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오게된 설악산 동해안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던 생애 첫 일출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또렷.
잠 많던 학창시절이라 일출이고 나발이고 아이돈케어 새벽에 일어나기가 죽기보다 싫었는데, 호랑이 선생님께서 몽둥이를 휘두르며 강제로 잠을 깨우시는 바람에 쫒겨나오며 "그까짓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이리 사람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야 !!" 하면서 개 끌려가듯 해변가로 나갔다가, 붉은태양의 황홀한 일출에 "우앗!! 저게 뭐얏??!!" 탄성이 절로 나왔던 기억. 수평선 너머로 탁구공 튀어 오르듯 "퐁"하고 튀어오르는 마법과도 같은 동해의 일출을 아직 못보신 분들 더 늦기전에 작정하고서라도 꼭 한번 보세요. 정말루 원더풀 합니다.(선생님의사랑이 듬뿍 담겼던 몽둥이가 그립네요. 스승님,감사합니다 ^^)
부처님 오신날 연휴로 연결되는 황금의 금요일 저녁, 학창시절 그때의 일출 기억을 쫒아 어둠이 내리기전 목적지 동해안에 도착하기 위해 작정하고 풀스로틀.
집에서 속초해변 까지 딱 2시간30분만에 도착 할 수 있습니다. (옛날 여기까지 오려면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길을 달려, 무시무시한 한계령, 미시령 고개를 넘는동안 바짝 쫄며 하루 왠종일 걸리곤 했었는데..저녁 6시 서울을 출발, 속초 해수욕장에 도착한 시간 8:30 PM.). 조금있으면 3만km 주행마일리지를 달성하게 될, 엔진 길이 들대로 든 R1200GS의 운동성능과 라이딩 필은 정말 Super Wonderful 하다는 생각(기회가되면 다시 골드윙으로 갈거냐고 질문하는 사람에게 이젠 확실히 No 라고 대답 할 수 있을듯. 세월이 한참 흘러 독일댁 실비의 수명이 다해 다른 모토바이크로 바꿔야 된다면 그때도 또다시 신형 GS로 갈것이 확실)
1. 집--> 워커힐 교차로(30분).
2. 워커힐교차로 --> 양평(30분)
3. 양평--> 홍천 교차로(30분)
4. 홍천교차로--> 한계령 미시령 교차로(40분)
5. 한계령, 미시령 교차로--> 속초해수욕장(20분)
속초비치에는 벌써부터 한여름 해변의 열기가 가득(지금도 이 정도인데 피서객이 몰리는 한여름철에는 대단하긋당!!). 해수욕장 바로 근처에 오토캠핑장이 있다기에 찿아갔다가 즉시 철수, 오토캠핑용 대형텐트들로 꽉차 벌써부터 고기굽고 애들 뛰어놀고...가족들이 즐기기에는 좋을지 어쩔지 모르겠찌만 호젓한 아웃도어링을 즐기는 캠퍼들에게는 너무 번잡스럽고 시끄럽고 전혀 좋아보이지 않아요 (사이즈와 인원수에 관계없이 텐트 한동당 1박에 3만원) Ride-and-Camp의 독특한 멜랑콜리를 즐기려는 라이더들에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오토캠핑장은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장소.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never and never !!!
관광도시 속초의 바가지는 일상화된 현상인지 아님 일부 몰상식한 장사치들에 한정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의 눈땡이 물가가 장난이 아니네요. 몇가지 장비가 필요해 속초 메인스트리트에 있는 규모가 제법 큰 마무트 상표가 커다랗게 붙어있는 등산점에 들렸다가 깜놀. 뻔히 가격을 알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서울시내 가격보다 무려 60% 정도 더 비싼가격을 눈썹하나 까닥않고 태연하게 부르네요. 한번오고 말 관광객들을 상대로 눈땡이 치는것으로 악명높은 홍콩 나단루(Nathan Road) 스타일 사기꾼 장사꾼들이랑 똑같은 "도둑놈" 수준. (아저씨 !! 대한민국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관광객 상대로 이런식으로 눈땡이 장사하면 금방 전국적으로 소문나욧!!!).
