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화 관련제품

여행용 샌들 평가 및 추천

Steven Kim 2018. 4. 9. 00:02

요즘 등산을 거의 하지 못해 있는 신발들도 늙어 죽을때까지 다 못신을 형편이라 등산화에 관심이 없어지다 보니 오랫만에 아웃도어 슈즈 관련 포스팅을 하는데, 얼마전 부터 동남아 국가들로 여행을 다니다 보니 더운나라에서는 제아무리 비싸고 좋은 신발이라도 다 무용지물이고 무조건 펑뚫려서 시원한 샌들이 최고라는 사실을 사무치도록 절감하면서 오늘 여행용 샌들에 대한 포스팅을 하게되는 계기가 됬네요 ^^ 

 

동남아 여행용으로 가장 적합만 최고의 샌들을 찿기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중이며 오래 걸을 수 있는 트랙킹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답답하지 않고 가볍고 경우에 따라서는 긴바지에도 신을 수 있는 1석3조의 다목적 샌들로 사용할 수 있는 100% 맘에 쏙드는 샌들의 끝판왕은 아직 찿지 못하고 있습니다 (Keen UNEEK 샌들은 어떨까 싶은데 발등을 다 커버하는 스타일이라 더운나라에선 답답할 것 같고 스타일의 호불호가 갈릴듯~~) 

 

동남아 사원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샌들을 카라비너에 걸어 가방에 멘 바간에서의 모습

 

샌들을 구입할 때는 용도에 따른 사이즈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며, 몇종류의 샌달을 사용해본 결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용도에 따른 샌들 사이즈는 다음과 같습니다만 

 

1. 트랙킹용 샌들 : 딱 맞는 사이즈여야 오래 걸어도 물집(Blister) 생기지 않음 (내리막길 산행용이 아닌 평지 트랙킹용일 경우)

2. 일상용 샌들 : 더운나라에서는 한 사이즈 정도 여유가 있어야 답답하지 않고 시원 

3. 워터슈즈 : 비가 많이 내리는 동남아 국가들의 특성상 한사이즈 정도 넉넉해야 젖었을때 꿉꿉하지 않음. 미끄러운 계곡 물놀이용은 트랙킹용 처럼 딱 맞아야 신발 속에서 발이 미끌리지 않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사이즈 조절 필요)

4. 쪼리 : "쪼리(Jori)"는 일본말이기 때문에 엄지발가락 사이에 끼어서 신는 슬리퍼를 뜻하는 쪼리의 우리말 단어가 따로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찰딱이 ?? 영어로는 "플롭플립"이라고 하는데 신고 걸을때 나는 찰딱찰딱 소리가 외국사람 귀에는 "Flop Flip"으로 들리기 때문. 암튼 쪼리타입의 슬리퍼(플립플롭)는 자로 잰듯 엄지 발가락 끝과 뒷굼치가 밑바닦과 딱 맞으면 찰딱찰딱 소리가 덜 나고 걷기도 더 편하더군요

 

트랙킹화와는 자기 사이즈를 한번만 알면 사이즈대로 그냥 사면되지만 샌들은 왠만하면 꼭 신어보고 구입해야 사이즈 실패를 방지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샌들 스타일에 익숙한 여성들과는 달리 구두만 신다보니 샌달에 익숙치 않은 남성들일 수록 대부분이 자기 사이즈 보다 한두 사이즈 정도 큰 샌들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샌들은 앞부분이 엄지 손가락 두께정도(약 10-20mm) 남는 사이즈가 맞는 사이즈라고 알고 있었는데 트랙킹용은 발가락 앞부분으로 여유가 검지손가락 마디정도(약 5-10mm 정도 여유면 족함) 타이트하게 맞는 샌들이 확실히 더 편하더군요(슬립을 느슨하게 메고 발을 앞으로 최대한 뻣었을때 발가락이 밑창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

 

반면에 일상용 샌들은 넘 딱 맞으면 답답하고 사이즈가 살짝 넉넉한 것이 무더운 동남아 국가들에서는 휠씬 더 편합니다 

 

버켄스탁 카이로 샌들과 밀라노 샌들

버켄스탁 샌들들은 젊은사람들은 누구나 한두켤례쯤 가지고 있는 잘 알려진 브랜드 샌들로 전에는 국내가격이 외국가격 보다 많이 비쌌지만 요즘은 외국보다 국내에서 휠씬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독일의 대표 섬머 슈즈입니다. 버켄스탁 샌들의 가장 큰 장점은 못생긴 발도 버켄스탁 샌들만 신으면 나름 이뻐 보인다는 것 ^^ (내 곰 발바닥도 버켄스탁 샌들만 신으면 희안하게 사람 발바닥으로 변함)

