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사진기록(Picture)

10년11월13일 "우금치, 다시살아"

Steven Kim 2010. 11. 14. 15:08

동학의 들불, "우금치, 다시살아"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신나는 "우금치 축제"한마당이 벌어지는 동안 먹을 것 하나도 않주고, 마실것 하나 변변치 않은 동네에서 하는 축제보다 더 빈티(??) 스러운 축제였지만(새벽에 출발하면서 아침 거르고 점심도 제대로 먹질 못해 무쟈게 배가 고프다 보니 먹을 것만 생각..^&^), 한명 두명 공주로 모여든 전국의 동학 들불들, 정의로운 우리나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바램 하나로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환한 웃음의 남녀노소 "동학들불" 국민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그리 암울한 것은 아니구나하는 풍요로움과 풍만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이었습니다.

 

(나중에 기사를 보니까 한켠에 "민란군 식량보급소"가 차려져 자원봉사자 아줌마들이 배고픈 민란군들에게 즉석주먹맙을 만들어 주셨다고...에고 좀 얻어 먹고 기운내서 나도 한바탕 신나게 놀껄..)

 

아이들을 데리고 놀려오듯 참가한 가족들의 모습도 많더군요.

그렇습니다. 좀 정의롭지 못한 듯 보이긴 하지만, 한번 움켜쥔 권력 자손대대로 북한 김정일이 세습하듯 해먹겠다고 씽깡 뿌리는 것도 아닌데 구지 목숨을 걸고 투쟁할 필요있남요 ??..ㅎㅎ..아닌건 아니라고 똑소리나게 말하지만, 축제하듯 놀면서 즐겁게 저항하면 되죠..^^..

 

(진짜루 남한에서도 어떤 또라이 지도자가 북한의 김정일 처럼 종신제 통일 대통령하겠다고 나서면 그때는 말려두 목숨을 걸고 싸워야죵..)

 

각지역에서 모인 사람들이 각각 서로다른 1차 집결지에서 만나, 공주교대까지 행진을 하고 그곳에서 전국에서 모인 다른 들불들(사람들)과 어우려저 한바탕 신나게 놀이판(쥐잡기 놀이를 했음)을 벌인 다음 어둠이 내리면서 횃불을 밝혀들고, 동학군의 마지막 싸움터였던 우금치 전적지까지 행진하여 컨서트를 하는 것으로 행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서울, 수도권에서 내려온 사람들의 1차 집결지인 황새바위. "황새바위" 라는 별난 이름이라 어떤 장소인가 궁금했는데, 막상 가서보니 천주교 순교 성지 였습니다. 나즈막한 언덕과 같은 뒷동산.  

 

 

천주교 박해로 처형된 신도의 수가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을 이 안내문을 보고서 비로서 알았네요. 지들만 자손대대로 해묵겠다는 썩을대로 썩어버린 정권(조선말기)이 떵떵거리는 나라들에서는 사람목숨이 정말 파리목숨과 같슴니다..ㅠㅠ.. (당시 죽음을 맞이한 천주교인 숫자가 얼마나 됬는지 다시한번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진리를 위하여 죽음 앞에서 조차 굴복하지 않았던 용감하고 위대한 신앙선조들의 뜻을 우리도 이시대, 이사회 안에서 구현하도록 노력" 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진리"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용감함은 과연 어디서 어떻게 생겨낳을까 ??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만인이 법앞에 공정한 정의로운 나라"

 

불의가 만연하지 않는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사회건설을 위한 "신념과 이념"을 "신앙과 믿음"으로, 죽음과도 바꾸지않는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순교한 천주교 신자와 같은 지도자들을 우리나라 우리국민들도 많이 만나게 되길 희망합니다.

