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사진기록(Picture)

남도기행 여수편

Steven Kim 2012. 6. 24. 19:13

다음주 유럽출장을 앞두고 휴가라면 휴가인셈 치고, 본인의 라이딩 역사상 가장 길었던 5박6일간의 벼르고 벼르던 남도 라이드앤캠프 여행을 실행에 옯겼습니다..^^ 월요일 잔무를 처리하고, 6월19일 화요일 새벽 탈출하듯 서울을 출발, 휴식없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여수까지 풀스로틀 주행..^^(서울에서 여수까지 주행시간 대략 5시간20여분...역시 멀긴 멀당!!!).

 

맘먹고 작심하지 않고서는 막상 가기가 쉽지않은(특히 서울에서는) 예향 남도지방. 어렵게 온 곳이기 때문에 더욱더 보석같이 귀한 추억들이 만들어 지곤 합니다. 이번 남도여행도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인생의 한순간들로 기록되었네요..^^

 

(이번 여행을 통해 드디어 실비의 주행마일리지가 3만km를 오버. 제대로 길이 든 "실비"의 엔진이 최대성능을 발휘중. 스로틀을 "톡" 건드리기만 해도 "쓩" 하고 튀어나가요..^^.  R1200GS 독일댁 실비는 단순한 오토바이를 넘어, 구속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자유로움을 함께 추구하는 믿음직스런 파트너 입니다. 구지 뻔쩍뻔쩍하게 폴리싱 할 필요도 없고,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이것저것 치장 할 필요도 없는 그야말로 함께 달리기 위한 Riding Machine)     

 

7시경 서울을 출발, 12시가 조금 넘어 여수 엑스포 행사장에 도착한 모습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이번여행의 라이딩 장비는 시원한 메쉬 Taichi 투피스 보호복과, 어진간한 거리는 걸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게에르네" 롱부츠. 5박6일간의 여정을 위해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는 메쉬 라이딩 보호복과 편한 라이딩 부츠를 골랐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적절하였던 선택..^^ (뽀대 보다는 편리함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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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풀데이 관람료는 33000원이지만 야간타임 티켓은 어른의 경우 16000원(조만간 10,000원으로 내릴거라고..). 엑스포 행사장에서는 그야말로 "축제의 한바탕"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싱가폴관에서 직접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무희의 모습..^^

 

텅텅빈 여수시내와는 달리, 엑스포 행사장은 밤늦도록 인산인해.(여수사람들 모두 여기에 다 모여 있는듯..^^). 이날 아이돌 그룹 2PM의 공연이 있더군요..^^

 

친절한 여행안내원이 놓치지 말고 꼭 보라고 알려준 엑스포의 Big O (빅오)쑈.  이런종류의 쇼에는 별반 흥미가 없는 편이라 크게 끌리지는 않았지만 물을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나름대로 특별...^^ ( Big O 쇼를 제대로 보려면 미리가서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 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관객석에 입장하지 못하고 멀리서 구경)

 

엑스포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제3 Gate를 통해 들어가자 마자 만날 수 있는 엑스포 메인스트리트의 천장을 장식한 멋진 첨단 대형영상 장비.

 

토요일 저녁 엑스포 행사장을 찿기전 남는 오후 시간을 이용해 향일암, 오동도, 모슬포 해수욕장을 후다닥 방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해안가 높은산 바위속에 지어진 특별한 향일암. 그 특별함 때문인지 기도빨이 쎄기로 유명한 사찰이라고 하던데..

 

모토사이클로 산꼭대기에 있는 향일암 턱밑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됬네요.(대부분 사람들은 이 길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슴다). 그러나 올라갈수록 좁아지면서 완전 후덜덜한 급경사 길이기 때문에 괜히 오토바이 끌고 올라왔구나 싶어 완전 십년감수..ㅠㅠ..(오토바이 타고 가시는분들 어진간하면 모토바이크는 주차장에 세워두고 주변경관을 즐기면서 슬슬 걸어 올라가는 것이 상책). 무식하면 용감해진다고, 멋모르고 산꼭대기까지 바이크를 타고 올라간 덕분에 향일암 구경은 아주 편하게 제대로 했네요..^^

 

(이번 여행중 모토사이클로 진입하지 말았어야 할 급경사 길을 모르고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이판사판깽판, 죽기아니면 살기식으로 무작정 갈때까지 가야했던 식은땀 코스가 여기말고 또 한군데 있었슴다..^^  청산도편에서 나오겠지만, 슬로길 1코스 중간 도락리 마을로 내려가는 급경사 지름길에서는 정말 황당 그자체!!!)