 

밑창이 나무재질인 코르크로 되어있어 촉감이 시원하고 땀냄새도 거의 베지않지만 코르크 겉에 칠해진 방수 실런트가 벗겨져 물기가 스며들면 코르크가 물렁물렁해지며 수명을 다하기 때문에 비를 만날 경우가 많은 동남아 여행용으로 추천하기는 망설여지지만 일단 길들이기가 끝나면 편하게 신을 수 있고 착용감이 무척 시원하기 때문에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시티용 샌들로는 엄지척

 

 

 

버컨스탁의 여러 모델들 중 호불호가 가장 크게 갈리는 카이로 모델은 발가락 사이에 끼어 신는 미니말리스트 방식으로 발등을 가리는 부분이 거의없어 무척 시원하지만 개인에 따라 발가락 사이가 불편하거나 심지어는 아플 수도 있습니다 (나는 불편을 느끼지 못하지만 발가락 모양에 따라 발가락 사이가 아파서 못신는 사람들 많음)

 

 

 

밀라노 모델은 카이로 모델 보다 남성스런 디자인으로 동남아 국가에서는 좀 덥다싶지만 신자마자 편하고 가볍고 매우 만족스러운 모델로 국내 매장 택가격은 99000원이지만 인터넷으로 사면 휠씬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점 : 멋지고 시원함. 착용감 편함

단점 : 코르크 재질이라 관리가 번거로움

특징 : 발굼치 스트랩을 타이트하게 조였을때 앞부분에 살짝 여유가 있어 발가락 사이가 꽉 끼지 않아야만 편하게 신을 수 있지 너무 딱 맞으면 발가락이 불편하고 반대로 조금 크면 걷는게 불편하기 때문에 버켄스탁 샌들의 경우 사이즈 선정에 특히 신경 써야함. 신다보면 밑창 코르크가 자신의 발 모양으로 변형되며 코르크도 물렁해지고 편해짐. 비시즌 세일가 4-7만원대 (일상 판매가 9만9천원). 제가격 다주고 사면 노굿, 디스카운트 가격으로 사면 굿  

 

 

테바 허리케인 XLT와 차코 Z2

미국산 샌들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테바와 차코 샌들의 저렴한 베스트셀러인 이 두 샌들은 가격도 싸고 튼튼하고 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신을 수 있어 범용성이 뛰어난 샌들입니다. 워터슈즈로도 겸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 많이 걸어야 하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은 동남아 여행용으로 가장 적합한 제품 

 

밑창이 스폰치처럼 푹신푹신한 테바 XLT 샌들

 

장점 : 저렴하고 신자마자 바로 편함. 바닥이 푹신푹신

단점 : 플라스틱 스트랩 연결고리(비조)가 까칠까칠 걸리는 느낌이 있음. 밑창이 푹신푹신한 재질이라서 그런지 운동화처럼 발 냄새가 벰 

특징 :  소프트한 밑창이 무척 편하지만 너무 푹신해서 그런지 오래 걸으면 밑창에 쓸린 엄지 발가락 부분이 빨개지며 물집 잡힐려고 함 (개인적인 워킹 습관 탓 인듯)

 

 

밑창이 딱딱하지만 오래 걸을 수록 편한 차코 Z2 샌들

 

테바와 함께 미국산 실용성 샌들의 대표주자인 차코 샌들은 브랜드 마니아층도 많고(특히 미국 사람들) 발가락 부터 발목까지 한가닥으로 된 독창적인 일체형 스트랩 시스템과 발바닥을 지지하는 힐 홀더 아치형 밑창 시스템을 채택해 일반 샌들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진짜 제대로 만든 샌들

 

(차코 샌들 모델명에 따른 구분)

Z1 : 일반 샌들 디자인 (뒷에 X가 붙으면 스트랩이 한줄이 아니라 가는줄 여러개로 된 모델)

Z2 : 엄지 발가락 스트랩이 있는 디자인(뒤에 X가 붙으면 스트랩이 여러 가는줄로 된 모델)

우나윕 : 비브람 밑창

얌파 : 일반 밑창

 

