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에 이어 2015년 7월에 세번째로 다시 찿아 온 태국의 수도 방콕.
그동안 많은 나라들 다녀봤지만 가이드 따라다니며 관광버스로 편하게 움직이는 단체팩키지 해외여행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보니 한편으로는 편하게 여행하는 팩키지관광객들이 부럽기도 합니다만, 유명하다 소문 난 곳 들만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 스치듯 지나치며 사진 한방찍고 "와!! 세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 은 처음 !!!" 이라며 침이 마르도록 선전 해 주는 건 나하고는 궁합이 맞질 않슴다. 가보고 싶은 곳 도 물어물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찿아 다니면서 가급적이면 현지적 체험을 많이 하려고 하다보니 힘들 때도 많고 못가보는 곳 도 생기게 되지만 그나라들의 겉모습 보단 속실정을 더 자세히 알 수 가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한번도 안가본 나라들 골라 찿아다니며 가 본 나라들 숫자 늘려가며 자랑하는 맛 도 없진 않겠지만, 그것보단 한번 가보니까 괜찮다 싶었던 곳 은 그야말로 질릴 때 까지 가고 또 가곤 하는 것 이 My 해외여행 스타일~~^^ (터키 이스탄불의 경우 처음에는 참 괜찮다 싶더니 두번재 가니깐 쫌 지루하다 싶어서 끝 !!! 태국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 방문인데도 또 가고 싶넹~~ 정말 좋았던 여행지는 미국 서부지역으로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 1위 ~~!!!! )
인상이 좋았던 곳 이라서 그런지 방콕 수완나푸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친근감이 막 밀려 오더군요..^^ 외국인들, 특히 유색인들과 동양인들에게 친절하기는 커녕 무례하기까지한 유럽의 여러나라들의 불편함과는 달리 언제나 누구에게나 정겹고 다정한 타이스타일 특유의 친절함이 항상 피부로 느껴집니다.(코케이젼이라고 불리는 백인국가들 중 개방적인 성향이 강한 다민족 국각인 미국을 제외하곤 뿌리깊은 백인우월주의적 편견으로 인해 동양인들에 대한 태생적 불친절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서유럽 국가들 중에선 단 한곳도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팩키지여행으로 편하게 유럽 다녀오신 아줌마아저씨들은 또라이 백인들과 마딱드리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다들 좋은점만 보고 칭찬일색..ㅠㅠ 서유럽 사람들은 절대 유색피부를 가진 동양인들에게 친절하지 않슴다~~. 따라서 신혼여행이나 커플여행등등 낭만여행을 위한 여행지로 서유럽 국가들을 선택하는 것 은 완전 비추라는 생각~~)
아주아주 오래전 당시 독일친구인 "이리야에르벤"과의 미팅을 위해 잠깐 방콕에 들렸던 적 이 있었는데 그때 머물던 호텔이 시암에 있는 하얏트 그랜드 에라완 호텔이었다는 것 도 작년에 방콕에 들렸을 때서야 비로서 알았을 정도로 당시에는 호텔내에서 바쁘게 사람들과 미팅만 하다가 훌쩍 떠나왔던 기억만 있을 뿐 방콕에 대한 다른 기억은 하나도 없었죠~~ 그후 수십년이 지나 작년에야 벼르고 벼르던 두번째 방문을 하게 됬고 비로서 방콕에 대해 조금씩 알게됬고, 이번 세번째 방콕방문을 통해 이젠 방콕에 대해 제법 아는채를 해도 될 만큼은 된 듯 싶습니다..^^
방콕은 크게 시암, 수쿰빗, 카오산, 뿌라투남으로 구분해 시암은 서울의 강남, 수쿰빗은 명동, 카오산은 이태원 그리고 뿌라투남은 동대문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시암의 물가는 서울이랑 똑같고 카오산은 뭐든지 무지싸고, 수쿰빗은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 지난번에는 방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뿌라투남 지역에 저렴하게 오퍼 된 5성급 호텔이 있어 묶었었지만 이번에는 사전조사를 통해 여러모로 편리 할 것 같았던 수쿰빗에 숙소를 정했던 것 이 결과적으로 너무나 잘했던 결정. 혹시라도 카오산지역에 호텔을 정하려는 분이 계시다면 적극 말리고 싶고, 리버사이드쪽 호텔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수쿰빗쪽 호텔들은 거의 대부분 지상철 BTS와 연결되고 주변에 구경거리들도 많아서 아주 괜찮다 싶네요.
1. 시암
방콕에 있으면서 초현대적 시설들이 몰려있는 "시암"에만 머물다 왔다면 아마도 방콕의 진면목을 다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을겁니다. 반대로 카오산에서만 지내다 온 사람 역시 방콕을 제대로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구요~~ 백인 배낭족들이 몰려있는 후줄근한 카오산과 태국 멋쟁이들이 다 몰려있는 화려한 시암은 정말 이게 한 도시가 맞나 싶을정도로 극과 극 모든것 이 다 다르다는 느낌.