 

여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오동도. 들어가는 입구에서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모토사이클의 진입은 막질 않더군요. 엑스포 행사장과 오동도 사이를 운항하는 거북선이 정박되어 있고, 음악에 맟춰 제멋대로(??) 춤추는 분수가 재미있었지만 그다지 크게 인상깊진 않네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더니..^^ (주중이라 사람들이 없어 완전 한가)

 

주중이라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여수 모슬포 해수욕장 부두에는 갈매기들만 한가로이 노닐고 있더군요..^^ 

 

엑스포 야간관람을 마친뒤, 돌산대교가 보이는 한적곳에 텐트콧을 사용해 잠자리를 마련

 

 

바닥상태에 관계없이 손쉽게 치고 걷을 수 있는 텐트콧은 라이드앤캠프시 나름대로의 장점이 확실..^^  장거리를 달려온 주행피로와 늦게까지 엑스포를 관람한 때문에 상당히 피곤하였지만, 집 침대랑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만큼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캄프라이트 콤비콧텐트" 덕분에 정말 편하게 숙면 할 수 있었네요. (윗사진은 새벽에 일어나 남도기행 첫날밤 숙영지를 기록한 모습. 모토사이클 뒤쪽에 살짝 숨겨 셋업하면 구지 텐트 친 것 같지도 않기 때문에 왜 여기에 텐트치냐고 시비거는 사람 한명도 없어요..^^). 

 

화장실 인심이 지독한 유럽과는 달리 곳곳에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는 깨끗한 공공화장실들이 무수히로 널린 대한민국, 라이드앤캠프 여행중 세면과 화장실로 인한 불편함 전혀 없습니다. (이번 여행중 가장 깨끗하였던 공공화장실은 예송리 몽돌해수욕장에 있는 공중화장실.  너무 깨끗한 상태에 흠이 갈까봐 사용하며 남긴 발자욱과 세면대 물방울을 휴지로 깨끗하게 다시 닦아주고 나왔네요..^^)

 

원래 계획은 엑스포를 샅샅히 구경하기 위해 여수에서 2박을 하려고 했지만, 번잡함을 피해 먼길을 달려 여기까지 왔는데 구지 더 번잡한 엑스포장에서 하루를 또 보낼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 스케쥴을 변경 바로 자연속 슬로우 시티(Citta Slow) 청산도로 들어가기로 작정. 이곳을 떠나기전 여수의 대표음식인 간장게장을 아침겸 점심으로 맛보기 위해 간장게장 식당들이 몰려있다는 "방산동"의 두꺼비 식당을 찿아갔는데, 마뿔싸 최소 주문양이 2인분 이라고..ㅠㅠ  여수의 대표음식 간장게장을 않먹고 그냥 떠나면 섭섭할 것 같아 少食하는 스타일이지만 통크게 2인분 주문(1만8천원)..

 

* 참고

소문난 간장게장 맛집 두꺼비식당, 그러나 서비스가 영 아니다 싶네요..ㅠㅠ  혼자지만 2인분을 시켜 먹다보니 간장게장이 많이 남아 밥 한공기 더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추가분 공기밥은 따로 가격을 받는다고..엥 ?? 원래 2인분이면 공기밥이 두개 나와야 정상인데 혼자서 2인분 시켜 한공기만 먹었는데 왠 추가금??   암튼, 소문난 집 치고는 맛도 그저 그렇고...인터넷을 서치하여 보니 남도의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친절한 "여수돌게 식당"을 추천하는 글들이 많더군요. 암튼, 소문난 도깨비 간장게장 식당, 사람들만 북적북적 복잡하고 비추 !!


 



 

 

 

 

 

 

 

 

 

 

 

 

 

 

 

 

 

 

 

느긋하게 아침겸 점심을 먹고 11시경 완도를 향해 출발. 2번 국도를 따라 가려고 달리다 보니 새로난 길들로 엄청 헷갈리더군요. 암튼 대략 방향을 잡아 뻥뚤린 고속도로 같은 길을 한참 신나게 달리다 보니, 엥 ?? 어거시 뭐시여?? !!!  홀연히 반대쪽 차선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보입니다. 정신을 후딱차려 주변을 살폈더니 내가 달리고 있는 길 오른쪽으로도 출구가 있는데 역시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떡하니 자릴 잡고 있네요 !!!  (마뿔싸 이 길이 고속도로 같이 생긴 길이 아니라 진짜 고속도로 구나 !!!!)

 

정신이 뻐뜩 들었지만 어짜피 되돌릴 수 도 없는 상황. 그대로 내립다 얼마동안 도망치듯(??) 달리다 보니 다행히 빠져 나갈 수 있는 사잇길이 보여 겨우 고속도로 탈출 !! (덕분에 고속도로 제대로 한번 달려 봤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