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R1200GS 포럼

R1200GS 20,000km 주행기

Steven Kim 2010. 11. 7. 09:21

남도기행을 통해 R1200GS '실비'의 주행거리가 드뎌 20,000km를 돌파 하였습니다..^^

 

"실비"를 새식구로 맞이한 후 1년7개월만 이네요.  GS의 구매를 고려하는 라이더들에게 도움이 될까싶어  주관적이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가감없는 느낌을 20000킬로 주행기로 남깁니다.(2009년 4월 박스 오픈 2010년 11월 20,000km 오버)

 

 2009년 4월15일 독일댁 "실비" R1200GS의 박스개봉 기록사진 

 

R1200GS 박서엔진의 경우 초기 엔진 길들이는데 대략 10,000킬로 정도는 타야하고 엔진이 본래 성능을 발휘하기위해서는 주행거리 20000킬로는 되어야 한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말 이 있는데요, 좀 과장은 됬지만 틀리지는 않는 말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차때 6단 기어 고속에서 RPM 4000-5000정도에서 슬로틀에 약간 더디게 반응하는 터깅(뒤로 잡아채는 듯 한 느낌)현상이 엔진이 숙성되어가면서 점차 사라지며 지금은 스로틀 응답성이 훨 좋아진것을 감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BMW의 다양한 장르의 모토사이클중 나는 오로지 온오프로드 투어러인 GS계열만 눈에 듭니다.  특히 내게 있어 BMW 모토사이클 하면 무조건 R1200GS 만이 전부 입니다. 한국에서 유난스런 명품취급을 받으며 BMW만 타고댕기면 개나 소나 다 성공한 사람 취급 해주는 쬠 촌시런 헤택을 은근히 즐길 생각은 아예 태초부터 없었고, R1200GS야 말로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를 향한 본인의 Ride-and-Camp 컨셉에 가장 최적화 된 모토사이클이란 생각 때문임다..^^  

 

GS가 새식구가 된 날 무작정 짐을 꾸려 동해안으로 출발하였던 R1200GS 최초의 ride-and-camp 기록사진 

새벽녃 속초 해돋이 공원에서 동해 먼바다 오징어잡이 배들을 배경으로 한 "실비"의 모습이 늠름..^^

 

스타일에 대한 생각

R1200GS의 독일스러운 투박함에서 베어나오는 강인한 모습에 매료된 라이더들이 적지않지만, 일반인들의 시선을 단방에 사로잡는 포스가 넘치는 바이크는 아니라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BMW 브랜드에 대한 괜한 명품의식때문에 다들 별나게 봐주는 경향이 없지는 않지만, 우람한 할리데이비슨 모토사이클이나  단방에도 특별해 보이는 퓨처리스틱한 디자인으로 절로 탄성이 나오는 "발키리 룬" 과 같은 뽀대형 바이크와는 비교가 되지않죠.

 

개인적으로 R1200GS는 일반인들의 시선을 덜 끌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탈 수 있어 좋습니다. 아무곳에다 세워둘 수 도 있어(발키리룬은 아무곳에나 세워둘 수 없습니다. 세워두면 특별한 모습에 바로 구경꾼이 몰려들고 만지고 난리나기 때문..) 시티용 일상바이크로 사용하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는 점이 오히려 장점입니다.  일상복을 입고타더라도 시선을 끄는 룬과는 달리 전용 라이딩복을 착용하지 않고 그냥 일상복 차림으로 GS를 타면 거의 아무도 쳐다봐 주지 않슴다..^^

 

암튼, 타면 탈수록 R1200GS만의 German Product 특유의 수수함과 투박함에서 우러나오는 나름대로의 매력이 보여지긴 합니다..^^.  크롬장식이 번쩍번쩍한 뽀대형 바이크들의 경우 혹시라도 흙탕물을 지나치게되어 지저분해지면 즉각 엄청 보기 싫어져 버리지만, R1200GS의 경우는 여기저기 흙탕물이 좀 튀어있는편이 오히려 더 R1200GS 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비"는 일부러라도 너무나 깨끗하게 세차를 않해 오프로드 머쉰 스러움을 강조...^^)

 