장점 : 처음 신었을땐 테바샌들 보다 안 편한 것 같은데 한참 신으면 테바샌들 보다 더 편한듯 중독성이 있음

단점 : 스트랩을 미세조정하는게 만만치 않고 (자기발에 맞는 정확한 스트랩 위치를 제대로 잡을려면 신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늘렸다 줄였다 맞춰가야하는 번거로움. 이정도가 제일 편하다는 위치를 잡는데 나는 일주일 정도 걸렸음) 발 뒷쪽 부분 아치형 힐 홀더가 발 뒷굼치를 잡아줘 든든하긴한데 어떨때는 살짝 불편하게 느껴지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지금도 아리까리. 무게감이 느껴짐

특징 : 가볍고 스폰지 처럼 푹신푹신한 테바 허리케인 XLT 샌들과는 달리 하드한 발바닥 느낌부터가 일단 보통 샌들과는 다른 차코의 밑창은 딱딱한 것 같으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것 같은 묘한 딱딱함이 단점이자 장점. 미국 소비자들이 유난스럽게 차코 샌들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지만 테바샌들 보다 무겁고 신고 벗기도 테바샌들 보다 불편. 동남아 여행시 가장 적합한 샌들이란 주관적이 판단 

 

별첨 1 : 카르타고 IX

우리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은 브라질 브랜드로 카르타고 쪼리샌들의 장점은 신었어도 신은 것 같지않은 어마어마한 가벼움 (소재가 뭔지 모르겠지만 가벼운 착용감으로 유명한 테바 유니버셜 오리지날 샌들 보다 휠씬 더 가볍습니다)

 

숨이 턱턱 막힐만큼 무더워서 모두들 쪼리만 신고 다니는 양곤의 정션시티 백화점을 한바퀴 둘러보다 눈에 띄어 구입했고 현지에 있는 동안 아주 요긴하게 사용 (현지 구입가 30000원인데 인터넷을 보니 국내 판매가가 83000원으로 올려져 있어 깜놀 !!  아니 쪼리가 왠 80000원씩이나 ??? )

 

 

장점 : 신발을 신지 않은 것 처럼 가볍고 시원(깃털 정도의 초경량)

단점 : 내구성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기간 사용은 불가능 할 듯

 

별첨 2 : CROCS Swiftwater 워터슈즈

옛날 뮌헨의 신발가게에서 기이(??)하게 생긴 크록스 신발을 보고 호기심에서 구입해 우리나라에선 크록스란 신발을 아마도 제일 처음 신었던 사람들 중 한명 ^^  너무 편해서 매일 신다보면 밑바닥이 닳아서 일년에도 몇켤례씩 갈아 신는다는 크록스 마니아도 본 적이 있지만 샌들을 신을 기회가 많지않았던 탓에 그옛날 구입했던 클래식 블랙칼라 크록스 신발이 아직도 쌩쌩. 

 

당시 독일에서 크록스 클래식 슈즈 구입할 때 거의 40유로 정도 지불했던 것 같은데 요즘 국내에선 2만원대로 구입가능 

 

스타일면에선 절대 호감이 느껴지지 않는 크록스 신발들 중 유일하게 스위프트워터 모델은 아무나 신어도 스타일리쉬하고 무쟈게 편함. PU계열의 재질은 신지않고 그냥 가만히 놔둬도 오래되면 가루로 부스러져 버리지만 (PU계열인 고어텍스 자켓들도 오래되면 안쪽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가루로 잘게 부서짐) 크록스 신발의 소재는 아무리 오래되도 저절로 삭아버리는 경우는 없더군요 (몇십년전 구입했던 크록스 클래식 모델이 여전히 쌩쌩한 것으로 충분히 증명). 

* 뜨거운 햇빛에 오래 놔두면 크록스 신발이 쪼그라들어 사이즈가 대폭 줄어든다는 컴프레인들이 있는 것 같은데 오래된 크록스 클래식 슈즈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날 잡아서 일부러 한번 해 볼 생각 ^^

 

 

장점 ; 저렴한 가격. 무척 가볍고 편함. 평상시에나 비 올 때나 아무때나 두루두루 신을 수 있음

단점 ; 구멍이 슝슝 뚤린 메쉬재질이지만 동남아 처럼 더운나라에선 그래도 답답 (더운나라에선 펑 뚫린 샌들이 최고).