바다바람과 바다내음 맞으며 밤하늘 별을 헤아리는 "방파제 야영"을 하기위해 대포항 방파제, 설악공원 방파제를 찿았지만 가로등이 꺼진채 완전 암흑 속 출입구 마저 잠겨있는 상태. (아하!! 방파제도 밤에는 문을 잠그는구나!!). 다행히 동명항 방파제는 문이 열려있었지만, 혹시라도 안에 들어갔다가 누군가 문을 잠가 버리면 아침까지 꼼짝 달싹 할 수 없는 "오도가도 못하는 망퉁이" 신세가 될까봐 방파제 야영은 과감히 포기..ㅠㅠ
대신 그동안 눈여겨 봐왔던 바다가 바로 코앞에서 넘실거리는 외옹치항에서 야영을 하기로 계획변경.
1. 첫번째 날
어둠이 깊게 깔린 늦은밤 도착한 외옹치항에는 서울에서 오신 "망우동 김사장님"이란 딱 한분이 어둠속에 자리를 펴고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웃음이 선하시고 친절이 몸에 벤 분..^^ 바닷가에 함께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눴습니다. 갑자기 속초바다가 그리워 훌쩍 오늘 이곳에 오셨답니다.(여행은 아무런 계획없이 Feel이 올때 훌쩍 떠나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란 말씀 절대 동감^^)
밤늦게 도착, 외옹치항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 콧텐트로 야영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 모습.
"콧텐트(아젼침대가 부착된 텐트)" 요녀석만 있으면 아무곳에서나 자리를 피는 곳이 바로 캠핑사이트 ^^
아침일찍 출발하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분께서 속초에 오면 꼭 들려야 할 이름난 식당들을 알려주신 덕분에 추천하여 주신 섭국식당과 동명항 "27호 횟집"을 찿아가 아침과 점심식사. 특히 동명항 횟집 주인 아주머니께 (살짝 알려주신데로) "망우동 김사장님" 소개로 왔다고 하니깐 무척 반가워 하며 배 터질만틈 회를 듬뿍 떠 주시더군요..^^ 회를 떠서 2층 식당에서 먹지말고 동명항 방파제로 올라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나홀로 멜랑콜리를 안주삼아 "회식"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슴다..^^ (회를 먹는 식사니깐 혼자 먹더라도 "회식"이라고...^^ )
동명항에서 "회식용" 횟감을 사고 있는데, 가족들과 함께 설악산으로 여행오신, 이곳 블로그에도 댓글을 남겨 주시곤 하는 GS 라이더 "몰디브_주현님"께서 동명항을 찿았다가 본인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시는구요..^^ 캠핑카로 설악 야영장에서 캠핑중 이시랍니다. 블로그에서만 인사를 나누다 실제 뵙게되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블로그를 몇년 하다보니 알아 보시는 분들이 많아 몰래 살짜쿵 나쁜짓도 못하겠넹..^^)
새벽녃 외옹치 경계근무를 마친 초병들이 철수하고 있는 모습. 맨 첫줄에서 두번째 키가 아주 조그마한 병사가 너무나 앳되 보이고 약해보여서 가슴이 뭉클 아팠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는 거라니깐, 힘들다 생각하지 말고 씩씩하게 팟팅 !!
군대라곤 가보지도 못한 비겁한 "미필들"이 권력을 차지하고 앉아, 위장복에 선글라스끼고 똥폼은 잡을데로 잡으면서 개머리판에 눈깔 들이데며 사격한다고 나대는 웃기는 꼬라지를 보며 헛웃음이 절로나고, 각종 꼼수를 동원 자식들 군대 않보는 것이 마치 특권인양 으시대는(남의 돈 사기처서 떼돈 번 "저축은행 김찬경,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같은) 또라이급 부자들 꼬라지에 상대적인 좌절감이 들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윗사진의 청년들 남아 대장부의 기개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아버지 형님들 처럼 당당히 군에 입대,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일도 많다만 너와나 나라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젊어서 고생을 사서 하고 있습니다..^^
내주변에는 꾀병부려 군대 안간 비겁한 놈이 단 한명도 없는데, 현정권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장관들중에는 군대 갔다온 인간이 별로 없넹!! (인생을 사는 방식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후안무치한 인간들이 넘쳐나는 이명박 정권의 뒤틀린 요지경속 세상이 바로 잡힐 날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서울대와 육사를 동시에 합격하였지만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택한, 생도시절 성적우수자로 외국 군사학교 유학까지 다녀온 대한민국 육군대위가 이명박을 욕했다고 "직속상관 모욕죄"로 잡아다가 모욕을 주고 핍박해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하게 만든 현정권의 부역자님들, 조만간 철저히 응징 당한날 멀지 않았다는 것 다들 알고들 계시죠..^^ (군대가기 무서워 이리저리 피해 도망 친 겁쟁이가 어떻게 명예로운 대한민국 국군의 "직속상관" 이냐 증말...ㅠㅠ)
아침은 섭국식당에 섭죽으로, 점심은 동명항 27호 횟집에서 배터지게 먹고, 동해의 최북단 거진항까지 단숨에 쾌속주행후 다시 속초로 내려와 자주 들리곤 했던 속초 해수사우나에서 라이딩 피로를 풀겸 Hot Bath (라이딩후 뜨거운 물에 핫배스, 일순간에 피로가 다 가십니다..^^) 내친김에 사우나에서 한숨 잘까 싶었는데, 수면실을 이용하려면 5000원을 더 내야한다고..엥 ??
