기시작했고 그렇게 만든 영상들을 유투브에 올리기 시작한지 몇개월 정도 됬습니다 (제대로 사운드도 없고 고프로를 들고 다니며 찍은 영상들이다 보니 남들과 공유하기 민망할 동영상들이지만 개인에겐 소중한 여행추억들).

 

블로그 처음 포스팅할 때도 그랬듯 유투브도 하루이틀 심심풀이 재미삼아 업로딩하다보면 언젠가는 나름 유용한 동영상도 직접 제작해 올릴 수 있게 될거란 생각 ^^ 

 

한글자막 처리를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고프로용 공짜 편집 프로그램인 "고프로 스튜디오"로만 편집하다보니 한글자막을 넣을 수 없고 아쉬운 김에 간단히 영어자막을 중간중간 편집해 넣곤 했는데 얼마전 유투브의 자막넣기 기능을 알게되면서 시간 날 때마다 업로딩했던 동영상에 유투브 보조기능인 한글자막을 조금씩 넣어주고 있네요 ^^. 유투브의 자막기능을 활성화하면 한글자막을 볼 수 있어 처음보단 조금 나아지긴 한 것 같은데...글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