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말레이지아 최고의 주석공예 Royal Selangor

Steven Kim 2013. 3. 28. 21:40

몇일전 지인들과 저녁을 하면서 우연찮게 말레이지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고, 이번에 "키나발루" 마운틴 등정을 하고 오신분에게 말레이지아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청년시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와의 비지니스 협력문제가 있어 수년동안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들리곤 했었지만, 어느순간 그곳과의 인연이 완벽하게 단절 되었고 그곳에서의 기억들은 "한여름밤의 꿈" 처럼 흐릿하게 어렴풋 남아있던 참에, "로얄 셀랑고" 라는 말레이지아의 주석 공예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까마득히 잊혀졌던 옛날 기억이 "마술사의 손" 처럼 기적처럼 되살아 났습니다.  

 

꼬냑인지 뭔지 암튼 향 좋은 술에 담가 머리색이 꼬냑색으로 변한 살아있는 새우들을 펄펄끓는 뜨거운 물에 후다닥 집어넣으면 순간적으로 펄쩍 뛰어 오르며 삶아지기 직전 뚜겅에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했던 기억의 (ㅠㅠ) 코타키나발루의 어느 로칼식당에서 그곳 비지니스맨들과 저녁을 하던 자리, 동석하였던 말레이지아분이 약소한 선물이라고 내놓은 커다랗고 묵직한 상자 (약소 하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웠던 기억), 그때 받았던 선물이 바로 아래사진 중국무인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는 퓨터주석(pewter: 퓨터) 조각판 이었습니다. 

 

* 참고 : 퓨터(pewter)는 흔히 "주석"이라고 해석되지만, 원래 주석이라는 영어단어인 Tin 과는 구별되는 "純주석"을 칭하는 금속명

 

커다란 퓨터주석판이 너무 무겁고 그 안에 양각된 중국 무사의 조각상이 내 취향과는 달라도 너~~무~~달라서 (조각이 정교 하긴 하지만 너무 만화스럽당..ㅠㅠ..이왕 힘들게 조각 할 거면 차리리 꽃이나 풍경 이런 걸 조각하지 뭣하러 만화스런 조각을..ㅠㅠ ㅉㅉ.)  출장일정을 끝내고 귀국짐을 싸면서 가방공간도 부족하고 너무나 크고 무거워서 살짝 호텔방에 버리고 올까도 생각을 했지만, 선물로 받은 물건을 그렇게 버리기에는 양심이 허락질 않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낑낑 들고왔던 녀석. 

 

바로 이것이 그때 받았던 퓨터주석 조각상 입니다. "퓨터주석(퓨터:pewter)"은 세계 4대 금속중 하나로 자체 해독성이 있어 음식물이나 주류를 보관하면 더욱 맛이 난다고 하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파티나"라는 인체에 무해한 검정녹이 생긴다고...( 파티나의 생성 정도에 따라 골동품으로서의 가치가 메겨진다고 함. 인터넷에서 찿은 내용 ^^). 오랫동안 방치된 상태에서 (대략 20여년 이상) 자연스런 검정녹이 쓸어 있네요..^^ (후첨: 여기 세겨진 이 중국 무사가 어떤 인물이며 이 조각판이 무슨뜻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나중에 소상히 알게 되었네요. 아래에 그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나오니까 잘 읽어보시길..^^)

 

퓨터주석 공예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순간,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사람이 순간적으로 옛기억을 되찿듯 당시 말레이지아에서 선물 받았던 주석판이 갑자기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 집에 돌아와 수십년 동안 한번도 열어보지 않았던 보관함 속에 먼지를 까맣게 뒤집어 쓴채 수십년을 잠자고 있던 퓨터주석 조각판을 찿아냈고, 호기심에 그것을 집어드는 순간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그때 말리에지아 사람이 왜 이 퓨터주석 조각판을 선물 했었는지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 (뒷통수를 야구방망이로 한대 맞은 것 처럼 한동안 멍 한 느낌~~)

 

삼국지 삽화스런 조각상이 취향에 맞지않아도 너~무~안맞았던 조각판을 실로 오랫만에 다시 집어들면서 깜짝 놀라며 발견하게 된 뒷판에 정성스레 조각된 "상인지보(商人之寶)" 라는 제목과 한자의 귀절들 !!!! 우~~아~~

(이런 글귀가 뒷판에 새겨져 있었던 것을 수십년 동안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니 !!!!)

