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Knife 멀티툴

야간 산행과 위험한 야생동물

Steven Kim 2018. 4. 30. 06:08

요즘은 야간산행을 하지않고 있지만 전에는 일부러 등산객들이 없는 밤중에만 등산을 했을정도로 야간산행 마니아 중 한명이었습니다 ^^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로 넘쳐나던 산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그많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다들 어디로 사라지는지 갑자기 무거운 적막이 흐르기 시작하고 조금더 시간이 흐르면 마리아나 해구의 심연 속으로 빠져들듯 산 속은 도시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절대어둠과 절대적막이 지배하는 또다른 세계로 변해갑니다 

 

산 속의 어둠은 도시에서의 어둠과는 차원이 다른 Absolute Darkness !! 바로 코 앞 마저 볼 수 없는 칡흑의 세계로 변한 산 속의 밤은 헤드렌턴이 없으면 정말로 한발자욱도 옮기기 불가능할 정도(그러나 환한 보름달이 뜬 산 속은 지금까지 인간의 세상에서 본 적이 없는 은은한 또다른 빛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칡흑의 어둠을 헤치며 나홀로 산을 오르다 보면 내 숨소리와 등산화 발자국 소리 그리고 돌맹이와 부딪치는 등산스틱의 촉음만이 존재하는 그야말로 나만의 세계.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극한의 멜랑꼴리를 맛볼 수 있는 야간산행은 아는 사람만 아는 등산의 백미 ^^(요즘은 전국의 국립공원에 야간산행이 금지 되었다고 하던데~~)

 

 

 

겁 이라곤 없던 시절 어느날 북한산 도선사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 시간이 밤 11시 31분 이었네요

 

귀신은 있는지 없는지 확실치 않지만 사람을 헤치는 위험한 동물은 확실히 없었던 포근한 우리나라 산들의 사정이 이젠 많이 달라졌죠. 객체수 조절에 실패하며 급격히 증가한 멧돼지는 등산객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멧돼지는 내립다 달려와 들이 박기만 하는 줄 알지 입으로 무는 동물인지는 잘 모르죠. 멧돼지는 개나 늑대처럼 이빨로 사람을 물어 공격하며 한번에 동맥을 끊어버릴 정도로 치악력이 강한 맹수입니다

처음 비박을 시작하던 당시 힘들게 오른 산정에서 나홀로 비박을 하던중 칡흑의 숲 속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던 빨간 선혈보다 10배는 더 새빨겋던 두 눈동자의 기억 (당시 산 꼭대기 어둠속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던 동물이 어떤 동물이었는지 궁금. 길냥이일 것 같기는 하지만 길냥이가 그 높은 곳까지 올라왔을리는 없을 것 같은데~~) 

 

북한산 일대에는 멧돼지 말고도 또다른 위험한 동물이 있습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큰사고로 연결 될 수 밖에 없는 유기견 들개떼들 ㅠㅠ (새벽산행을 많이하는 입장에서 지자체의 포획과 구조활동을 통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생각이며 당국이나 등산객이나 모두 설마하는 생각에 대비가 미흡해 우려가 매우 큼)

 

 

 

어둠이 가시지않아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전혀 없었던 새벽산책길에서 5마리 정도가 떼를 이루고 있는 유기견들을 만났적이 있었는데 거리는 어느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식은땀이 절로 흐르던 악몽같았던 경험 ㅠㅠ. 사람들 인기척이 끊어진 야간이나 새벽산행을 할 경우 만에 하나라도 야생멧돼지와 야생 유기견을 조우했을 경우를 대비한 행동지침을 충분히 숙지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멧돼지와 유기견이 실제로 공격해 올 경우를 대비해 적절한 호신용품을 몸에 지내고 있는 것도 중요

* 멧돼지는 시야가 사람으로 치면 거의 장님 수준이기 때문에 멧돼지를 만나면 소리를 지른다거나 도망친다거나 하는 큰 동작을 피하고 가급적 천천히 조용하게 큰 나무 뒤쪽으로 몸을 피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멧돼지는 상대가 자신에게 위협적일때 공격을 하지그냥 가만히 있으면 절대 먼저 선제공격을 하지않는다고 함 

 

 

 

 

 