시암지역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시암파라곤과 시암센타가 이어지는 분수광장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그 주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에는 고급클럽 스와소가 있는 하얏트그랜드 에라완호텔과 "믹스"라는 바가 유명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암 사거리를 건너면 시암의 대표적인 쇼핑센타인 센트랄월드가 있고, 센트랄월드 앞에는 전통 태국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즐비하더군요. 시암파라곤 지하에는 최신식 시절의 깔끔한 식당들이 몰려있어 세계각국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구지 더운데 맛집 찿아다닐 필요가 없이 여기서 간단하게 아침 점심 저녁 다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휴일을 맞아 시암센타 앞에서는 태국전통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사진모델이 되는 행사가 열리고 있더군요.
시암 하얏트그랜드 에라완 호텔의 모퉁이에는 에라완 사원이 있습니다. 수십년전 처음 방콕을 방문했을때 기억에 남아있던 유일한 장소가 바로 이 사원이었죠. 당시 기도를 올리는 태국사람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었는데,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불심이 깊은 태국사람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가 있더군요. 불전함에 돈을 넣고 기도를 하면 뒤에있는 무희들이 전통춤을 춰주더군요.
2. 카오산
두번째 방콕을 찿았던 작년에는 비교적 오랜시간을 카오산에서 즐겁게 지냈더랬습니다. 결국에는 머물던 뿌라투남의 호텔이 심심하다 싶어 카오산쪽으로 호텔을 옮겼다가 에고머니나 밤새 덜덜대는 에어컨 소리와 술 취한 백인들이 들끓는 주변의 바에서 터져나오는 음악소리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조차 없어 완전시껍 했던 기억이 있지만, 방콕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카오산은 한번쯤은 꼭 들려봐야 되는 곳 중 한 곳.
카오산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싼 물가 !!
투어예약은 호텔 투어테스크에서 하지말고 길거리에 잔뜩한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하는게 휠씬 싸고(3배 정도 더 저렴) 시스템도 아주 잘되어 있어 편하더군요. 호텔투어데스크에서 예약하면 완전 바가지 정도로 휠씬 더 비쌉니다. 카오산 길거리에는 이런 투어회사들이 많지만 시암근처에서는 찿아 볼 수 가 없던데 다행히 이번에 머물었던 수쿰빗에도 저렴한 길거리 투어여행사들을 쉽게 찿을 수 있었습니다.
방콕에 가면 맛사지를 받는 것이 관광프로그램 중 하나일 정도로 태국맛사지는 유명. 괜히 으리으리한 시설을 갗춰놓은 비싼 마사지하우스들 보다 저렴한 길거리 맛사지들의 퀼리티도 전혀 꿀리지 않더군요. 카오산에는 곳곳에 저렴한 길거리 맛자지숍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많이 걸어서 힘들땐 풋트마사지, 더워서 지치고 힘들어 한 숨 자고 싶을땐 타이마사지, 어깨가 뻐근 할 땐 넥앤쇼울더 마사지. 걷다보면 힘들어 좀 앉고싶다 싶을땐 커피숍에 들어가지 말고 그냥 마시자 받으면서 쉬면 됩니다. 가격도 진짜 저렴.
더워서 걷기 힘들면 수시로 길거리 맛사지숍에 들려 푹 쉬면서 풋트마사지 받으면 됩니다. 30분짜리하고 1시간 짜리가 있는데 1시간짜리가 여러모로 유리
3. 담넌사두악 수상시장
지난번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해 들렀던 담넌사두악 수상시장을 이번에도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시 찿아 보았습니다. 수쿰빗에만 있다보면 여기가 태국인지 동경인지 서울인지 헷갈리는데 역시 이런 태국스런 장소에 오니까 역시 태국은 태국이란 실감. 방콕에서 가장 태국스러운 곳 을 찿으라면 역시 담년사두악 수상시장이 아닐까 싶네요~~
비단구렁이 목에 한번 걸치고 사진찍는데 100 바트
많은 관광객들이 찿는 담넌사두악 수상시장에선 상인들이 부르는 가격에 딱 70% 후려쳐서 구입하면 그럭저럭 제 값에 산 겁니다. 이번에도 목각으로 만든 오토바이와 베트남식 나무모자를 기념삼아 구입..^^
방콕 여행사에 가면 수없이 많은 투어프로그램들을 선택 할 수 있는데, 코끼리쇼와 코브라쇼, 로즈가든쇼가 일일투어로 나와 있어 모두 다 볼 수 없으면 코브라쇼와 로즈가든쇼를 보는게 더 알차더군요. 코끼리쇼는 코끼리 타고 옛날 전투장면을 재현 한 것 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본전 생각이....
킹코브라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조련사의 노련한 솜씨에 소름과 함께 절로 탄성이.....