 

부패는 죄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수억명의 인도를 식민지로 삼아 지배하였던 영국민족,

기득권을 챙기고 자신과 일가족의 부귀영화를 위해서는 왠만한 부패는 당연한 인구 수억명의 인도민족

과연 그 어떤 그 무엇이 이런 민족적인 차이를 만들까요 ?? 
(인도사람이 이글보면 기분 잡치겠지만...사실은 사실이니깐 이해하숑..잉..^^)

 

반군과 정부군이 번갈아 가면 집단강간을 일삼는 겉으로는만 용맹스러운 개판 아프리카 전사들이 판치는 콩고의 눈물(우리나라 한반도의 눈물도 대충 비까비까..전쟁나서 용감하게 침략자들과 싸우는 대신 맘에 않드는 힘없고 불쌍한 동족들 잡아다가 빨갱이라고 몰아 죄없는 국민들 일렬로 세워놓고 기관총...드르르르르르르륵.....)

괜한사람 죽여놓고 낄낄거리는 콩고의 깜둥이 전사들은 왜 날카로운 눈매의 일본 사무라이 무사들과는 다른걸까요 ??

 

유전자의 차이 때문

생체유전자 (Gene 진)와는 또다른 문화유전자 (meme 밈)의 차이

 

* 밈(meme)

영국의 동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에서 생체학적 유전자인 "진(gene)과는 또 다른 형태의 인간종의 문화적 유전자 "밈(meme)"에 대해 언급 

 

자신의 이득을 위해 불의를 저지르는 소수 기득권층의 나쁜행동을 그때그때 정의로움으로 저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의 부정한 성공을 부러워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잘못된 문화가 그 민족을 특성지우는 "문화유전자"로 잡리잡게 되며 생체적 유전자에 의해 몸체가 변하듯 문화적 유전자에 의해 민족의 심성이 달라지게 됩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사건을 일사불란하게 밀어부치고, 그랜저 뇌물 검사사건을 은근슬쩍 덮어버렸고, 공직윤리관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슬그머니 넘겨버린 검찰수사를 지휘한 사람이 동일한 인물인 노아무개 지검장이라는 보도를 보고 "와..~~ 어떻게 이럴수가 ??" .... 또한차례 세상을 놀래킨 "청와대 대포폰"사건의 봐주기식 검찰수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분도 바로 이분 이라고 해서 에고머니나 스러운 한탄이 절로 나옵니다요. 이기적 문화유전자 (밈:meme)로 인해 인성이 바뀐 한국인. 이기적인 문화유전자는 학습에 의해 이타적인(자기보다는 남을 위하는) 문화유전자로 바뀔 수 있다고 하는데...고거시 생체유전자(진:gene)에 의해 오랜기간에 걸려 신체가 변하는 정도로 오랜세월은 아니지만, 민족(종)의 특징적 문화로 자리잡는데 시간이 걸린다꼬..ㅠㅠ..)

 

부정한 국가권력에 맞써 죽음으로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민주에 대한 신념을 지키신 민주열사님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밈"이 나도 모르는 사이 한국인 인 나에게 유전되어 있습니다.(천주교 순교성지 황새바위에서 제일 먼저 도착해 추위에 떨며 순교자에 대한 글을 보면서 잠시 들었던 생각..~~ )

 

(주최측 행사 안내하시는 자원봉사자가 도착하기 휠씬 전에 내가 먼저 도착했으니 증말루 너무 일찍 간거 맞넹..~~)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나선탓에 너무 일찍 목적지인 황새바위에 도착하게 됬습니다. 아무도 없고 한참 있다보니 무쟈게 춥네용..^^. 서울에서 공주까지는 많은 화물트럭의 운행으로 산업도로화 해버린 21번 국도가 여지없이 많이 막히는 바람에 정체가 심했는데도 집에서부터 황새바위까지 채 3시간이 안걸릴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집에서 22번 국도로 연결되는 시내구간을 통과하는 시간포함).

 

황새바위 성지에 도착하자 "민란군"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어 쓸쓸한 가운데서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 보니까, 여러 진보 보도매체에서는 전국에서 수많은 민란군이 참석하여 "우금치, 다시살아" 행사가 성료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전국에서 모인 민란군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좀 실망 스럽긴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신 배우 문성근씨 입니다(한국인들이여 깨어나라 외치시던 존경하는 문익환 목사님 아드님). 공주교대에서 한바탕 축제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따로 인사를 드리진 못했지만 멀리서 보기에도 참 동네 아저씨 같이 소박하시고 수수하신 분 이시네요. 가식적이지않은 환한 웃음에 더욱더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고생이 많으셨을듯 합니다.

