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내는 만큼이나 낯설지 않은 외국의 도시들중 특히 독일의 뮌헨과 아시아의 홍콩, 도쿄, 북경은 유난스런 인연이 있는 곳 들 이며 외국이라기 보단 그냥 이웃동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익숙한 곳 들 입니다. 지금까지 수십번 수백번 가곤 하지만 대부분은 일거리가 걸려있기 때문에 여유로운 시간을 갗긴 쉽진않지만 일부러라도 찜을 내 좀 더 잘 알기위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많이 걸어다니곤 한지 꽤 오래 됬네요.
이번에도 왠만한 거리는 그냥 걸어다니는 여행을 위해 여러신발들 중 가장 편한 신발 중 하나인 마사이 워킹화를 신고 갔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신발장에 두다보니 밑창이 저절로 삭아 터져 버린것을 몰랐었네요..ㅠㅠ 덕분에 긴바지 차림에 신을려고 가지고 갔던 하드한 로퍼를 줄창 신고 돌아다녀야 했던 바람에 엄지 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이 죄다 까져 아직까지도 후유증~~ㅠㅠ
해외여행시 신을 신발을 선택 할 땐 반드시 신발의 상태를 잘 점검해서 최종결정해야 한다는 뼈저린 교훈
1. 홍콩
홍콩에 살고있는 30년지기 오랜 카나다 친구 숀과 만나 오랫만에 찐하게 회포를 풀고 다음날 중국 주하이 공장으로 출근하는 숀을 마중하며 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는 중 입니다.
요즘이야 누구나 다 해외여행을 밥 먹듯 하고 지금은 이웃집 가듯 다니는 일본이지만, 옛날에는 일본에 한번 나가가도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더랬죠. 상사원들도 당시에는 복수여권이 아닌 단수여권만 발급 되던 때 이야기 입니다. 지금도 잊어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았던 난생처음 한국을 떠나 외국땅을 밟았던 그곳은 바로 나중에 오랫동안 살게 되었던 영국의 런던이었고, 2번째 출장지가 바로 친한 친구 숀이 살고 있는 홍콩 이었습니다. 신기한 외국 땅에 와서 설레이는 마음에 잠 도 오지않아 새벽이 밝기도 전에 여기저기 쏴 돌아다니며 들렸던 곳 들 중 한곳이 홍콩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더 피크 빅토리아 파크" 였습니다. 윗사진은 수십년이 흐른뒤 다시 올라가 본 The Peak 빅토리아 파크에서 내려다 보이는 홍콩만의 모습 입니다.
그옛날 피크의 산꼭대기에는 식당만 딱 한군데 있었을뿐 별다른 시설물들이 설치되지 않았던 황량했던 기억인데, 그때의 단촐하던 빅토리아 파크 모습은 간 곳 이 없고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화려한 관망대를 비롯한 여러 현대식 건물들이 산꼭대기 여기저기 들어서 있더군요. 참으로 세월이 무상 합니다.
관광객들 틈에 섞여 The Avenue of Stars 에서 건너편 홍콩 아일랜드 건물에서 펼치는 '더 심포니 오브 라이트(전기 불꽃 쇼)'를 구경하는 것 으로 홍콩스케줄을 마감.
2. 마카오
홍콩도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처음 왔을때랑 비교해 정말루 천지가 개벽하듯 확 바뀐 곳 은 바로 그 옛날 황량하기 짝이없던 마카오가 아닐까 싶네요. 옛날의 기억속에 잡리잡고 있는 마카오는 폴투갈령으로 이곳 세관을 통관하려면 유럽계 폴투갈 세관원들이 나와있곤 했었죠. 요즘과 같이 180도 변모하기전 당시의 마카오는 전세계 한량들이 불나방들처럼 모여들던 유흥환락가로 유명 했지만 지금은 미국의 라스베가스를 본 딴 화려한 호텔들이 들어선 도박의 도시로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탈바꿈 했더군요.
마카오의 대표적인 유명관광지인 앞면만 남은 성바오로 성당. 마카오의 랜드마크인 세나도광장에서 이정표를 따라 쭉 올라가면 나옵니다. 이번 여행내내 걷는것을 힘들게 만들었던 하드한 로퍼슈즈가 여기 사진에 찍혔네요. 걷는것을 힘들게 만든 신발이지만 여름철 멋지게 신을 수 있는 로퍼로 신발 중 에서는 가장 고가에 속하는 TODS(토즈)의 대표 로퍼모델.