아래에 소개하는 아이템들은 개인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새벽산책 산행시 남에 눈에 띄지않게 휴대할 수 있는 호신용품 추천리스트 입니다 (호신용으로 야구망방이나 골프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는데 깜깜한 새벽에 산 속에서 야구방망이 들고 씩씩거리며 걸어오는 사람과 마추치면 기분이 어떨까싶고 실제 야생동물이 공격할땐 있어봤자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무용지물~ ) 

 

추천 1. KaBar 쿠크리 : 쿠크리 치고는 날 길이가 짧은 편이라 전용 쉬스에 수납하면 위험한 무기로 보이지않고 일반 산행장비처럼 보여 몸에 감추지 않고 그냥 손에 들고 새벽산행에 나서더라도 쿠크리인줄 알아보는 사람 아무도 없음.  날 길이 20cm로 도검소지 면허를 받아야 하는 아이템이지만 도검소지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범죄경력, 정신병 이력) 조금 귀찮더라도 해당 관할 경찰서로 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는 과정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도검소지허가를 한번만 받으면 평생 갱신할 필요도 없고 소지 면허증을 매번 별도로 챙겨다니지 않더라고 스마튼폰으로 찍어서 가지고 다니면 됨). 그럴 일은 평생동안 없어야 하겠지만 만에하나 위험한 야생동물로 부터 실제 공격을 당하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셀프 디펜스 아이템 (외국사람들의 유투브 동영상을 보니 멧돼지로 부터 공격을 당할 경우 큰 나무를 사이에 두고 빙빙 돌면서 방향전환을 빨리 못하는 멧돼지가 물지 못하는 위치에서 목 부위나 몸틍을 찔러 물리치는 영상들이 많더군요. 실제 상황에서 그렇게 싸울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궁금하신분들은 유투브 확인해 보세요 ^^). 

 

날이 쉽게 무뎌지지 않는 고급철강인 1095 고탄소강으로 제작되었지만 가격도 일반 나이프들에 비하면 저렴한편 (대략 10만원대). 캠핑용 도끼나 서바이벌 나이프를 대체하는 다목적용으로 사용할 수 있음

 

 

 

 

 

 

추천 2. 거버 베어스그릴 서바이벌 나이프 : 도검소지 허가를 받기 힘들경우, 이 제품은 날길이 15cm 이하로 도검소지 면허가 필요없기 때문에 아무 때나 가지고 다녀도 되고 언제어디서건 요긴하게 써먹을데가 많은 유용한 아웃도어 아이템. 다른 브랜드의 무시무시하게 생긴 택티칼용 서아비벌 나이프들과는 달리 베어그릴스 서바이벌 나이프는 울긋불긋한 장난감 비슷하게 생겨서 자세히 보지않으면 칼 인줄 모르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음. 호루라기가 달려있어 야생동물들과 조우했을 경우 필요에 따라 호루라기를 불어 겁을 줘서 쫒아버리거나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음 

 

아래 사진의 제품은 구형으로(모델명 : 거버 베어그릴스 서바이벌 나이프) 5만원대 구입가능 (신형 모델명 : 거버 베어스그릴 서바이벌나이프 프로)

 

 

 

추천 3. 나이트코어 Concept C1 후래쉬 :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 사나운 개의 공격을 강한 빛을 빠르게 빤짝이는 스트로보 불빛으로 쫒아내는 동영상들이 많더군요. 작고 가벼운면서도 1800루멘의 강한 빛을 내며 비상용 스트로보 기능이 내장된 중국산 제품으로 새벽산책길용 후래쉬를 겸한 비상용 야생동물 퇴치용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아이템 (요즘 출시되는 플래쉬에는 거의 대부분 스트로보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만 사용방법을 모르는 사람들도 역시 거의 대부분 (비상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방법 숙지 꼭 필요). 참고로 C1 플래쉬의 경우 일반 랜턴모드에선 버튼을 세번 빠르게 누르면 최대광량이 터지는 터보 라이팅이 작동되지만, 일반모드 대신 택티칼 모드를 선택해 버튼을 세번 빠르게 누르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강한빛을 점멸시키는 스트로보 기능이 작동됩니다). 최대광량을 사용하지 않더라도(터보 라이팅 기능) 충분히 밝기 때문에 터보라이팅을 사용할 일도 없고 스트로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택티칼모드를 선택하더라도 일반 후래쉬와 똑같이 작동하기 때문에 항상 택티칼모드로 놓고 사용하면 됨

 

해외직구 가격 USD 62 (아래사진의 3400mAh 대신 3500mAh 밧데리 1개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