"商人之寶" (상인의 보물" !!!!!)

(그럼 이녀석이 보물이었단 말아얏 ???? !!!!!!!!) 

 

한자실력이 딸려서 글귀들의 의미를 해석하진 못하겠지만, 대충의 감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명심해야 할 옛 선인의 훌룡한 지혜의 말씀들을 정성스레 조각하여 놓은 것이란 것은 쉽게 짐작 할 수 가 있네요. 세밀하게 조각되어진 장수상은 아마 어느 중국고사에 나오는 인물의 모습 일 듯 하구요. 기회가 되는데로 이 주석판에 새겨진 한자의 뜻과 조각된 인물이 누구인지를 알아 봐야 겠습니다. (후첨 : 그래서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

 

뒷판에 빼곡히 새겨진 한자경귀. 모두 24개의 귀절로 이뤄져 있습니다. 혹시 이 조각판에 빼곡히 새겨진 한자글귀를 해석 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신가요??  (후첨 : 결국 인터넷의 도움으로 한자 글귀들의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었네요^^ 아래 후첨내용 참조) 기억속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가 수십년이 지나서 기적처럼 다시 나타난 "商人之寶(The treasure of merchant)"!!!  

 

까마득히 잊어 버렸던 보물 "商人之寶"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나타난거...뭔가 좋을 일이 있을 듯 한 느낌 ^^

수제품 이라니까 누군가가 손으로 일일히 이 조각판을 만들었을텐데, 그 정성이 가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 "商人之寶" 주석 조각판,

인터넷을 보니, 행운과 재산을 가져다 준다니 왠지 앞으로 좋은일이 있을 듯 한 예감 ^^

(이녀석이 힘들다 싶은 지금 마침 나타난거...우연일까?? 필연일까?? )

 

"로얄셀링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서치하다 낯익은 조각상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는데 또 한번 놀랐슴다 ^^ (아래사진).. 쿠알라룸푸르 박물관에 비치되어 있는 로얄셀링고의 주석상 인데 가격이 수천만원 짜리 라고...흐메....("商人之寶"에 조각된 청룡도를 든 행운과 재물을 가져다 주는 수호신의 모습과 아주 많이 닮았네요..^^)

 

 

pewter(순주석)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이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어 있네요. 인터넷 백과사전에 나온 퓨터주석에 대한 설명을 일부 인용 합니다.

* 퓨터(pewter) : 퓨터주석의 주산지인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수제 공예 제품들은 고가의 관광상품이며, 퓨터주석은 녹이 슬지 않는 금속으로 오래된 퓨터주석에 형성된 검은 광택이 나는 녹(파티나)은 호사가들이 좋아하여 골동품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퓨터의 특성
ㅇ 술의 향기와 참맛을 느끼게 한다.
ㅇ 더욱 차게, 더욱 따듯하게 즐길수 있다.
ㅇ 물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ㅇ 신선도를 유지 시켜준다.
ㅇ 예로부터 행운과 재산을 불러주는 귀한 금석으로 불리운다.
ㅇ 악독을 치료해준다.

...

...

 

"상인지보" 주석판과 함께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발견된 또 하나의 낯선 박스. 놀랍게도 그 안에는 주석잔이 6개와 정교하게 만들어진 주석 퓨터주석 주전자 한세트가 마치 어제 만들어진 것 처럼 영롱한 금속빛을 그대로 간직한채 고히고히 들어 있었습니다..^^ (비닐로 꽁꽁 쌓여있어 공기와의 접촉이 전혀 없었던 듯. 숨겨져 있던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 ~~ ^^)  

(수십년만에 빛을 본 자그마한 퓨터 잔에 즐겨 마시는 그랜피틱 18년을 한잔 따라 마시며 이글을 씁니다 ^^)

 

퓨터주석 술 주전자와 술잔은 내용물의 온도를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고 하니, 사케 온주잔으로 쓰면 딱 좋을 듯..^^

 

(첨주)

인류역사상 가장 귀중한 발명품인 "인터넷"을 통해 "상인지보" 퓨터주석판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한에 주각된 청룡도를 든 인물의 정체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의 지략가 이며 후에 왕의 첩을 사랑하게 되어 그 여인과 함께 자취를 감춘뒤 신분을 세탁 "도주공"이란 거상으로 거듭나 장수무병 하였던 the most happiest and richest man in China History 범려의 모습 !!!(후첨 : 아래 "지나가다님"께서 달아주신 이 조각상에 얽힌 댓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앞판의 인물은 범려가 아닌 관운장의 조각 입니다 ^^) 뒷판에 새겨진 한자귀절들은 그가 남긴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위한 12가지 원칙과 계율 !!! 

