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실망스런 장비

엉터리후터리 1 TB 플래시메모리

Steven Kim 2014. 12. 5. 06:15

홍콩에 가면 아무리 바빠도 꼭 들려보곤 하는데가 몇군데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홍콩에 올 때 마다 한국에서와는 또다른 독특한 일출을 맞이하곤 하는 침차추이 사이드의 홍콩만을 연한 "아베뉴 오브 스타스(Avenue of Stars)" 가 그중 한 곳 이고 또다른 한 곳은 바로 몽콕에 있는 온갗 잡다한 물품을 싼 값에 구입 할 수 있는 잡화시장 "레이디스 마켓" 입니다. 


이번엔 몽콕에서 벌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시위 때문에 레이디스 마켓은 가지 못했고, 대신 이따끔씩 한번 들려보곤 하는 야마테에 있는 "템플스트리트 나이트마켓"을 대충 둘러 보는 것 으로 만족해야 했네요. 홍콩의 잡화시장에 가면 싼 맛에 중국스런 물건들을 몇가지 구입하게 되는데 이번에 구입한 아이템은 용량이 1 테라바이트(TB)인 중국산 플래시 메모리 !!!!


출장때 마다 필요해 가볍고 사이즈가 작은 외장하드를 꼭 가지고 다니곤 하는데 현재 사용하는 외장하드가 2TB 인데 마물싸 손가락만한 사이즈에 무게감이란 느껴지지 않는 쬐그맣한 플래시메모리가 무려 1 TB 라니 !!!!!

( 256GB 플래시메모리는 들어 본 것 같기는 한데...)




없는게 없는 중국제품들 중 에는 엉터리들도 너무 많기 때문에 생전 듣도보도 못한 1 TB 플래시메모리가 전혀 믿음직 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1 테라바이트 플래시메모리를 본 것 만도 신기하고 가격도 원래 달라는 500 HKD 대신 200 HKD(홍콩달라 한화 28000원)로 후려칠 수 있어 여차하면 버릴셈치고 과감하게 구입!!  Kingston 이란 중국회사 제품 반신반의 현지에서 노트북에 물려 연습삼아 사용해 봤더니 오호 !!!! 복사되는 속도도 제법 빠르고 용량도 확인해 보니 진짜로 1 TB !!! 


완전 땡잡았다는 뿌둣한 마음으로 귀국해 메인 컴퓨터에 물려 봤더니~~~~ 오마나 !!!

메모리에 확인삼아 복사했던 파일들 일부가 깜쪽같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더군요. ...ㅠㅠ

싼 게 비지떡이라고 그러면 그렇지....


더욱더 가관인건 복사한 파일들이 바람난 처녀처럼 시도때도 없이 슬금슬금 사라져 버리는, 오랫동안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해 왔지만 난생 처음겪어 보는 대단히 대륙스런 기이한(??) 현상. (인터넷을 뒤져 DOS 상태로 USB 메모리를 초기화 시켜 쏵 밀어준다음 다시한번 테스트 해 볼 생각)


중요한 정보를 저장해야 하는 플래시메모리는 역시나 믿을 수 있는 메이커의 제대로 된 정품을 꼭 사용해야 된다는 교훈을 요녀석 덕분에 배우게 되었슴다..^^  , 암튼, 놀랠놀짜 기술의 발전으로 멀지않은 미래 언젠가는 출시될 1TB의 플래시메모리를 남들보다 미리 만져보는 행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