지하주차장에 값 나가는 장비들(??)을 실은채 잠금장치 없이 세워둔 GS가 걱정도 되고(체결되어 있는 짐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Locking Cable을 챙겼는데 깜박 열쇠를 가지고 오지 않았음..ㅠㅠ ), 구지 사우나 수면실에서 자기보단 산들바람 부는 숲속그늘에서 멋지게 폼잡고 한숨 자야겠다는 생각이 번떡들어 몸만 씻고 후딱 나와 쉴만한 곳이 있나 살피며 해변도로를 서행중 속초해수욕장 근방에서 윗사진의 한적한 송림을 발견. (몇년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발견하였던 멋진 송림과 컨셉이 비슷. 강릉 경포대 송림은 언젠가 다시 찿아가 보니 공사를 하느라 죄다 파헤쳐져 안타까웠었는데...잘됬당..^^)
소나무 그늘아래 야전침대를 펴놓고(윗사진) 잠깐 졸았나 싶었는데 좀 춥다 싶어 깨어보니 마물싸 2시간 동안이나 정신없이 곤하게 잤네요..^^(피톤치드 잔뜩한 숲에서 낯잠을 자고나니 새처럼 날아갈듯 상쾌. 낯잠중에 최고의 낯잠은 역시 피톤치드 낯잠.^^)
해변도 가깝고 주변에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오토캠핑장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눈탱이 입장료도 않받고)...일상의 번잡함에서 탈출, 솔리타리한 호젓함을 쫒아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캠핑하기에 완전 원더풀한 사이트 모습(윗사진). 장소를 봐두고 주변의 횟집에서 회초밥으로 저녁식사를 후닥하고 다시 이곳으로 와 내일아침 일출을 텐트안에서도 볼 수 있는 해변가 가까운 숲속장소에 텐트콧 사이트를 마련.(누워서도 바다가 보이는 명당 !!)
밤이 깊어지며 사람들이 왕래가 좀 뜸해졌나 싶을때, 어디선가 구슬프게 울려퍼지는 트럼펫 소리~~ 나도 모르게 트럼펫 소리에 이끌려 홀리듯 가보니 어떤 아저씨(윗사진)가 바다를 항해 나홀로 연주를 하고 있네요.(트럼펫 소리가 이렇게나 애잔하고 절절한 줄 전에 미처 몰랐었슴다. 어찌나 간절하던지 곡이 끝날때 마다 주변 사람들이 열렬한 박수. (나도 덩달아 박수..^^ 대체 뉘시길래 이렇게 훌룡한 트럼펫 연주를??)
2. 두번째 날
바다를 향한 애잔한 트럼펫의 음률속에 첫날 토요일 밤이 깊어갔고, 라이드앤캠프의 두번째 날(일요일)이 밝아 왔습니다.
The morning has broken like the first morning.(태초 조물주가 세상을 열때의 찬란한 아침처럼 오늘 또 그러한 새날이 밝아옵니다)
속초 송림에서 맞이한 황홀한 동해일출 모습.
텐트에 누워 창문을 열고 황홀하게 떠오르는 붉은태양의 일출을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증말 혼자보기 아깝다 아까버)
일출과 실루엣.
대도시 한가운데 이런 대규모의 해수욕장이 있는 것을 전엔 몰랐었네요.
해변과 그림자
라이드앤캠프를 위한 명당중에 명당인 소나무 숲속에 자리잡은 캠프사이트 모습.
