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아웃도어 의류

기능성 등산복의 중요포인트 "투습성"

Steven Kim 2013. 3. 20. 12:40

비는 막아주고 옷 안에 땀은 배출하여 주는 방수투습의 기능성 원단을 "스마트 패브릭" 이라고 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제작된 스마트웨어들이 우리들의 일상에 이리 깊숙히 파고들 줄 미처 몰랐었지만, 요즘은 구지 등산복 용도가 아니라 일상 캐주얼웨어로 방수방풍투습 기능성 자켓 하나정도 안가지고 있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죠.(그래서 대한민국이 세계 제2위의 거대한 아웃도어 마켓으로 부상하게 됬구요..^^)

 

전세게 스마트 패브릭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프레미엄 브랜드의 원단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고급원단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의 고어텍스와 반면에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독일의 심파텍스로 양분 됩니다 (그외의 원단들은 크게 고어텍스와 심파텍스의 아류들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아요). 고어텍스나 심파텍스는 기능이나 품질면에서 최고의 원단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지만, 문제는 이들 원단을 사용하여 제작된 등산복들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명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 백만원 이상씩 줘야 살 수 있는 각 브랜드들의 자켓들이 즐비한 유명백화점 아웃도어 매장들을 지나다 보면 스마트원단에 대해 나름 그 속내를 알고있는 입장에서 참 할 말이 많은데요, 프로슈머적인 특성이 강한 외국사람들이 보면 아웃도어 자켓 한벌에 백만씩 턱턱주고 구입하는 울나라 사람들이 아마 신기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ㅠㅠ

 

내막을 알고보면 고어텍스나 심파텍스는 다른 유사원단들에 비해 당연히 비쌀 수 밖에는 없는것이 맞습니다(그 이유를 설명하려면 날밤 셉니다만~~^^). 그러나 자켓 한벌에 백만원씩이나 하는 헉소리 나는 택가격이 붙여질 만큼 원단가격의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더군요. 고어텍스는 모르겠고 내가 잘 알고있는 심파텍스의 경우 고급 자켓 한벌에 대략  심파텍스 원단 재료값으로 대충 40-50달라(4-5만원) 정도 사용되어지는 것 같던데..글쎄요.

 

* 고어텍스와 심파텍스의 방수투습 시스템 차이

고어텍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들이 있어 미세구멍(Micropore)보다 큰 비는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고, 미세구멍보다 작은 땀 수증기는 통과하는 조금은 단순한 물리적인 방식

심파텍스: 친수성 분자(Hydrophillic molecule)와 발수성 분자(Hydorphobic molecule)의 혼합배열을 통한 삼투압 방식을 통해 땀은 배출하고 비는 막아주는 최첨단 분자열 화학방식.

  

 

심파텍스의 화학적 분자 삼투압 방식을 통한 방수투습 기능 

 고어텍스의 물리적 미세구멍을 확대한 사진


 

국내의 아웃도어 시장에 명품이란 허울좋은 명목으로 (아웃도어 용품에 까지 "명품" 표딱지 붙여주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슴다 !! ) 뻥튀기 가격거품이 쌓이고 쌓이게 되면 언젠가는 결국 지 손에 지가 수갑 채우는 셀프서비스 몰락의 현상이 나타 날 수 밖에는 없으며, 아니나 다를까 요즘들어 그러한 이상기류 현상들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는 상황..ㅠㅠ (아파트 가격 뻥튀기의 끝은 결국 부동산 거품의 걷잡을 수 없는 붕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듯~~) 

 

목에 힘주고 똥폼 한번 잡을라고 눈물을 머금고 신용카드 12개월 할부로 팍 긁고 구입한 헉소리나게 비싼 등산자켓이 아까워서라도 부지런히 산에 다니게 되는 것은 무쟈게 잘 한 일이지만, 이 옷을 마치 "에반젤리온의 수퍼 인조피부" 처럼 신비한 기능을 가진 옷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목소리 큰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의 "비싸니깐 당연 좋치 !!! 이게 얼마찌란데 !!! " 잡학무식한 후로꾸 전문가 행세는 솔직히 문제 (자신이 입은 옷 비싼거라고 은근슬쩍 자랑 할라꼬~~ )..ㅠㅠ   옷에 처발른 돈이 아까워서라도 매주 산에 다니다 보면 어느순간 땀이 쑥쑥 빠지기는 커녕 완전 비 맞은 것 보다 더 땀 범벅이되 쩔어버린 고어텍스 자켓의 만행(??)을 겪게되고, 슬그머니 12개월 할부로 매달 빠져나가는 피같은 돈 생각에 분한 마음이 들기 시작~~  언제는 "고어텍스" 표딱지만 붙으면 최고라고  떠들고 다니던 목소리 큰 아줌마 아저씨들이 이젠 "안티 고어텍스" 선봉장으로 돌변, "비싼 고어텍스나 싸구려 동대문 시장 원단이나 기능상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니깐..C8 !!"  알지도 못하면서 박박 우기기 시작.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엉터리 데이타로 사실과는 다른 "카더라"식 주장들이 난무하며 급기야는 고어텍스 무용론 까지 대두 되기 시작..ㅠㅠ 덕분에 덩달아 죄없는 고기능성 독일의 심파텍스까지 "비싼놈은 다 도둑놈" 취급받는 억울한 상황이 벌어질까봐 슬그머니 걱정 (대한민국의 방정식 "돈 번 놈은 다 사기꾼" 이란 불신주의가 등산복 시장에도 팽배하기 시작) 

