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국내사진기록(Picture)

3번째 차박캠핑

Steven Kim 2015. 12. 26. 13:06

오랫동안 염두에 두고있던 침낭과 에어메트리스를 사용해 차에서 잠을자면서 여행을 계속하는 차박캠핑을 시작해 보기로 작정..^^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2105년12월25일, 크리스마스에 이은 주말을 낀 연휴가 계속되는 "혼용무도"의 한국 사회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난스레 적막하다 싶을정도로 차분한 분위기. 한적한 밤 바닷가에 차를 주차하고 차박을 하면서 이런저란 생각을 정리하며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 기록.


서울에는 함박눈이 내린다는 라디오 뮤직DJ의 코멘트와는 달리 서해안 바닷가엔 제법 굵은 빗방울이 주룩주룩 내리며 바닷가 상점들의 네온사인과 차 본넷위 로 투투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묘한 앙상불을 이루며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줍니다 (이러다 비가 눈으로 바뀌어 쌓이면 내일 올라가는 길 이 미끄러울텐데.. 살짝 걱정도..ㅠㅠ). 빵구가 나더라도 시속 80km 이하로 주행하면 상당한 거리를 그냥 펑크 난 상태로 달릴 수 있는 최첨단 터이어인 런플렛 타이어는 봄, 가을, 여름에는 최고지만, 겨울철 눈길에는 완전 꽝 !!! 매우 취약하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어, 스노우타이어가 장착되지 않은 지금상태에서 눈이 쌓이면 않되는데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그래도 빗방울 소리가 참 좋네요..^^.(원래 영상 3도 이하가 되면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는 것 이 정답이지만, 요즘같이 이상고온현상으로 한반도에서 눈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게 되다보니 어진간하면 그냥 출고때 장착된 런플렛 섬머타이어를 장착한채 다니곤 하는데, 한겨울철 동해안쪽으로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동계타이어로 갈아끼우는 것 이 꼭 필요할 것 같기는 한데...글쎄요) 


SUV의 뒷자석을 눕히면 트렁크 바닦과 평평해 집니다. 어지간히 추워도 안에만 들어가 있으면 포근한 필파워 좋은 침낭과 침대처럼 푹신한 에어메트리스, 그리고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라디오가 하나 있으니까 호텔방이나 다름없는 안락한 슬리핑베드가 만들어 지더군요..^^  머리가 천장에 살짝 닫기 때문에 일어나 앉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혹시라도 누워있기 지루하면 앞좌석으로 옮겨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니까 전혀 불편한줄 모르겠네요.


한적한 서해안 바닷가에 차를 주차하고 가져본 나만의 멜랑콜리한 시간..^^


바깥온도가 -4도라고 하는데도 혹한용 발란드레 토르침낭을 사용하니까 차 안 에서는 좀 덥다 싶네요. 침낭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퍼를 다 열어서 이불처럼 덥는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깜빡 잠이 들었다 새벽 3시56분 불현듯 깨 앞죄석으로 옮겨앉아 깊은 어둠에 잠겨있는 서해안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봅니다~~ ^^


차 안에서 들리는, 굵은 빗방울이 자동차 천장과 본넷을 두드리는 소리가 참 정겹게 느껴지네요. 눈이 내리는 모습을 이렇게 차 안에서 자면서 보면 어떤 기분이들지 더욱더 궁금해지는군요(윈터타이어가 장착되어있지 않아 걱정부터 앞설지도 모르겠지만~~). 리어윈도우로 멀리 보이는 바닷가 마을의 네온사인들은 밤새 꺼지질 않습니다. 원래 밤새 저렇게 불을 밝혀 놓는건가 ???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