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 싶을만큼 거리곳곳에 캐롤송이 과하게 넘쳐나는 중국 난징에서 돌아온지 몇일되지 않아, 우리나라 대한민국 서울 크리스마스 이브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해 차박 첫번째 목적지인 두물머리로 가기전 종로 --> 삼청동 --> 인사동 --> 광화문 --> 명동으로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서울시내 중심가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특유의 페스티비티(축제스런 분위기)로 건물마다 크리스마스트리에 환한 불을 밝히고 여기저기서 캐롤송이 울러퍼지던 옛날기억과는 달리 "혼용무도" 2015년 서울의 크리스마스는 어둠의 심연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한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차분함으로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 싶을정도..ㅠㅠ 흥겨움과 축제분위기로 넘쳐나는 중국의 난징과는 판이하게 다른 2015년 12월25일 너무나도 조용한 서울의 크리스마스 이브 모습이 왠지 낯설게만 느껴지네요 (왜 이런거지 ?? 다들 연휴라고 외국으로 여행떠났남?? )
SUV의 뒷자석을 눕히면 트렁크 공간과 연결되며 바닥이 평평하게 되기 때문에 여기에 서머레스트 럭셔리 에어메트리스와 발란드레 토르 침낭을 사용해 잠자리를 만들면 173cm의 성인 한명이 똑바로 넉넉하게 누울 수 있는 거의 호텔이나 다름없다 싶은 원더풀한 슬리핑 공간이 마련되더군요. 일인용 텐트니 콧텐트니 이런거 끄집어 내 텐트 친다고 수선 떨 필요 전혀없슴다~~ ^^ 눈이오나 비가오나 텐트를 날려버릴만큼 강력한 태풍이 불어도 룰루랄라 상관없이 아무때나 아름다운 곳 이 눈에띄고 주차하기 적당한 곳 이 있으면 그곳이 바로 나만의 원더풀한 호텔이 됩니다.
두물머리에 도착해 얼마전 차박을 했던 장소인 주차장쪽으로 갔지만, 지난번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던 입구를 오늘은 누군가가 단단한 버팀목으로 막아놓아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 할 수 없이 두물머리 입구에서 좀 떨어진 서울양평간 고가도로 밑 에 있는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미 한번 해봐서 금방 익숙하게 준비 할 수 있는 잠자리를 마련, 포근한 침낭에 누워 준비해간 라디오를 듣다보니 어느새 꿈나라로 빠져들었던 모양. 고가다리 위로 지나가는 차바퀴의 덜컹거리는 소리에 깜짝놀라 잠을 깼더니 두물머리에는 이미 어스름한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혹시나 싶어 다시 두물머리 주차장쪽으로 가 봤더니 막혀있던 주차장의 버팀목을 누군가 치워놓았고 일출을 찍기위한 사진동호회 사람들이 타고온 차들이 이미 많이 들어와 있네요
대학시절에는 한동안 사진찍으러 다닌다고 여기저기 많이 쏴다닌 적도 있었는데 어느순간 사진취미와 멀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새벽녃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사진동호회원의 모습이 두물머리의 애잔함과 어우러져 특별한 모습을 연출
새벽 일출을 기다리는 젊은연인들의 실루엣이 트와일라이트에 물든 두물머리와 어우러저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한동안 새벽 모토사이클 라이딩의 대표적 목적지였던 두물머리, 마음이 답답 할 때 면 무작정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를 찿아오곤 했던 그때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네요~~^^ 두물머리의 모습도 그때와는 정말 달라져도 너무나 많이 달라져 버렸습니다..ㅠㅠ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던 2009년 1월의 두물머리 모습(숨쉬기 조차 힘들정도로 추웠던 기억). 지금은 주중에도 많은사람들로 넘쳐나지만 이때만해도 두물머리를 찿는 사람들이 정말 몇명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주차장이 따로 있지도 않았고, 바로 강 가까지 자동차나 모토사이클이 들어 갈 수 있었더랬죠. 지금은 여기저기 산책코스가 만들어져 있지만 그때는 이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가 한그루 딸랑 서있는 장소가 전부 였습니다 (언젠가 새벽에 들렸더니 여기에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사진동호회 사람들이 있었던 적도 있었구요~~)
세월이 흐르고 흐른 2015년12월25일 세월무상 모든것이 다 바꿔어 버린 두물머리에서의 차박캠핑 모습을 기록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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