쇼 말미에 갑자기 킹코브라를 들고나와 관람객들 목에 걸어 주기도 하는데 이거 맹독이 이빨에서 철철 흘러 나오는 실제 킹코브라 입니다. 이렇게 하다 만에 하나라도 목을 물리면 순식간에 저승행..ㅠㅠ.. 갑자기 앞으로 다가와 목에 턱하니 걸쳐주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 심장마비 걸릴뻔.... 태국에서는 킹코브라를 만지면 복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네요...
지난번에도 탔었지만 그래도 방콕에 왔는데 코끼리는 또 타야죠~~ ^^
4. 방콕의 나이트라이프
봉춤 추는 언니들이 잔뜩한 아고고바들이 몰려있는 아속역 주변 "소이카우보이" 지역, 나나역 주변의 "소이나나센타" 지역 그리고 살라댕역 주변의 "팟퐁에는 세계각국에서 몰려든 동서양의 촌스럽고 눈동자에 총기가 사라진 한물간 아저씨들이 우글우글. 저급한 이 지역들을 마치 태국 밤문화의 상징인양 떠벌이는, 가이드 따라와 객기부리다 돈 만 뜯긴 배꼽바지만 입는 촌 아저씨들이 많은데 여기가 방콕 밤문화의 중심이긴 무신놈의 중심..ㅉㅉ 그냥 한번 구경삼아 가면 가볼까 여행객들이 즐기기에는 적당치 않다 싶더군요.
팟퐁지역의 아고고바 밀집지역
아속역 소이카우보이 지역 아고고바 밀집지역
태국의 오리지널 나이트라이프는 실제로는 좀 더 은밀하게 그리고 매우 럭셔리하게 진행되는 것 같더군요. 우연히 알게된 타이에어 승무원이 주선해준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에라완 파티에서 현지인들과 잠시 망중한을 즐길 수 있었네요(아래사진). 사업 좀 한다싶은 것 이 확실한 거창한 파티를 즐기던 이분들도 전부 당일 파티에초대된 방콕에서 알아주는 비지니스 맨 & 레이디들 이라고~~^^
유창한 영어구사 능력과 인터네쇼날한 매너가 없는 일반여행객 배꼽바지 아저씨들의 경우 방콕만이 가진 독특한 고급 나이트라이프를 체험하기 쉽지 않을듯 한데...글세요.
5. 방콕의 교통시스템
작년에 왔을땐 방콕 교통시스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주로 택시와 툭툭이, 그리고 짜오뚜라야 강을 운행하는 배를 이용 했었는데, 올해는 지상철(BTS)만을 주로 이용해 움직이다 보니 똑같은 방콕이라도 완전 딴 세상 ~~
우선 공항에서 시내에 들어가는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Airport Link라는 지상철을 이용하는 겁니다. 쾌적하고 빠르고 싸고 편합니다. 물론 짐이 많을겨우 택시를 타면 나름 편하긴 하겠지만 방콕시내의 살인적 교통정체로 택시에서 한 세월 보낼 각오부터~~ 방콕의 택시요금은 매우 저렴한 편 이라 지상철 연결이 않되는 곳 은 그냥 택시를 타면 되지만, 택시를 타기전에 반드시 미터대로 가자고 운전사와 합의를 해야 합니다. 미터기 요금대로 가는 걸로 합의가 되면 그 다음엔 절대 먼길로 돌아가거나 바가지 씌우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분들은 툭툭이가 택시보다 싸다고 아시는 분이 많을텐데요,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툭툭이는 택시보다 훨씬 비쌉니다. 툭툭이도 타기전에 요금 사전협상은 Must !! (영어가 안 통해도 동양나라들이 대부분 다 그렇듯 손짓 발짓으로 소통하는데 전혀 문제 없슴)
수쿰빗에서 카오산까지 가는 툭툭이 후방미러에 비친 나의 모습. ^^. 택시로는 수쿰빗에서 카오산까지 대략 100-150바트 정도 나오지만 툭툭이로는 가격네고 엄청해서 200 바트 (보통의 경우는 250-300 바트) 쥤네요.
지상철 BTS는 에어컨이 빵빵하고 매우 쾌적. 방콕의 주요교통 수단인 BTS는 서울 지하철 보다 더 좋으면 좋았지 전혀 딸리지 않습니다.
BTS(지상철) 표를 끓기 위해선 동전이 꼭 필요. 동전이 없으면 자동판매기 옆에 있는 표판매소에서 동전을 교환 해 줍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의 요금이 얼마인지 확인후 동전을 자동판매기에 넣으면 지상철 표 를 간단히 구입 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곤 자리도 넉넉하고 아주 쾌적하며, 무쟈게 빠릅니다. 택시로는 교통정체 때문에 30분 가야 할 거리를 BTS 타면 3분이면 갑니다.
(생각나는데로 계속 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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