(고어텍스나 심파텍스는 실제로 알고보면 유사한 다른 수많은 기능성 원단들에 비해 월등 합니다  완제품 출시전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통과된 제품에 한하여 고어텍스나 심파텍스의 로고 사용권을 허가하는 품질 개런티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다른 아류의 스마트원단들은 넘 볼 수 없는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매니아들 사이에 제법 많이 알려진 나름 유명하다는 스마트 원단들도 실은 그냥 멤브레인만 들여와 우리나라에서 가공한 제품들인데, 이런 사실을 소비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구요..ㅠㅠ)

 

비싸야 더 잘 팔리는 희안한 대한민국의 아프리카식 미개한 소비성향, 콧대 높은 해외 유명브랜드들은 싸게 팔려고 하면 안사고, 비싸게 불러야 좋다고 사는 괴상한(??) 코리안들을 위해 아에 대놓고 조롱을 섞어 "코리안 코스트(비싸야 사는 한국에서만 더 비싸게 파는 명품 브랜드 마켓팅)"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죠. 우리네들의 6.25 한국전생 피난민식 쪽팔리고 바보스런 소비성향 "미제면 똥도 달다"는 촌스런 생각, 이제 바꿔야 할 때 가 왔습니다. 정말루요..ㅠㅠ

 

비싸게 팔아도 무조건 "고어택스" 표딱지만 붙어 있으면 서로 살려고 소비자들이 먼저 아우성인 상항에서 왜 비싸게 파냐고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들만 싸잡아 비난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여러 미디어에 보도 된 바와 같이, 고어텍스의 경우 최근들어 브랜드 이름값을 높이기 위해(딴말로 한국사람들의 명품병을 부추기면서)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일정가격 이하로 판매 하는 것을 금지하는 불공정 계약을 체결, 의도적인 고가격 판매를 유도하는 정책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계속 과징금을 부과받고 있으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암튼, 스마트원단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고어텍스와 독일의 심파텍스는 똑같은 방수투습 기능성 원단이긴 하지만, 방식이나 특성은 하늘과 땅처럼 전혀 다른 제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일의 심파텍스는, 인체에 무해한 자연친화적인 제품생산과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념 (The Sympatex. Gauranteed Green)에 따라 고어텍스를 위시한 다른 모든 스마트원단들이 사용하는 PU(폴리우레탄) 대신, 아기들 우유병을 만드는 원료와 같은 무해한 PES(폴리에스터) 로 제작되어 어떠한 경우든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완전 입증된 멤브레인 원단 입니다. (애기들이 입대고 마시는 우유병은 절대로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여기서 왜냐구 물어보는 사람이 이상한 거임) 

 

이게 말이 쉽지 폴리에스터 멤브레인으로 스마트원단을 만드는 과정은 알고보면 진짜 머리에 쥐 납니다.(멤브레인 라미네이팅 과정도 휠씬 더 복잡하고 힘들어요). 요즘, 독극물 사태로 방송을 타고있는 불소화탄소가 아에 첨가되지 않은(C Zero)급 바이오닉 발수제(인체무해, 친환경)를 개발한 업체는 독일의 심파텍스 원단이 유일무이 합니다.

 

심파텍스는 재활용이 가능한(Recyclable), 인체무해한 (No harm to human body),  친환경 소재인(Ecological) 불소화카본 함량 제로(C 0) 발수처리가 된 제품으로 2013년 2월 독일에서 열린 유명한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ISPO Award를 수상 하였는데요, 바로 아래 사진의 자켓 입니다.

 

 

심파텍스가 자랑하는 하이드로필릭과 하이드로포빅 분자열 삼투압 방식의 투습력(Breathability)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일부러 이 자켓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시산제가 열리는 청원암장으로 오르는 모습 인데요(윗사진), 실제 사용하보니, 실제 투습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땀이 수증기로 변해 모락모락 자켓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 !!. 땀을 많이 흘렸는데도 얼마되지 않아 자켓 안쪽으로는 완벽하게 뽀송뽀송한 상태를 유지 !! (지금까지 여러종류의 최고급 원단을 사용한 수많은 국내외의 등산자켓을 원없이 입어 봤는데, 이정도의 투습력을 가진 기능성 자켓은 아직 한번도 입어 본 적이 없네요^^)

* 등산자켓의 성능중 일반인들이 성능차이를 느끼는 기능은 ??