 

도주공 "범려"의 "상인지보"

중국 최고의 미인 서시를 결국 아내로 맞이하였고 자손만대 호의호식 할 재산을 얻어 불쌍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는 후한 인심을 얻었으며, 무병장수한 중국고사의 인물.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하는 화상들은 도주공 볌려가 남긴 상인지보 12 원칙과 12 계율을 늘 가까이 지지고 있다고~~~  (그래서 그때 그 사람이 이 조각판을 선물로 주었던 것...선물로 받은지 수십년이 지난후에야 비로서 그 뜻을 알게 되었네요)

 

상인지보(商人之寶)의 12가지 원칙

1.사람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직관을 가질 것
사람을 구별 할 줄 알면 돈이나 경리 문제에 얽힌 부정사고가 나지 않는다.

 

2.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잘 할 것
종업원이나 사장이 예의바르게 고객을 대하면 고객은 늘어난다.

 

3.본업을 고수할 것
옛것을 싫어하고 새로운 일만 좇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니다.

 

4.정리정돈을 철저히 할 것
상품이 잘 정리정돈되어 있으면 손님의 눈은 저절로 끌리게 된다.

 

5.행동은 민첩하고 빠르게 할 것
일단 결정된 사항은 과감히 추진하고, 우물쭈물 하지 말라.

 

6.외상값 받는 일에 만전을 기할 것
고객의 외상값에 대해서는 ,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걷힌다는 것을 명심하라.

 

7.사람을 제대로 활용할 것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면 성공한다.

 

8.지혜롭게 말할 것
말솜씨가 뛰어나면 재물을 마련할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깨우쳐줄 수 있다.

 

9.상품을 보는 눈을 가질 것
물건의 좋고 나쁨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식견을 높여라.

 

10.시기를 제대로 파악할 것
팔아야 할 때와 팔지 말아야 할 때를 알면 성공한다.

 

11.규율을 정하고 지킬 것
자신이 정한 규율을 실천에 옮기면 사람들이 따라온다.

 

12.미래를 내다볼 것
앞으로 어떤일이 닥칠 것이라는 미래의 흐름을 예상하라.

 


상인지보(商人之寶)의 12가지 계율

1.비루하지 말 것
고객 응대하는 기술이 허술하면 고객의 발길도 끊긴다.

 

2.우유부단하지 말 것
일단 한번 내린 결정은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3.허황하게 사치를 부리지 말 것
무분멸한 소비는 결국 망하는 길로 이끈다.

 

4.억지를 부리지 말 것
순리대로 장사를 해야 한다. 강압이나 억지를 부리려 하면 고객을 잃는다.

 

5.게으름을 피우지 말 것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돈도 따라붙는다.
고객에게 외상을 주고 외상값 받는일을 게을리 하면 돈도 들어오지 않는다.

 

6.싼 값으로 팔지 말 것
물건을 싼 값으로 팔아치우면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고, 값이 너무 싸도 의심을 받게 된다

 

7.상품 구입을 억지로 하지 말 것
한꺼번에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상품을 사놓으면 반드시 값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8.시기를 놓치지 말 것
물건을 살 때와 팔 때 모두 시기가 있다.
이 '때' 를 놓치면 손해를 본다.

 

9.고집을 부리지 말 것
장사에서 너무 고집을 피우면 망하기가 쉽다.
때로는 남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10.남에게 줄 돈을 미루지 마라
남에게 줘야 할 돈은 항상 약속한 날짜에 갚아라.
신용을 쌓는 것이 장사에서는 중요한 성공 비결이다.

 

11.팔 수 있는 물건을 늘 준비해 둘 것
물건을 팔아야 할 때,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일이 없도록
상품은 늘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12.상품 선택은 신중히 할 것
상품이 좋은지 나쁜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