 

문성근씨 축제 한마당을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존경스럽네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정길 전 장관도 참석 하셨다고 하는데, 아마 내가 홀라당 자리를 뜬 사이에 오셨던 듯 싶군요)

 

새벽에 출발하느라고 아침은 거르고, 점심도 오는도중 대충 풀빵 하나 먹고 먹을것 마시는 것 제대로 주지못하는 가난한(?? ^^) 축제에 참석하다보니(돈이 있어야 전국에서 온 사람들 저녁이라도 대접하짓 !!!!. 4대강 퍼붓는 예산에서 조금 띄어다가 동학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전국 들불모임에 지원 좀 하시징...^^), 힘이없고 배가 고파서 한마탕 마당놀이에 제대로 끼어들지 못했습니다만 지금까지 가 본 축제중에서 제일 멋지고 신나는 축제였습니다..^^ 

 

 

작년 11월 봉하마을을 찿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찹배할때 잠깐 만나 인사를 드렸고, 당시 본인의 지도케이스에 사인을 해 주셨던 "대표 노빠" 명계남씨의 모습도 보입니다. 봉하마을까지 모토사이클을 타고 온 사람이 특별했던듯 금방 기억해 주시는군요..^^

 

공주교대 "우금차, 다시살아" 놀이마당이 한참 벌이지고 있는 동안, 시사논평과 다양한 정보를 포스팅 하고 계시는 블러거 "고운"님을 만나뵙고 잠깐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으면 좋았겠다 싶은데 부탁을 못 드렸습니다).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너무나 배가고파 잠깐 시내로 나가 빵이라도 사서 먹지 못하면 정말 쓰러질 듯 싶어 아쉽지만 인사만 나누고 그만 신나는 한마당 자리를 떠나야 했슴다..ㅠㅠ..

 

 

공주교대에서 한바탕 축제가 끝난뒤 횃불을 들고 우금치 전적지로 행진하는 전국에서 모인 들불들의 모습. 

 

우금치 전적지 컨서트 장소 까지 모토사이클 진입이 어렵고, 암튼 배가 너무나 고파, 막판에는 헛것(??) 이 보일라고 해서 우금치 전적지에서의 컨서트에는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후다닥 모토사이클을 몰고 공주시내로 가서, 무작정 눈에 띄는 음식점에 들어가 허기를 달래느라꼬..^^..)  배가 고프니까 아무생각도 않들고..에고고..나는 역시 열사축에는 죽어도 끼지 못하는 배고프면 못참는 평범하기 짝이없는 일반인 입니다용..^^..(그러나 정의와 불의는 기본상식선에서 구별할 줄 아는..^&^...요즘보면 정의와 불의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 무쟈게 많습니다. 바로 "밈(meme)" 유전자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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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공주에 너무 일찍 도착하여 남는 시간에 공주 주변의 명승지를 몇군데 둘러본 기록들과, 야영을 위해 찿았던 공주 "이안 숲속" 캠핑장 그리고 귀경하기전 공주에 들린김에 찿았던 백제의 고도 부여의 모습 입니다.

 

마곡사. 참 아름다운 절 이네요. 단풍이 곱게 물든 한적한 백제의 절 마곡사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올해들어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이곳 마곡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단풍의 색깔이 정말 빨간 진홍빛 입니다.

 

공주 공산성. 새벽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오면 높은곳까지 모토사이클로 올라갈 수 있으련만 그냥 먼발치에서 본 모습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

 

공주 이안 캠핑장에 캠프사이트를 구축한 모습

 

우금치에서 너무나 배가 고파 횃불이 전적지로 향하는 것을 보고는 바로 공주시내로 나와 저녁을 사먹고 라이딩 피로를 풀며 좀 쉬다보니 깜깜한 어둠이 내렸습니다. 공주에서 어둠속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방향으로 괘속주행하며 야영을 하기로 작정했던 동학사 야영장을 찿아 갔지만, 토요일 주말을 맞아 완전 초만원 !!! 빈자리가 전혀 없네요. 우리나라 오토캠핑 동호인들 숫자의 증가가 정말 놀랠 놀짜 입니다.