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달릴 수 있는 R1200GS가 아니면 여기까지 올라올 엄두 절대루 내지 마세용...^^
일요일,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며 바닷바람과 한가로움을 맘껏 즐겼습니다. 텐트콧을 옮기지 않고 그대로 나둔체, 뚝딱하면 치고 걷을 수 있는 헤네시 해먹을 그늘 따라 몇차례 옮겨가며 설치하면서 느긋하게 낯잠도 자고 아이패드로 인터넷도 하고...What a Wonderful Life !!!! 참조--> 헤네시 하이퍼 라이트 해먹 http://blog.daum.net/stevenkim/14998323
연휴가 끝나는 화요일에는 골치아픈 업무가 기다리고 있지만 오늘의 절대휴식으로 마음의 여유를 되찿았습니다..^^
여러가지 잔스런 캠핑장비를 종류별로 깔끔하게 분리해 운반 할 수 있는 사이즈가 다른 각각의 인너백(윗사진)들이 있으면 장비들을 팩킹하기가 한층 쉽습니다. (이런저런 장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정신 사납죠..^^)
무게와 부피 때문에 구입후에도 제대로 사용을 하지 못하다가 얼마전 부터 애용하게 된 야전침대에 텐트가 달려있는 콧텐트. GS급 대형 모토사이클이 아니면 수납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고 무겁기 때문에 않그래도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동계용 캠핑장비와 함께 챙기기에는 심히 부담스러운면서도, 살을 에리는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전실(Vestibule) 공간이 전혀 없는 점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사용상 제약이 많지만(겨울에는 무조건 바람을 막아주는 전실공간이 있어야 함), 여름철 라이드앤켐프로 사용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장비가 없다 싶네요..^^ (아무곳에나 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
가져갈까 말까하다 엉겹결에 챙긴 코펠과 버너 덕분에 느긋한 캠핑기분 만끽(집을 떠날땐 무조건 코펠과 버너는 챙기는 것이 정답^^). 여름이라 부피가 나가는 캠핑장비가 많이 줄어 카고백 스페이스가 널럴한 덕분에 대형 황토막 타프까지 챙겼는데도 팩킹공간이 여유롭네요. (소나무 그늘에 있다보니 구지 햋빛가리게용으로 준비한 타프를 사용 할 일이 없었지만 여름철 비치캠핑에서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코팅차단막이 제대로 된 두꺼운 타프 꼭 필요 합니다. 알파인용 앏은 타프는 땡볓 아래선 있으나 마나 에요..^^).
봄가을용 미라지 침낭이 약간 덥다 싶어 실크 라이너를 함께 사용했더니 피부에 닫는 접촉감이 아주 좋네요. 여름 캠핑시 실크라이너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야전침대를 사용하더라도 등짝으로 느껴지는 공기가 차갑기 때문에 반드시 인슐레이팅용 메트리스가 필요합니다. 날씨가 춥지 않기 때문에 에어메트가 아니더라도 폼메트리스 한장이면 충분하고도 남더군요..^^. 이번 라이드앤캠프시 아쉬웠던 품목은 지난번 사용후 세척하는라 빼놓았다가 깜박하고 안가져온 "버너 바람막이" 와 벌써 이렇게 더울줄 몰라 챙기지 않은 "반바지 + 샌들")
여유롭게 두번째 날을 보내고, 월요일 날씨를 아이패드로 검색해 보았더니 새벽에 9 mm의 비가 예보되어 있네요..ㅠㅠ (세상이 좋아지니까 숲속에서도 언제든 인터넷 접속가능. 아이패드가 새로운 라이드앤캠프 아웃도어링 필수장비로 등극..^^)
셋째날 월요일 새벽에 비가 온다고 해서 잠자리에 들기전 방수채비를 단단히 해놓은 모습
별도로 타프를 셋업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수용 "그라운드 클로스"를 사용하여 풀어놓은 짐들이 젖지 않도록 꼼꼼하게 덮어놓았고, 전자제품 몇가지가 들어있는 GS 탱크백에는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면 여러모로 편리한 "Rain Wrap"을 이용해 감싸줘 혹시라도 물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 (이정도면 태풍급 비가 오더라도 느긋하게 아이패드로 인터넷하며 룰루날라 걱정없음..^^)
참조 --> 아웃도어링시 유용한 RainWrap (레인 스커트)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569
텐트콧에도 비가 올 것을 대비 방수 플라이들 덮어 씌웠습니다(윗사진). 콤비 텐트콧 방수포는 간단히 네군데 모퉁이에 걸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갑자기 비가 오더라도 눈깜짝 할 사이에 덮어 씌울 수 있어, 그냥 자다가 비가오면 그때 일어나 칠까 싶기도 했지만(창문 시야를 가리지 않기위해), 유비무환이 최선이라는 그동안의 야영경험을 바탕으로 정석대로 자기전 플라이들 씌웠네요..^^ (그래서, 밤새 비가 좀 내리면 더 좋았겠다 싶었지만 자는동안 비는 내리지 않고 바람만 강하게 불었슴)
해변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소음(??)을 들으며 언제 잠이 들었나 모르게 깊은 잠속으로...