시트고에 대한 생각

높은 시트고 때문에 사실 평균적인 동양사람에게는 조금 버거운 면이 없지않아, 스쿠터 타듯  마구 휘돌릴며 멋대로 탈 수 있는 오토바이는 아니지만, 높다 싶었던 시트고도 조금만 익숙해 지면 시트고의 압박에서 거의 완벽하게 해방 됩니다(온로드에서...오프로드에서는 역시 시트고의 부담..ㅠㅠ..). 172cm의 본인키의 경우 양발바닥이 완전하게 땅에 밀착되지 않기 때문에 정지상태에서 발힘만으로 R1200GS를 탄채 뒤로 빼야 할 때는 참 난감 백배...ㅠㅠ...그러나 어느정도 익숙하여지면 그것이 그리 큰 불편사항은 아니다 싶어지며, 오히려 시트고가 높기 때문에 타는 맛이 휠씬 경쾌하고 짜릿하다는 장점이 느껴지더만요.(본인은 동양인에 맟춰 옵션으로 출시된 높이가 낮은 로우시트 대신 약 3cm 정도 더 놓은 노말시트를 장착하여 GS를 타고 있는데요, 앞이 푹꺼진 로우시트에 비해 평평한 노말시트가 착석감이 휠 좋습니다)

 

신기하게도, GS의 높은 시트고는 조금 타다보면 금방 적응이 되며 전혀 높다는 불안감이 들지 않게됩니다. (흔히들 농담으로 R1200GS를 타면 다리가 알아서 길어진다고 합니다..^^)

 

내가 알고있는 비머들 중에는 작은키에도 GS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라이더들도 적지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R1200GS는 라이더의 신체적인 조건의 제약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본인의 판단으로 자신의 키가 작은 경우는 아무래도 좀 더 다루기 편한 바이크로 기종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않그래도 힘든 세상인데 취미로 즐기는 라이딩 까지 구지 힘든 인생살이 처럼 짝오리궁둥이 만들어 까치발 세우면서까지(키작은 사람은 R1200GS 올라타고 내릴때 이렇게 해야 함다..^^) 기쓰며 라이딩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대략 170cm가 GS를 무난히 탈 수 있는 경계 키높이 가 아닐까 싶은데...글쎄요..^^)

 

 

구매밸류에 대한 생각 

미국에서는 대략 15000-16000불대의 모토사이클 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저것 필요한 악세사리 달고 어쩌고 하면 3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비싼 모토사이클 입니다. BMW의 한국내 고가정책에 대해 항상 볼멘소리를 내곤 했는데, 2년전부터 미친듯이 올라버린 일본 엔화의 영향으로 택도 없이 비싸져 버린 일제 오토바이들의 "크레이지" 국내가격'에 비하면(환율왜곡 이전에는 국내에서 일제 바이크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편 이었기 대문에 체감적으로 더욱더 많이 비싸진듯 느껴 지는지도..) 그동안 판매가격을 올리지않고 기존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BMW 모토사이클만의 구입메리트가 생겨나게 된거죠.

 

R1200GS와 경쟁상대의 온오프로드 겸용 모토싸이클은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다고 봅니다. 어드벤처 바이크로 분류되는 혼다의 발레데로를 위시한 일부 일제 바이크들과 최근들어 R1200GS를 겨냥한 야마하의 '수퍼 테레네'와 모토구찌의 '스텔비오' 온온프 투어러를 출시 하기는 했는데요,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쌓은 R1200GS의 아성을 무너트리기에는 여러면에서 아직은 역부족이다 싶네요. (그러나 큰 관심을 가지고 이 두 모델의 발전방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야마하 '수퍼테레네'의 현재 국내 시판가격이 R1200GS 와 큰 차이가 없어, 구지 일제 바이크로 기종을 변경할 이유가 전혀 없을만큼 우리나라에서 고가정책을 펴던 독일산 모토바이크의 가격적인 밸류가 체감적으로 일제바이크와 평균화되는 것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수퍼 테레네의 미국내 가격은 BMW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14000불대지만, 국내에서의 판매가격은 아무래도 R1200GS와는 차이가 있어야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글쎄요..)