고립무원 산 속에서 악천후를 만났을 경우 사실 뭐하나 중요하지 않은 기능이 없긴 하지만, 기능성 등산자켓에 대한 평가를 가름하는 가장 일반적인 잣대는 몸의 땀을 얼마나 빨리 효과적으로 배출하는가 하는 "투습성" 이 아닌가 하는 생각. 숨쉬는 원단이라는 기능성 원단의 대표적 표어도 바로 투습성을 나타내는 breathability 단어로 부터 생긴거구요. 방수성은 무쟈게 좋은 제품이나 그저그런 제품이나 따지고 보면 도진개진 크게 다르지 않지만, 투습성의 차이는 꽤나 크게 느껴지곤 합니다.

 

 

졀대적인 투습력을 보여준 심파텍스의 하이드로필릭

과 하이드로포픽 분자열 방식의 등산자켓 

인체에 유해한 불소화탄소 함유량 제로 퍼센트를

나타내는 C0 표시가 등뒤에 끔지막하게 찍혀있슴다  


아쉽게도 윗사진의 자켓과 똑같은 소재로 만든 제품은 국내에서 구입 할 수 가 없습니다. 투습능력이 뛰어난 최고급 심파텍스 원단과 플로라카본(Fluoracarbon:불소화탄소) 함량 제로 퍼센트의 C 0 최첨단 바이오닉 발수처리된 데몬스트레이숀 용 자켓이기 때문..^^

 

바로 이 제품들이 독일의 심파텍스가 자랑하는 인체에 완벽하게 무해한 친환경 C0 (카본 제로) DWR 발수처리액 입니다. C0 급 발수처리 기술을 개발한 스마트원단은 아직까진 전세계에서 심파텍스가 유일무이 합니다.

 

등산자켓에 "Sympatex"의 로고가 이쁘게 찍혀 있는데, 실제 시판되는 브랜드에는 아쉽게도 이런 로고를 절대로 사용 할 수가 없습니다. 심파텍스에서 엄격하게 자사로고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최고의 원단만을 제조하는 멤브레인 원단회사로 남길 원하는 독일인 특유의 엄격한 보수성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기 때문에 참 딱하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 부러운 장인정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암튼, 덕분에 이자켓을 소유한 사람은 이세상에 딱 몇사람밖에는 없고, 다행이 내가 그 중 한명이 되었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와 비슷한 데몬스르레이숀 샘플용 등산자켓을 몰래 몇개 더 제작해 주위분들에게 심파텍스의 투습력을 경험해 보라고 나눠 줄 생각..^^ (너무 보채는 사람은 안줌)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심파텍스 원단의 우수성을 국내소비자들에게 알릴 방법이 과연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물론 유명 연예인들을 동원 수십억 광고비를 쓰는 방법도 있겠지만), 역시 누구나 구입 할 수 있는 적당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해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히 봄으로서 품질의 우수성을 저절로 알게 하는 방법이 가장 옳은 방법이다 싶어 국내 홈쇼핑의 선두주자인 CJ O Shopping 측의 요구를 수용, 2013년 FW 상품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출시하기로 결정. 제품은 아마 7-8월 쯤 적당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을겁니다.(그동안 심파텍스는 국내 홈쇼핑 시장에는 정책적으로 판매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팔면 사람들이 안사요 !! 코리안들은 일단 비싸야 명품인줄 알고 산다니깐 ~~ 반대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젠 촌스런 소비문화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확신하는 아웃도어 매니아중 한명으로 go!! go!! go!!!  ~~

 

그동안 국내의 제품들에도 알게모르게 심파텍스 원단이 제법 사용되기도 했지만, 실은 그 내막을 알고보면 독일 심파텍스에서 직접 공급한 제품들이 아닌, 국내 디스트리뷰터에 의해 공급되었던 일종의 라이센스 제품들이었습니다.(그 내용이 좀 복잡 합니다. 여러 법적인 문제들이 2012년 10월30일부로 모두 정리되었고 2013년 부터 본격적으로 독일 심파텍스에서 한국에 직진출 사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독일 심파텍스에 의해 정식으로 공급된 멤브레인 원단으로 출시된 제품은 국내의 경우는 2012년 FW 상품인  "노티카" 브랜드외 몇몇가지가 있지만(LG패숀의 TNGT 브랜드의 패팅점퍼등등), 수량이 한정되어 있었던 차에 드디어 2013년 겨울상품 부터 심파텍스 정식 택이 달린 제품들이 CJ O Shopping을 통해 대량 공급되게 되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독일 최고의 스마트 원단으로 제작될 거지만, 괜히 뻥튀기 된 눈땡이 가격 대신 아주 현실적인 가격이 메겨진 등산복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출시 될 것이기 때문에 기대가 큽니다.

 

 

아이솔레이션 옹도로 심파텍스 자켓을 안으로 받쳐 입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