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실망스런 장비

실망스런 할리데이비슨 토트백

Steven Kim 2012. 6. 6. 22:29

지금껏 여러종류의 가방들을 구입하면서 나름 꼼꼼하게 싸고 좋은제품을 골라 구입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번은 한눈에도 엉터리 제품임이 확실한 가방을 귀신에 홀린듯 고가에 구입한 뼈아픈 실수를 한적이 있습니다. 

 

패브릭 아웃도어용 치곤 상대적으로 고가(??)에 구입했던 할리데이비슨 라지 사이즈 토트백 (대략 10만원??)

 

한참 모토사이클에 필이 꼽혔을 당시였기 때문에, 할리데이비슨 로고를 사용한 용품라인이 출시됬다고 해서 일착으로 매장으로 달려가 구입하였던 이 제품은 가격대비 너무 조악한 품질에 실망의 단계를 넘어 살짝 증오심 마저 느껴질 정도..^^

 

 

남성들의 로망인 할리데이비슨 스틸로고가 끔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어 그럭저럭 봐줄만은 하지만, 라이딩용 핸드백(남성용 토트백)으로서의 기능과  쓰임새는 완전 엉터리. 

 

메인 컴파트먼트에 달린 지퍼의 방향과 프론트 포켓에 달린 지퍼의 방향이 서로 반대로 되어있어 사용 할 때마다 헷갈리고(나원참..ㅠㅠ), 가운데 메인 컴파트먼트에는 몇천원짜리 가방에도 흔한 보조 주머니 하나 없이 통짜로 되어 있어 수납품을 분리해 넣을 수 없어 무쟈게 불편. 가방의 원단재질(옥스포드??)은 후도(두께)가 얇어 허접단계를 넘어 조잡하다는 느낌. 사이즈가 맞지않은 앞판 오버플랩은 항상 붕 떠 있는 상태..ㅠㅠ (이구, 이걸 물건이라고 만들어 놓고 괜한 로고 붙여 비싼 가격에 팔아먹을 생각하신 분들 누구냐, 증말..ㅠㅠ) 

 

박음질, 가방 디자인, 원단재질 등등 동네 시장통 싸구려 중국산 옥스포드 가방들 보다 나은점이 하나도 없지만, 할리데이비슨 스틸 로고가 붙어 있다는 이유 딱 하나만으로 시장제품들의 수십배나 비싼 가격..ㅠㅠ

 

이 제품을 구입하고 그이후 다시는 할리데이비슨 로고가 붙은 생활용품 라인들을 거뜰떠 보지도 않게 된 계기가 됬습니다만, 얼마전 국내 모 아웃도어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할리데이비슨 브랜드의 각종 아웃도어 제품들이 왕창 쏟아져 나와 있더군요. 텐트도 있고 아웃도어용 신발들도 있고....글쎄요, 요즘은 품질이 좀 나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눈에는 전부 다들 형편없는 엉터리 중국산 제품들과 하나도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오리지날 미국산 할리데이비슨 라이딩 용품들은 정말 튼튼하게 잘 만든 훌룡한 제품들이 많은데, 아마도 국내업체가 할리데이비슨 브랜드 라이센스를 체결해 생활용품 라인업을 구성, 마구 만들어 내고 있는듯...) 

 

할리데이비슨 이라는 로고에 깜빡해 옛날 나처럼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무작정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덜컹 구입하려는 분들은 최종 구입전 한번 더 제품의 퀼리티를 꼼꼼히 따져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