 

주행성능에 대한 생각

오토바이의 핵심기능인 달리기 성능이 속도를 위해 탄생된 모토바이크들인 퍼포먼스 위주의 바이크들 만큼 특출나지는 않지만(레플리카는 안타봐서 모르지만 암튼...), 높은 시트고와 가벼운 차체로 인한 R1200GS만의 독특하고 경쾌한 주행성은 그 나름대로의 확실한 자리메김을 하고 있습니다. 높은 시트고는 R1200GS의 최대단점이자 최대장점인 셈 이죠..^^ 오프로드 바이크들의 높은 시트고에 앉아 라이딩하는 것과 아메리칸 스타일의 낮은 시트고에 앉아 라이딩하는 느낌은 아주 많이 다릅니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소주 하고 와인 차이만큼 다릅니다) 

 

피스톤이 좌우 수평으로 움직이는 2기통 박서엔진의 엉뎅이로 전해져오는 살짝살짝 좌우로 흔들리는 맛, 아주 쥑여줘요..~~  평균적으로 시속 150km까지는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200km까지 올려도 속도에 대한 저항감없이 가속할 수 있습니다.(그이상은 안땡겨봐서 모르겠슴다..^^). 포장도로나 비포장도로를 마음대로 달릴 수 있는 듀얼퍼포스 주행성능은 Ride-and-Camp에는 빼트릴 수 없는 R1200GS만의 매력이고 장점입니다.

 

만약 R1200GS에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듀얼퍼포스 기능이 없었다면, 앙꼬없는 찐빵, 고무줄없는 빤쓰 신세겠죠..^^

 

 

유지관리에 대한 생각 

BMW 공식딜러의 서비스 센타를 통해 컴퓨터로 제어되는 우수한 정비 시스템을 갗춘 에프터서비스를 보장 받을 수 있지만 국내의 정비공임은 비싼편 입니다. R1200GS는 작은단위의 파츠를 조립하듯 끼워 맟추게 되어있어 차체, 엔진 그리고 첨단 전기계통의 레이아웃만 문제없다면 맘먹기에 따라서 세부 파츠만을 교환하여 크게 망가진 바이크라도 완전 새것처럼 만들 수 있는 세포식 부품파츠 차체로 설계되어 있어 편합니다.(발키리룬은 한번 지대로 박으면 폐차해야 합니다..ㅠㅠ..)

 

흔히들 BMW에서 만든 모토바이크니까 고장도 없고 무쟈게 좋은 줄 아는데, 실상은 일제 바이크에 비해 잔고장이 오히려 더 많은 편입니다. R1200GS 1200CC의 최종 업그레이드 모델인 2009년식의 경우 다행히 이전의 트러블들이 대부분 개선된 듯 싶지만, 2003년식 이후의 신형 GS들은 말도많고 탈도많았더랬슴다.  특히 1150CC에서 1200CC로 업그레이드 되고난 후 고질적인 전기계통상의 문제, 특히 밧데리 방전에 따른 문제는 수많은 GS 라이더들로 부터 분노와 원성을 사기도 했죠. (소문나면 중고가격 떨어질까봐 쉬쉬하면서 씩씩 거리긴 했지만..^^)

 

박서엔진이 엔진오일을 잡아먹는 '희안한' 증상때문에 어떤 라이더는 여분의 오일을 따로 챙겨 가지고 다니는 '희안한' 경우도 있지만, 1200CC 엔진의 마지막 버전인 2009년식 GS의 경우는 전기적 트러블이나 오일을 잡아먹는 증상은 거의 완벽하게 잡혔다고 보여집니다. (아직 20,000킬로 밖에 주행하지 않은 상태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어느정도 주행거리가 쌓여야 오일을 잡아 먹는 증상이 슬슬 나타난다고...ㅠㅠ...참 희안한 놈이네 오일을 다 잡아 쳐묵고..ㅉㅉ..)