 

(너무 많아져서 오토캠핑장에서 야영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Dream-like 스럽지 않슴다..ㅠㅠ..아파트 붙어있듯 다닥다닥 붙은 집체만한 텐트들,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화롯대의 매캐한 연기.....이게 무슨 시장통이지 캠핑장이냐..증말..ㅉㅉㅉ..)

 

동학사 야영장은 비포장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며 양쪽으로 공터에 캠프를 치게끔 되어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Ride-and-Camp 짐이 실린 커다랗고 무거운 R1200GS를 비포장 오르막 끝까지 올라갔다 돌릴 수 있는 장소가 없는 좁은 오르막 비탈길에서 겨우 다시 돌려내려오느라 진짜루 시껍 했슴다.(시트고 높은 GS 안타본 사람들은 이것이 얼마나 진땀 나는 일인지 전혀 모르죵..??..~~)

 

깜깜한 도로를 주행하는 동안 야생동물인지 아님 도둑고양이 인지 도로로 갑자기 튀어나온 검은 물체 때문에 또한번 십년감수 !!!.  검은 물체가 찰나적으로 튀어나와 도로를 가로지르는 바람에 정말 순간적이고 반사적인 핸들조작으로 겨우 피했고, 아마도 이 검은물체는 고속으로 달리는 모토사이클의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로 무사히 통과 한 듯 합니다. 어떤 동물인지는 몰라도 삶과 죽음이 갈리는 찰라적인 상황에서 삶쪽으로 운명지어진 천운을 타고난 동물인것만은 틀림이 없네요. (요녀석 때문에 마음을 추스릴려고 길가로 모토사이클을 잠시 세웠다가 경사진 곳에 발을 잘못 디디는 바람에 "홀라당" 넘어져 지나가는 자동차 세워 무거운 GS 다시 일으켜 세우느라 땀 좀 흘렸슴다..^^)

 

모토사이클 야간주행시 가장 위험한 것은 어둠 때문에 제한된 시야로 인한 상황발생이 아니라, 요즘 개체수의 증가로 밤만되면 시도때도없이 길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야생동물들 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재삼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나번 한밤중 설악산으로 향하던 중 도로 한복판에 새끼황소만한 고라니 사체를 피하느라 십년감수 했던 경험). 고속으로 주행하는 두바퀴 만으로 달리는 모토사이클이 야간에 갑자기 뛰어든 야생동물을 받아치게되면 그 충격으로 컨트롤을 잃고 전도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 하네요..~~ 한밤중 산골이나 시골길을 달리는 모토사이클 주행은 가급적 하지 않아야 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주행하기도 힘들것 같아 그냥 주변의 찜질방에서 쉴까 하다가 그래도 야영짐을 준비해왔는데 자연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멋스럽운 자유"를 포기할 수 없어 다시 물어물어 찿아간 "이안숲속" 캠핑장. 도착해서 깜짝 놀랐네요. 무쟈게 크고 넓고 잘 조성된 특별한 캠핑장 입니다.(동학사 캠핑장하고는 차원이 다르네요..)

 

산하나 전체를 야영장으로 만들어 놓은 곳 인데, 동학사 캠핑장에서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을 오르며 식은땀나는 경험을 한 터라, 무거운 Ride-and-Camp 짐이 실린 "실비"를 몰고 어둠속에 경사도가 심한 흙길을 오를 엄두가 나지않아 쉽게 접근 가능한 사이트를 둘려보다 보니, 이미 커다란 오토캠핑용 텐트들이 거의 대부분 자리를 차지한 상태. 다행히 밤늦게 찿아온 오토바이에 호기심으로 쳐다보던 오토캠퍼들이 자동차를 비켜주며 자리를 만들어줘 캠프사이트를 구축 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내주느라 수고를 마다하지않은 캠퍼님들 감사합니다..^^)

 

 

아침이 되자 한눈에 들어온 공주 "이안 숲속" 캠핑장의 모습. 자동차로 접근 가능한 소규모 캠핑사이트가 산 전체를 끼고 군데군데로 나뉘져 있습니다. 아침에 보니 높다란 산꼭대기에도 캠프사이크가 있는 것 같더군요.