국내가격 : 비시즌 세일가격 3만원대 (택 가격 5만원)

 

(오래 됬지만 여전히 쌩쌩한 샌들)

 

몇년만 지나면 고무 밑창이 삮아서 가루가 되어버리는 요즘 신발들과는 달리 구입한지 10년은 휠씬 넘었고 20년이 가까워 오지만 여전히 어디 한군데 갈라지거나 삮은데 없이 튼튼한 옛날 샌들들

 

1. 버켄스탁 구두형 샌들

오래전 뮌헨에서 구입했던 버켄스탁 샌들이 아직도 새것처럼 구두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신발은 신지 않고 신발장에 가만히 모셔만 놓더라도 오래되면 접합부위가 떨어지고 바닥 고무재질이 저절로 삭아서 부스려져 버리지만 이 버켄스탁 샌들은 구입한지 대충 이십여년 가까이 흘렸어도 마치 어제 산 신발처럼 쌩쌩한걸 보면 역시 신발 잘만든다고 소문난 브랜드의 신발은 뭐가 달라도 다른듯 (아주아주 오래전 청년시절 구입했던 우리나라 금강제화에서 만든 리걸 슈즈도 여전히 말짱~ ^^)

* 헉소리 날 만틈 비싼 가격에 구입했던 MBT 마사이 워킹화의 경우 특징적인 밑창 아래쪽 둥근 부분이 몇년정도 지나면 삮아서 찢어지며 속을 채웠던 스폰지가 밀가루 같은 가루로 변해 쏟아지더군요 (몇년전 5만원 주고 밑창을 갈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떨어져나갔네요 ㅠㅠ). 비싸게 구입했던 나이키 에어 농구화도 딱 한번인가 신고 신발장에 넣어둔지 몇년만에 신을 일이있어 꺼내보니 에어포켓의 겉부분이 삮아서 조각조각 파편처럼 떨여져 나가버리는 참사 ㅠㅠ 

 

한참 멋 부리고 다니던 그 시절 옛날에는 맨발로 신발을 신는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었기 때문에 양말을 신고 신으면 너무 꽉 조여서 거의 신지않고 모셔만 뒀는데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젠 맨발로 신발을 신는 시대가 도래하다보니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맞는 사이즈가 됬네요 ^^

 

 

 

(참고)

아래사진은 버켄스탁 구두형 샌들과 비슷한 컨셉의 이태리 살라만더 샌들로 어긴간한 트랙킹화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워킹에 너무나 편한 샌들. 미얀마 양곤 정션시티 백화점에서 떨이세일로 4만원에 구입 (지금까지 신어본 샌들 중 가장 편함)

 

일상용과 트랙킹용을 겸용 할 수 있는 샌들은 많지만 긴바지 차림에도 신을 수 있는(구두를 대신할_ 1석3조의 샌들은 아직까지 찿지 못했는데 아마도 이런 구두형 샌들 중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번 여행중 샌들을 신고는 입장 할 수 없는 고급 레스토랑도 구두형 샌들은 전혀 제지를 하지않더군요. 이 샌들은 맨발로 신어도 되지만 짧은 발목양말과 함께 신는게 휠씬 더 편하고 하루종일 걸어다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편안

 

 

 

 

 

 

 

2. 콜롬비아 트랙킹 샌들

블로그 기록을 찿아보니까 이 신발을 구입했던때가 2006년 5월 이더군요 (지금으로 부터 13년전). 싱가폴 오차드로드에 있는 이세탄 백화점 세일때 구입했다는 블로그 여행기록이 남아있네요. 오랫동안 일상의 소소한 일상과 여행 이야기들 그리고 취미활동을 기록한 블로그는 이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록을 담은 Archive 기록보관소가 되었습니다 ^^

 

 

 

 

13년 동안 열심히 사용하다 보니 스트랩의 끝 부분이 떨어져 ShooGOO 접착제로 직접 수선도 하며, 재작년 태국에 갔을때 길거리 구두수선 길거리 좌판이 보이길래 길거리에 앉아 스트랩 터진 부분을 꿰메기도 했고(수선비 한화 1000원), 발바닥 부분 스웨이드가 헤져 윗사진처럼 별도의 가죽창을 직접 접착제로 붙여 사용하면서 본전을 뽑고도 10배는 남은 샌들  ^^ 

 

삐까뻔쩍한 새 제품 보다 이렇게 오랫동안 직접 고쳐가며 사용한 신발들에 더 애정이 가고 샌들을 신을때마다 아직도 이 샌들을 먼저 꺼내신게 됩니다 ^^

 

 

