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아웃도어 의류

나파피리(Napapijri) Skidoo 패딩 자켓

Steven Kim 2017. 12. 25. 17:46

예전에 이태리에 가면 한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죽자코 노스페이스만 입고 다니던 것 처럼 이태리 사람들이 많이들 입고 다니는 타운웨어를 볼 수 있었는데 그 브랜드가 바로 "나파피리" 였습니다  (이태리 안가본지가 꽤 되서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음~~).  


"나파피리"가 우리나라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을 당시 이곳 블로그 아웃도어 의류란에 여러차례 "나파피리"에 대해 소개를 했었더랬는데 언젠가 드디어 나파피리가 국내에도 런칭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무척 반가웠던 기억. 한국에서만 괜히 명품대접 받으며 목에 힘주고 비싸게 파는 어진간한 다른 유럽 브랜드들 보다 유럽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나파피리 라는 생각이며 개인적으로 호감이 많은 브랜드

2012년2월25일 나파피리 자켓 착용기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548


유럽에서 제법 비싸고 인기있는 나파피리 스키두 패딩 자켓(Skidoo Padded Jacket)이 국내에선 년말 세일가로 달랑 175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유럽에선 500-600유로. 스타일이 한국사람들 취향에 맞지않았는지 년말 떨이세일 ㅠㅠ). 스키두 자켓은 스웨터처럼 위로 입어야 하기 때문에 막입고 막 벗어야하는 등산용으로는 부적합할지 모르겠지만 한파가 메셔운 겨울철 레저용 타운웨어나 스키복으로는 썩 좋은 아이템으로 175000원이면 진짜루 아주 착한 가격


앞에 캥거루 지퍼 주머니와 넥 윈드브레이커가 달린 "나파피리 스키두 패딩 자켓"은 나파피리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 오랫동안 디자인의 변화가 없는 스테디셀러로 고가의 덕다운 대신 합성섬유 보온 충진재를 사용한 패딩자켓으로 안쪽에 별도로 경량의 덕다운 내피 하나 입어주고 겉으로 스키두 자켓을 걸쳐 입어주면 어진간한 추위에는 꺼떡없고 눈 속에서 막뒤둥글어도 노프로브렘~~ ^^




언제부터인가 콧대 높은 외국 브랜드들의 한국사람들은 비싸야 좋은줄 알고 더 잘 팔린다는 "코리안코스트"의 어의없는 착각이 사라지면서 고질적인 거품가격도 많이 빠지고 일부 브랜드들의 경우는 현지보다 국내가 오히려 더 저렴한 경우들이 생기기 시작 (직구가 활성화 되면서 부터 눈탱이 가격들이 많이 사리졌지만 일부 눈탱이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잊지못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한국의 왜곡된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으로는 배송을 안해주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런 제품은 구입하지 않으면 됩니다). 


눈탱이 마켓팅의 상징이던 독일3사 자동차도 일부 모델은 현지 보다 오히려 국내 판매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고 중고차의 경우 수입차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아프터서비스 눈탱이로 동급의 국내자동차 보다 수입차들이 오히려 더 싸지는 역전 현상을 보며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과거 우리나라 처럼 요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에 가보니까 수입제품들의 가격이 마치10년-15년전쯤 우리나라 처럼 아주 심하게 왜곡되어 있어 절로 실소가 나오더군요. 우리나라에서 5천만원짜리 BMW 자동차가 베트남에선 1억5천만원, 20만원짜리 투미 가방이 호치민 공항면세점에선 520불에 팔리고 있어 얘들이 미쳤나 싶었을 정도. 우리나라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트남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었으니 그당시 외국인들도 가진 것은 돈 밖에 없는 우리나라 하빠리 부자들의 바보스런 씀씀이를 보며 실소를 금치 못했을듯 


한해 대략 1500만명의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세계 최고의 출국율을 가진 명실상부한 세계속의 대한민국이 되면서 외제라면 무조건 좋은줄 알고 비싸야 좋은줄 알던 "코리안 코스트(한국에서는 비싸야 잘 팔림)" 의 촌스런 소비성향이 불과 몇년사이에 구매밸류 대비 비싸면 아무도 사지않는 쉬크한 소비생활로 자리를 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비싸야 명품이 아니라 싸고 좋아야 명품.   



나파리피 스키두 자켓은 위로 입어야만 하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막상 입으면 나름 고급스럽고 패셔너블한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