3. 북경
올 2월에 잠깐 들렸던 북경을 3개월만에 다시 찿았습니다. 북경일정의 마지막날 일부러 짬을 내 중국현지 여행사를 통해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투어그룹에 합류해 명13릉과 "바다링(팔달령)" 만리장성을 다녀 왔는데 이번 중국인 투어회사에서 진행한 투어프로그램은 정말 완전 엉터리 그자체 였습니다..ㅠㅠ 투어 출발시 여러 호텔들을 돌며 투어예약한 관광객들을 픽업하는데만 장장 2시간, 투어후 다시 각 관광객들을 호텔에 데려다 주는데만 또 장장 2시간, 실제 명13능과 만리장성에서의 시간은 달랑 30-40분으로 땡 !!!..ㅠㅠ (그리고 가는 도중 옥제품 공장과 오는 도중 실크공장으로 투어 참가자들을 끌고가 강제쇼핑을 유도하는데 걸린 시간도 무려 2시간..에효효 괜히 시간하고 돈 만 날렸넹...RMB 450/person)
지난번 거용관 만리장성을 둘러봤기 때문에 이번엔 일부러 팔달령 만리장성으로 가는 투어 프로그램을 선택 했는데, 만리장성 관문 중 가장 유명한 이곳 팔달령에는 그야말로 외국인들과 중국인들로 뒤섞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많은 사람들 사이를 뚷고 지나가기조차 힘들고 제대로 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 조차 없는 완전 맨붕 상황.
장성입구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케이블카가 이날에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운행불가라며 동일한 가격에 케으블카 대신 탈 수 있는 일종의 썰매같이 생긴 아래사진의 "슬라이드"를 타고 올라갔다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왔는데요, 올라 갈 때는 그야말로 허무감 느껴질 정도로 에게게 이거뭐야 싶었고, 내려올때는 그나마 조금 돌아 내려오나 싶었지만 암튼 허술하기 짝이없는 중국스러운 시스템. 여기서 한가지, 아주아주 오래전 한국과 중국이 국교도 정상화 되기 전 만리장성에 들렸을때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라곤 눈을 씻고 찿아봐도 보이지 않던 그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만리장성의 관문 중 가장 유명하다는 이곳 팔달령 장성 역시 그저 한적한 중국의 시골마을과 같았더랬었죠. 그 이후 케이블카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 은 그로부터 오랜세월이 지난 뒤 였는데 케이블카를 한번 타고 올라가면 만리장성을 보기위해 여러차례 팔달령을 갔었지만 매번 갈 때 마다 케이블카는 바람이 불어서 탈 수 가 없다는 말 만 들었었네요.
슬라이드를 타고 팔달령 장성으로 오를 수 있는 중간위치로 올라가며 철로변에 세워진 볼록렌즈에 비친 모습을 촬영..^^
지난번 머물었던 페닌슐라 호텔이 레노베이숀 공사중이라고 해서 거기서 멀지않은 Sunworld Dynasty Hotel에 묶었습니다. 북경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왕푸징 한복판에 있고 "통시코우"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 cozy한 Room Quality도 만족스럽고 조식포함한 가격은 바로 옆에 있는 페닌슐라 호텔의 딱 Half Price인 USD 120-130/Day. 특히 이 호텔에서 걸어서 통시코우 전철역으로 가는 골목길은 아직 헐리지 않은 옛날 북경의 후통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고 골목길 양옆으로 저렴한 중국식당들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5월 북경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천단공원의 원구단.
황제가 머물던 자금성은 땅을 뜻하는 직사각형이고 제사를 지내던 천단은 하늘을 뜻하는 원형으로 지었다고 하더군요.
아랫사진은 지난번 북경에 들렸을때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북경 오리요리가 생각나 일부러 다시 찿아온 왕푸징의 유명한 베이징덕 레스토랑 "진취더"의 모습. 처음에는 그렇게나 맛있더니 두번째 먹을려고 보니깐 살짝 질릴라 하네요..ㅠㅠ 베이징덕이 나오면 요리사가 직접 손님 테이블 앞에서 오리고기를 부위별로 해체해 줍니다. 일일히 이건 어느 부위고 이건 어느부위라고 설명해 주는데 부위별로 크게 특별하거나 다른 맛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오리요리를 꽃모양으로 장식해 서브하는 것이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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