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아웃도어 장비

위스키 플라스크

Steven Kim 2013. 1. 28. 08:26

위스키를 소주 마시듯 단숨에 쭉 들이키는거 개인적으론 절대절대 절대 동의 할 수가 없습니다..ㅠㅠ  왜냐면 나에게 있어 위스키는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향을 마시는거란 생각이거들랑요..^^  소주 마시듯 쭈우윽 커~~ 하면서 위스키를 마시면 위스키 특유의 향을 평생 절대 느낄수가 없다구요~~

 

오크향의 깊은 맛이 담겨있는 위스키는 소주 한전 정도의 양을 1시간 정도 걸릴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혀로 돌려가며 입술만 살짝 축이듯 쬐금씩 마셔야만 고유한 향을 느낄 수가 있더군요.  이런식으로 마시면 나같이 술맛 싫어하는 사람도 신기하게 위스키 특유의 맛과 향이 느껴지더라구요. 위스키건 코냑이건 그냥 단숨에 " 크어~~" 하며 마셔 버리면 그야말로 양주 한병이 눈깜짝 할 사이 순식간에 없어죠 버립니다. 이런식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기분 업하기 위해 마실거면 괜히 비싼 위스키 마실 필요가 전혀 없죠. 기분내고 취하기 위해 쭉쭉 단숨에 마시기는 역시 부담없는 맥주나 소주가 딱 적당 합니다.^^ (양주에다 맥주 섞어서 폭탄주 만들어 마시는 세계 유일무이의 절대권력 대한민국 검사 스타일의 코리안 룸살롱 음주문화, 개인적으론 절대 이해불가 !!!)

 

위스키는 얼음을 타서 마시는 언더락 보다는 상온에서 적당한 온도가 유지된 상태로 마시는 것이 향이 훨씬 좋더군요. 영하의 추운 겨울 야외에서 마시는 위스키는 고유의 위스키 향을 잃고 독한 알콜 맛 만 잔뜩해서 절대 비추 !!! (산에 위스키를 가지고 가 눈덮힌 겨울산에서 산우들과 위스키 한병까서 한잔씩 돌려가며 후딱 마셔버리는거..나름대로 정감은 있지만 무의미한 과소비라는 생각)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안티크 위스크 플라스크. 앞쪽 미니 플라스크는 딱 소주 3-4잔 정도 소량의 위스크만 들어 갑니다. 향과 맛을 마시려면 일반 사이즈의 플라스크 보다 오히려 이런 미니사이즈가 더 적당 한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론 발렌타인 30년이나 조나워커 골드 등 유명 위스키들 보다 별반 알려지지 않은 그렌피딕 18년의 향이 가장 좋다는 생각 (한병에 300불이나 하는 비싼 글렌피딕 30년 보다 60불짜리 18년산이 휠씬 더 입맛에 맛더군요 ^^), 독한 맛의 알콜음료를 매우 싫어하는 편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마시는 위스키는 심심풀이로 참 맛있다 느껴지더군요~~ 기차타고 가는 여행길에 위스키 플라스크를 가방에 살짝 넣어가지고 가다가, 지루해 질 때쯤 꺼내 조금씩 조금씩 맛을 음미하며 마시면 나름대로 정취도 있고 시간도 잘 가고 참 좋아요..^^ 

 

위스크 플라스크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