3. 세번째 날
새벽 3시경에 올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월요일 아침 일출때 까지 (새벽 5시경) 거센 바다바람만 잔뜩한 금방이라도 폭우가 퍼부울 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 그 와중에도 황홀한 붉은태양이 나홀로 이곳을 찿았던 라이더 여행자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하듯 잠깐 얼굴을 내비치고 사라지더군요..^^ (약 5분간 윗사진과 같은 반쪽 붉은태양을 볼 수 있었는데, 역시 황홀!!!).
이후, 오전 8시부터 속초해변에 비가 내리기 시작.
대형타프를 가져온 김에 로맨틱한 우중야영까지 해볼까 싶었지만, 혹시라도 비가 많이와 흙바닥이 미끄럽게 될 경우, 모래 반 흙 반의 언덕을 올라 꽤나 높은곳에 주차한 GS를 다시 돌려 내려가기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이쯤에서 이번 라이드앤캠프를 마감키로 작정. It's time to go back home !!! (실제로 흙길 둔덕을 내려올때 뒷바퀴가 미끌려 조금 시껍했지만 온오프를 넘나드는 GS rider 에게는 No Problem !!)
비내리는 텅빈 해변, 거친 파도.
텐트에 누워서도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속초해변가 소나무 숲속 사이트
강원도에 오게될때 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바로 이자리에서 야영을 할 생각.
미시령 터널을 넘기 전까지 앞이 잘 보이지 않을정도로 굵은 빗방울이 뿌렸지만, 미시령 터널을 넘자마자 마치 거짓말 처럼 날이 활짝 게여있네요..^^ 믿음직스런 R1200GS "실비"의 스로틀을 맘껏 높혀 쾌속주행, 속초를 출발한지 2시간 20분만에 집 주차장 도착.^^ (진짜 가깝다 가까워)
한낯에는 비엠 여름용 에어플로우 자켓을 입었는데도 덥다 싶었는데, 아침녃 흐린날씨에 장시간 고속라이딩을 하다보니 에어플로우의 메쉬를 통해 몸에 와닿는 주행풍이 아직은 무척 차네요(이빨이 달달 떨릴정도..ㅠㅠ). 비상용으로 항상 GS 탱크백에 넣어 가지고 다니고 있던 자그맣고 가벼운 몽벨 우모인너를 에어플로우 라이딩 자켓 안에 껴입어 주었더니 언제 추웠냐는 듯 완전 포근. 간단한 보온인너를 입고벗고 한끗차이인데 라이딩 필은 정말 천지차이 ^^ 주행풍과 마딱드려야 하는 고속 라이딩시 한여름에도 일기가 불순해지면 많이 춥습니다. 보온내피와 우비는 여름철 라이딩 필수 비상장비인것 다들 아시죠??..^^ (귀찮다고 챙기지 않았다가, 막상 춥거나 비를 만나면 진짜로 후회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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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캠프 사이트를 찿아 이곳 해변가 송림을 찿아온 또다른 특별한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운동으로 다진 다부진 몸매의 "이광렬"씨. 45일간에 걸친 대한민국 일주 자전거 캠핑여행을 하고 있는 중 이며 생애 두번째인 이번 자전거 종주여행의 종착지가 바로 이곳 속초라고 하시더군요. 해변에서 이틀동안 푹 쉬면서 이번 종주여행을 끝낼 예정이라고..(이후 서울까지는 버스로 이동하신답니다^^). 블로그 주소를 알려드렸으미 혹시라도 들리게 되면 꼭 댓글 남기세요..^^ 첫날 외옹치항에서 만났던 "망우동 김사장님"도 그렇고 이번 라이드앤캠프를 마감하며 속초해변에서 만난 이광렬씨도 그렇고 세상에는 혼자만의 맛깔스런 여행을 즐기는 독특한 분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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