방콕 길거리 구두수선 좌판에서 콜롬비아 샌들 스트랩을 꿰메는 모습 ^^

 

방콕 수쿰빗 골목 길거리에 앉아 좌판 구두수선점에서 수선 ^^

 

오래전 중국 상하이 전통시장 구경 갔다가 구입했던 딱딱한 돼지가죽 인솔을 바닥에 ShoeGOO 접착제로 붙여 줬더니 맨발로 신을때 정말 좋더군요 (희안하게 소가죽 인솔 보다 하드한 돼지가죽 인솔의 발바닥 느낌이 휠씬 더 시원. 요즘은 여름용 로퍼에도 돼지가죽 인솔을 넣어 사용 중 인데 돼지가죽 인솔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페어당 1000원인가 2000원에 구입가능). 몇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처음처럼 잘 붙어있고 작년 10월 홍수가 난 베트남 닌빈지방을 여행하면서는 몇일동안 물 속에서도 신었었지만 접착이 떨어질 기미조차 없습니다.  

 

3. Keen Arroyo 샌들

역시 오래전 구입해 매년 여름 한철동안 잘 사용하고 있는 여름용 트랙킹 샌들. 여기 포스팅하는 초기 아로요 샌들은 단종된지 벌써 오래이고 이후 아료요2 샌들에 이어 아로요3 모델까지 출시된 걸로 알고있습니다. 

* 이 신발을 구입할 당시 역시 양말을 신지않고 슈즈를 신는게 낯설때라 두꺼운 등산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사이즈를 고르다 보니 대부분의 등산화들 처럼 42 (270mm) 사이즈를 선택하게 됬는데 요즘은 그냥 맨발로만 신다보니 사이즈가 두 사이즈 정도 크다는 것을 알게됬네요.  이번 미얀마 깔로 트랙킹용으로 딱이다 싶었지만 사이즈가 조금 커서 많이 걷는데 불편할까봐 가져가지 않았는데 깔로 인레 트랙킹을 하면서 킨 샌들을 신고오지 않을 것을 엄청 후회

 

 

 

(참고)

뒷굽이 막힌 아로요 모델과는 달리 샌들처럼 뒷굼치가 스트랩으로 된 Keen Newport H2모델(아랫사진)은 깔창이 깔려있지 않고 방수재질로 제작되어 워터슈즈로도 사용할 수도 있는 베스트셀러 샌달. 아료요 샌들은 42(270mm) 사이즈라서 크고 뉴포트 H2는 40.5 (260mm 미국 8) 사이즈로 평지 트랙킹용으론 딱인사이즈지만 더운나라에서 일상용으로 신기엔 답답 (킨 사이즈는 265mm 41(미국 8.5) 사이즈가 좀 더 편할듯 한데 국내 판매용은 사이즈가 10mm 씩 증가하기 때문에 다음 사이즈는 270mm 41.5사이즈이고 중간 265mm 41 사이즈는 판매하지 않음) 이틀동안 꼬박 걸어야 했던 이번 미얀마 깔로 트랙킹을 하며 가볍고 푹신푹신하고 시원한 아로요나 뉴포트 H2 샌들 대신 중등산화를 신었던 것이 너무나 후회스러웠던 뼈아픈 경험 

 

 

 

Keen Newport 모델은 가죽으로 제작됬고 Newport H2모델은 가죽이 아닌 방수재질의 패브릭 웨빙 스트랩으로 제작(사용기 별도 포스팅 예정)

 

언젠가 광장시장 앞에 있는 아웃도어 숍을 둘러보다보니 지난번 베트남 호치만 짝퉁시장인 사이곤 스퀘어에 넘쳐나던 가짜 Keen 샌들임이 틀림없어 보이는 제품을 Keen 정품이라며 팔고 있는 곳이 있더군요 (참고로 박스가 없는 제품은 일단 베트남산 짜가로 보면 됨). 베트남 호치민의 짝퉁시장에서 보니까 Keen 가짜 신발들은 모델에 상관없이 모두 4만원대, 동매문에서 판매하는 베트남산으로 의심되는 킨 모델들은 7만원대 (베트남 짝퉁마켓 상인들 말로는 Keen 정품 슈즈들 생산하는 베트남 공장 생산라인에서 흘러나와 품질은 정품과 똑같다고들 하던데~~ 글쎄요, 진찌 보다 더 좋은 짝퉁은 혹시 있을런지 몰라도 진짜와 똑같은 제품은 이 지구상에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