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2시간-3시간 거리에 있는 베이징, 토쿄 그리고 홍콩은 이젠 외국이란 말이 좀 무색하다 싶을정도로 익숙한 도시들이 되었죠. 요즘은 저가 항공권들도 많아서 잘 고르면 서울에서 부산가는 비행기 보다 싼 티켓들도 많으니 홍콩 한번 나갈려도 온집안이 총출동해 배웅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주변국의 도시들이 일일생활권으로 가까워졌지만, 그래도 외국은 외국인지라, 내나라가 아닌 남의 나라에선 왠지 낯설고 괜히 불편하게 느껴지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슴다. 방향감각이 없기 때문이죠. 나에게는 외국이나 다름없는 경상도 대구에 가면 생면부지의 낯선 곳 이지만 그래도 감각적으로 금방 방향감각이 생기지만 외국의 도시는 작정하고 지도를 펴놓고 방향감을 잡지않으면 백날 다녀도 어디가 어딘지 모릅니다.
북경, 도쿄, 오사카와 같은 도시에 가면 일단 어디가 어느쪽인지 지도를 펴놓고 방향을 잡고, 그 방향에 따라 대중교통 시스템을 파악하게 되면 서양의 도시들과는 달리 큰 불안감은 느끼지 않게되더라고요..^^ 모든사람들이 우리랑 비슷하게 생긴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폴인지라 방향감각만 알게되면 그때부턴 외국스러운 불편함이 싹 없어지게 됩니다. 어떤 지하철역 근처에 어떤 장소가 있는지와 그 지하철역 위치가 동서남북 중 어디쪽에 있는지 알기만 해도 그 도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
베이징의 경우 중앙에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격인 왕푸징역을 중심으로 코리안타운 왕징은 오른쪽 위쪽(동북)방향, 골동품시장 판자유엔은 오른쪽 아랫쪽(동남)방향, 라마교사원이 있는 룡화쿵 과 천단은 가운데 쯤, 올림픽센타타운은 왼쪽 윗쪽(북서) 방향 정도로 감을 잡고 있으면 대략 헤메지 않고 다닐 수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경우는 휠씬 더 쉬워서, 왼쪽 아래서 부터(서남쪽) 롯봉기 - 오모테산도 - 하라주쿠 - 신주쿠 - 이케부꾸로 바향으로 연결되고, 오른쪽 위부터(동북쪽) 아사쿠사 - 우에노 - 아키하바라 - 도쿄역 - 신바시- 오다이바 정도로 감을 잡고 움직이면 대충 방향감이 잡힐 겁니다.
오늘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몇몇 유명한 마켓트들 중 직접 찿아갔던 몇군데의 시장들을 소개 합니다..^^
1. 슈수에제 시창 (Silk Market)
한국사람들에게나 외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북경의 대표적인 "짝퉁시장"이 바로 슈수에제시창 이죠 ("시창"은 "시장"의 중국어). 여성복, 남성복/아웃도어용 자켓, 중국전통공예품, 안경테, 실크 카시미어, 문구류 제품등등을 온갗 제품들을 일반 백화점에 비해 많이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지만, 요즘은 일단 깍는재미로 쇼핑을 즐기는 한국사람들 습성을 너무나 잘 아는 중국상인들이 한국사람들에게는 무조건 2배씩 올려 부른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어느정도 가격대를 알고 있어야 바가지를 안씁니다.
브랜드를 알려주면 숨겨논 짝퉁제품을 여기저기서 꺼내 보여주는 옛날 우리나라 이태원 스타일.
슈수에제 시창은 윗사진에서 처럼 현대식 건물에 들어서 있습니다. 우리나라 LG 그룹에서 세운 북경의 LG 트윈타워 바로 앞에 있습니다.
2015년2월 베이징 기록사진
2. 판자유엔 시창
우리나라로 치면 황학동 골동품 시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은 곳 이 바로 판자유엔 시창 입니다. 각종 옥돌제품과 전통공예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고, 개중에는 진짜 오래된 골동품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짜가들. 판자유엔 역에서 나오면 역 주변의 옆 공터에도 골동품마켓이 있지만 진짜 판자유엔사창은 지하철역에서 조금 더 걸어가야 나옵니다. 주변 중국사람들에게 판자유엔마텟이 어디냐고 물어봐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때문에 미리 대충의 위치를 알고가야만 헤메지 않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쭉 몰려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지붕이 씌워진 노천건물이 보일겁니다. 그곳이 판자유엔 시장 입니다.
대부분 이런종류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3. 왕징 재래시장
북경에서 한국사람들이 왕창 모여사는 지역이 왕징 입니다. 한국식당은 물론 북한식당들도 이곳 왕징에 다 모여 있죠. 이곳에 가면 북경이 전혀 외국의 도시란 생각이 들지않을 정도로 곳곳에 많은 한국사람들이 있고 한국가계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왕징역 뒷편에 자리잡은 왕징 재래시장에선 중국의 신선한 과일들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었습니다. 미국, 유럽등등 외국에서는 싼 가격에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는 체리가 왜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비싼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는데요, 역시 이곳에서도 체리가 많이 싸더군요.
코리안타운에 있는 시장답게 한국어로 써진 간판들을 쉽게 찿아 볼 수 있습니다.
4. 홍키오시창 (홍교 짝퉁시장)
천단역에서 나오면 육교 건너편으로 보이는 큰 건물 전체가 다 유명한 홍교 짝퉁시장 입니다. 한국사람들에겐 주로 "슈수에" 짝퉁마켓이 많이 알려졌지만 홍교 짝퉁마켓 역시 유명한 짝퉁마켓으로 서양인들은 물론 많이 관광객들이 찿는 곳 으로 여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천단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육교 넘어로 보이는 큰 홍교 짝퉁시장의 모습
지하철 출구를 잘못나오면 아주 쌩퉁맞은 곳으로 나오게 되 방향을 다시 찿아가기가 쉽질 않죠. 혹시 출구를 잘못나와 헷갈리더라도 위구르 사람들이 위구르식 빵을 팔고 입구쪽으로 찿아오면 됩니다. 빵 파는 위구르 아저씨 뒤로 저멀리 홍교짝퉁시장이 보이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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