 

겉은 새것처럼 멀쩡하지만 속은 완전 뒤집어진 중고차가 많은 것도 역시 R1200GS만의 특징인듯 합니다. 새것과 같이 깨끗한 중고 GS를 구입하고는 싸게 샀다고 좋아하지만 이내 이런저런 사소한 트러블들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여러명 봤슴다. 그만큼 복잡한 컴퓨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GS 중고차를 구입할때는 반드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딜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안전 하다는 생각입니다. 1200GS는 겉만 보고는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가 쉽질 않은 대표선수급 모토사이클 입니다. (일제 모토바이크의 습식클러치와 달리 GS는 건식 클러치 방식을 택하고 있어 클러치판 역시 소모성 부품중 하나이며 초보가 타던 GS는 거이 대부분 클러치판 마모가 심한 편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요거 갈려면 엔진들어내야 되는거....에고머니나 스럽습니다).

 

2010년형 GS 부터는 1200CC에서 1250CC로 보어업이 되었는데 1150GS에서 1200GS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발생했던 수많은 트러블에서 자유롭길 바랍니다. 

 

 

골드윙 vs R1200GS에 대한 생각

본인의 Ride-and-Camp 모토사이클로 R1200GS와 골드윙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치면, 두번 생각없이 R1200GS를 고를만큼 R1200GS만의 단순하면서도 믿음직한 매력에 완전히 매료된 상태. 각종 편의장비등 안락하고 럭셔리한 면에서는 R1200GS는 골드윙의 적수가 되질 못하지만 본인과 같이 Ride-and-Camp를 목적으로한 장거리 라이딩을 떠날 경우는 골드윙으로는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골드윙과 R1200GS는 같은 장거리 투어러이긴 하지만 장르가 전혀 다른 바이크라고 봐도 좋을 듯...

 

골드윙이나 R1200GS나 장거리 라이딩에 특화된 모토사이클이지만, 일단 흙길(오프로드)이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골드윙을 타고 흙길로 접어드는 사람은 용감하거나, 뭘 모르거나, 겁대가리가 없는 라이더 입니다. 아스팔트에서는 묵직하게 깔리며 안정적으로 달려나가는 골드윙이지만 일단 오프로드에 들어서면 마치 술취한 것 처럼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어집니다. 반면에 R1200GS는 온로드건 오프로드건 걱정이 없죠. 야영지를 찿기위해 한적한 오프로드로 들어서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슴다.

 

자타가 공인하는 골드윙 매니아로 5년간 골드윙을 운용하였지만, 걸출한 모토사이클인 골드윙은 언제부터인가 번쩍번쩍한 캬바레 스타일 LED로 치장한 아저씨 라이더들이 부쩍 많아지는 바람에 "이장님 바이크"라는 좀 바람직 스럽지않은 별칭이 붙어지면서 돈많고 나이많고 멋없는 통바지 아저씨들의 바이크로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이 내심 안타깝네요..ㅠㅠ..

 

R1200GS vs R1200GS adventure(어드벤처)에 대한 생각

R1200GS의 기본형에 더 큰 기름통이 장착되었고, 여러 장거리 라이딩용 편의 장치가 더해진 월드투어용으로 출시된 모토사이클이 바로 R1200GS 어드벤처 입니다. 차체와 기본생김새는 똑같지만 R1200GS 보다 휠씬 더 우람하게 생겼고 나름대로의 포스도 R1200GS 보다 한 수 위 입니다.

 

그러나, 안그래도 다리 길이가 짧은 동양사람에게 높은 시크고 땜시 버거운 GS인데, 우람하게 보이는 만큼 무게가 더해졌고 높이도 높아 맘껏 휘둘르기 힘든 부담감을 증가시키며, 주유소를 찿기 힘든 다른나라에서의 여행이라면 모를까, 곳곳이 주유소 천지인 우리나라의 경우 구지 더 튼 연료통에 더 많은 연료를 채워 쓸데없이 무게를 증가 시킴으로서 짐실은 상태에서 올라타기 힘들고 내맘대로 스쿠터 다루듯 휘돌릴 수 있는 조정성을 감소 시킨다는 것은 넌센스 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R1200GS에도 Ride-and-Camp 짐을 실게되면 무게가 증가되어 사이드 스탠드로 세웠다가 다시 일으켜 세우며  타기 쉽지않습니다. 조금 많이 경사진 곳에 세웠다간 요령이 없는 초보자의 경우 혼자 GS를 일으켜 세우며 타기 불가능 할 정도 인데, 여기에다 괜한 뽀대땜시 무게를 더한다면...에고...상상하기도 싫어지네요. 