 

3-4명의 한가족이 함께 와서 커다란 리빙쉘 텐트를 치고 장시간 야영하는 캠퍼들에게나, 한밤중 잠깐 들려서 쬐그만 텐트를 치고 잠만 자고 아침 일찍 텐트를 거둬 떠나는 Ride-and-Camper 들에게나 똑같은 야영비를 받는 오토캠핑장은 좀 너무 하다 싶습니다. (이안숲속 캠핑장도 마찬가지...1박에 15000원)

 

이런점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캠핑장 보다는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야영장들의 차량 배기량과 인원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세분화하여 요금징수을 징수하는 방법이 휠씬 더 합리적이란 생각이 드는데, 돈을 주고도 자리를 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캠퍼들의 숫자가 마구 늘어나는 마당이니.."돈 내기 싫으면 딴거가서 잣 !!!" 하면 할 말 없구...거참..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캠핑 스타일은 자연속에서 하루를 오붓하게 보내는 자연친화적인 야영이라기 보다는 어마어마한 장비들을 사용하여 집안살림살이를 몽땅 야영장으로 옮겨온 듯한 캠핑으로 변화하는 것 같아 좀 아쉽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네요. (무겁고 많은 짐들 매번 꾸려, 매주 이사하는 것처럼 다니는 힘들고 번거로운 캠핑...거 뭣허러 그렇게 하나요 ?? ) 

 

야영장을 철수 하기 전 이번 Ride-and-Camp에 사용한 카이툼 3GT의 모습. 

 

동절기 Ride-and-Camp 용 텐트로 가장 적당하다 싶은 텐트가 바로 카이툼 3GT 입니다. 전실공간이 충분해 신발을 신은채로 전실에서 지낼 수 있으며, 찬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줘 비가 오나 눈보라가 치더라도 전실의 출입구를 막고 난방장비를 사용하면 아늑합니다(개페할 수 있는 커다란 공기구멍이 앞뒤로 나 있어 전혀 답답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텐트를 금방 치고 금방 걷을 수 있어 좋습니다). 한겨울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효과적으로 막아주면 널럴한 인너텐트에서 방안에서 지내듯 아주 편안하게 야영을 할 수 있습니다.

 

소소한 아영장비들을 분리 팩킹할 수 있는 D팩(미스터리 월)을 사용하니까 짐 꾸리기가 정말 휠 편해졌습니다.

 

아침에 일찍 야영장을 철수해 내친김에 귀경전 공주에서 가까운 부여을 찿았습니다. 부여 시내 로타리에 백제의 향로 모형을 세운 모습이 독특. (보물로 지정된 이 향로 이름이 뭐더라 ??)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성에 들렸지만 모토사이클 진입이 되지 않아 그냥 기록사진만..^^ 일요일인데도 아침 일찍이라 사람들이 없이 한산해서 좋네요.

 

부여 시내 한복판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석탑중 가장 오래됬다는 정림사지 5층 석탑과 "실비"의 모습. 절터가 시내 한복판에 있는 것이 좀 특별하다 싶습니다.

 

귀경을 하는중 아산시 근처에서 의암 민속촌이란 안내판이 보여 잠깐 들려보았습니다.

 

옛날 집들을 여러채 지어 놓은듯 한데, 민속마을 내부로 모토사이클 진입을 막고있어 먼 발치에서 사진만 찍었네요.

 

11월13일-11월14일 R1200GS와 함께 하였던 "우금치, 다시살아" 의 기록 입니다..~~

 

이번주는 홍콩에서 보내야 할 일이 생겨버렸습니다..ㅠㅠ.. 고공 공포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요즘은 비행기 타는 일이 정말 정말 싫어졌습니다. 홍콩에서 일보고 광쪼우 아시안 게임 잠깐 구경한 다음 다음주 수요일 귀국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