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남아 여행중 태국에서 라오스까지는 비행기 대신 기차로 태국 국경 농까이까지 가서 육로로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가는 루트를 선택. 밤 8시 방콕을 출발 다음날 새벽 6시30분 태국의 국경도시인 농까이에 도착하는 야간 침대열차를 타본 소감은 한마디로 "Super Wonderful !!. 진짜 편하고 좋다 !!!" ^^
태국의 야간 침대열차는 4사람만 사용하는 컴파트먼트로 된 1등석과 여러개의 침대가 2층으로 배열된 2등석 침대칸이 있는데 1등석 침대칸과 2등석 침대칸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연인이나 가족여행객들에는 1등석이 당연 좋겠지만 나홀로 여행객의 경우 남들이 잘 때 눈치보지 않고 살짝 왔다갔다 할 수 있는 2등석 침대칸이 오히려 더 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 2등석 침대칸을 잡을땐 무조건 윗쪽(Upper Berth) 보다는 아래쪽 베드(Lower Berth)를 추천.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윗쪽베드의 경우는 제대로 보온을 하지않을 경우 무척 춥고 창문이 없어서 차창밖의 풍경을 구경할 수 없는 단점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 까지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긴 하지만~ 암튼)
인도에서 오버나이트 기차여행을 할 경우 아래쪽 베드는 절대 잡지말고 반드시 윗쪽 베드를 잡으라고 하더군요. 아래쪽 베드를 잡으면 생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슬금슬금 엉덩이 부터 들이밀고 앉기 시작하면서 한명두명씩 끼어들어 나중에는 눕기는 커녕 앉아 있기도 힘들 지경이라고~~
방콕에서 농까이까지 침대열차 가격 : 1000 바트 정도로 완전 저렴 (교통비는 물론 하루치 호텔비도 아낄 수 있음)
기차표 예매하는 방법 : 무조건 사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 구매할 것. 아래에 소개한 태국 철도청 웹사이트에서 크레딧카드로 지불을 완료하면 화면에 발급된 기차표가 보여지는데 이 디지탈 기차표를 탑승전 반드시 종이에 프린트 해서 가져가야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화면으로 기차표 화면을 보여주면 않된다는 딱 한가지 불편함만 빼면 예약방법도 진짜 간단하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아무데서 표를 예매할 수 있어 매우 편리
태국 철도청 기차표 예매 사이트 : https://www.thairailwayticket.com/eTSRT/
태국 기차표 인터넷 예약은 반드시 이 사이트에서 해야함. 철도청 사이트인 것 같은 에이전트 예약 사이트들도 여러군데 있는데 가격도 조금 더 비싸고 예매후 에이전트 사무실을 찿아가 가치표를 받아야 해서 불편 (에이전트 사이트의 경우 배달비를 내면 예매한 기차표를 호텔로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긴하지만 위 철도청 사이트에서 디지탈 기차표를 끊는 것이 휠씬 편함 : 태국 기차표 예약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 여행 블로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uni7741&logNo=220929463834)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역과 마찬가지인 방콕의 "후아람퐁" 역. 방콕시내 어디에서든 지하철 MTR로 쉽게 찿아 갈 수 있음
이번에 태국 기차를 이용하면서 특별히 느낀점은 태국 철도청 직원들이 하나같이 한국과 일본 못지않게 매우 친절하다는 것. 충분한 사전훈련과 교육이 없었다면 이정도로 친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 매표소 직원이나, 인포메이션 데스크 직원이나, 열차 탑승 승무원이나 모두 친절. 윗사진의 앞쪽에 보이는 매표소에서 표를 파는 직원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해서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이것저것 물어보는 외국인에게 너무나 상냥하게 자세히 알려줘 저절로 기분이 좋아질 정도 ^^
처음 가보는 곳이라 서두르다 보니 후아람퐁역에 너무 일찍 도착. 정말 괴이(??) 하게도 후아람퐁역 대합실에는 승객들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가 단한개도 없더군요 (푸미폰 전국왕의 장례식 관련 행사 때문에 역 대합실의 가운데를 전부 막아놓았던데 의자들을 전부 다 치운건가?? ~~)
대합실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대합실 입구쪽에 마사시숍에서 1시간 30분동안 마사지를 받았는데도 시간이 남아 난감하던차에 플랫폼에 가보니까 농까이행 열차가 이미 들어와 있고 먼저 온 사람들은 아무런 제재없이 일찌감치 기차에 타서 편안하게 쉴 수 있더군요. 참고로 후아람퐁역 대합실에 있는 식당은 이렇게 훌룡한 중앙역 건물의 음석점이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많이 허름한 편
2등석 침대열차의 모습. 아래쪽 의자에 윗쪽 침대 사람이랑 같이 앉아있다 보면 승무원이 와서 아래사진 처럼 아래쪽 의자를 눕혀 침대로 만들고 그 위에 메트리스와 하얀 침대시트를 덮어 안락한 침대로 만들어 줍니다. 트렁크와 배낭을 놓을 자리가 있을까 싶었는데 윗사진의 의자 아래를 보면 빈 공간이 보이는데 이공간에 Upper Berth와 Lower Berth 두사람용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 충분
침대가 완성되는 모습. 아래쪽 베드의 경우 열차가 운행중 바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거슬리기 때문에 숙면을 위한 귀마개는 필수. 이번 여행중 2 차례 야간 침대열차를 이용했는데 두번 모두 호텔보다 오히려 더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이등석의 각각 침대들은 사진처럼 칸막이로 가릴 수 있어 충분한 프라이버시
침대칸은 편안하고 매우 깨끗. 방콕에서 치앙마이나 기타 다른지방으로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구지 비행기를 타지말고 야간침대 열차를 이용하면 무지 편하고 호텔비도 세이브 할 수 있어 일석이조 일거양득.
농까이까지 가는 동안 여러 시골역에 정차 하는데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에 많이들 나와있는 모습이 신기. 여러 지방도시 역들에서 서다가다를 하던중 오래전 투어그룹에 섞여 가봤던 태국의 옛수도 아유타야역 이름도 보여서 급 반가움 ^^.
야간 침대열차에는 24시간 운영되는듯한 식탕칸에서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아주 맛 있었습니다
농까이에 도착하기전 기차식당에서 간단한 아침식사
세면실과 화장실은 구분되어 있었고 세면실의 상태 아주 깨끗
인도에서 기차여행을 한 분들의 침대열차 여행기를 보면 너무나 더러워서 지옥을 경험했다는 글들이 많아 좀 쫄았었는데 태국의 침대열차는 조금 과장하자면 천국. 화장실도 아주 깨끗
방콕 후아람퐁 역을 저녁 8시 정각에 출발한 열차가 다음날 새벽 6시30분 농까이에 도착하기전 차창 밖으로 보여지는 특별한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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