 

온로드길 에서야 무거우나 가벼우나 높으나 낮으나 조정성이 다 그게그거지만(발키리룬이나 골드윙은 GS보담 휠씬 더 무겁지만 스쿠터 다루듯 탈 수 있슴다..^^), 오프로드에 들어서서는 무거워진 무게만틈 컨트롤이 휠씬 힘들어 지기 때문에 나와 같은 신체의 라이더의 입장에서는 구지 어드벤처로 갈 필요는 전혀 없다는 생각입니다.

 

단 몇그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신소재의 가벼운 파츠에 비싼 돈을 투자하는 마당에, 뭣하러 폼 좀 더 잡을라꼬 괜히 무겁고 더 높은 바이크 타며 낑낑댈 필요 있남요 ??  GS는 Ride-and-Camp를 위한 바이크이지, 폼잡을라고 타는 뽀대형 바이크가 아닙니다. 진짜루 폼 잡고 사람들이 쳐다보기 때문에 목에 힘주는 맛을 즐길려면 발키리 룬 같은 뽀대바이크를 타보면 금방 GS와는 차별되는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있슴다. GS를 타면서도 남들이 죄다 자기만 쳐다보는줄 알지만, 사실은 뽀대형 바이크와 비교하면 별반 쳐다보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요. 뽀대형 바이크 안타본 사람은 물론 이런 엄청난(??) 차이점을 모릅니다만..~~

 

일반인들 눈에는 GS나 GS 어드벤처나 다 그게그것같이 똑같이 보이며 차이점을 알아채지도 못합니다. (GS 타기전에 오랜 라이딩 경험으로 소리만 들어도 기종을 알아맟출 수 있던 내 눈에도 그랬으니깐..^^). 개인마다 견해차이가 있겠지만, 덩치가 독일사람정도로 큰 라이더가 아닌 일반 한국인의 체형을 가진 라이더라면 괜히 더 크고 우람해보이는 어드벤처에 욕심히 나 괜히 기웃거리지도 말라고 어드바이스를 해 주고 싶네요. 내 맘껏 휘둘르며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내 말 잘 듣는 무게와 높이차이에서 오는 조정감의 차이는 "어 !!! ??? 이정도야 !!!" 싶을 만큼 큽니다용..^^ (어드벤처 라이더가 보면 중고값 떨어질까봐 화낼라...순전히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임)

 

 

장단점에 대한 생각

GS의 최첨단 주행정보 컴퓨터시스템은 실제로 라이딩시 무쟈게 유용하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의 상태를 계기판에 보여주는 기능은 정말 탱큐베리마치 !! 이 시스템에 익숙해 지고 나니까 타이어 압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라이딩을 해야하는 룬은 괜히 불안할 정도. 그렇다고 매번 라이딩하기전에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 할 수 도 없는 노릇이고...앞으로 모든 모토사이클에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 체크 장치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생각. 브레이크 ABS 작동해제 장치, 타이어의 미끄럼을 방지하는 TCS 온오프장치, 평균 연비를 나타내 주는 계측장치, 오일의 적정치 여부를 체크하여 주는 장치 등등 여러기능의 첨단 전자장치들은 역시 BMW 스럽습니다.

 

BMW 모토사이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똑 소리나는 브레이크 시스템. 지금까지 타 본 모토사이클 중에서 브레이크 성능은 단연 BMW 가 최고. 브레이크가 믿은직 스럽기 때문에 그만큼 과감한 라이딩이 가능한거죠.

 

BMW 모토사이클의 장점을 이야기 할 때 빼먹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출중한 연비겠죠. 왠만한 중소형 자동차 정도의 기름을 잡아먹는 골드윙이나 발키리룬에 비해 상대적으로 확실히 연비가 좋습니다.  평균적으로 1 리터에 약 15km를 주행 하는듯 하는데요, 연비가 좋아지는 정속 라이딩시에는 1 리터에 20 km도 거뜬하게 나갑니다. 

 

 

R1200GS의 아쉬운점은 많지않지만, 역시 장거리 캠핑 투어러로는 조금 부족한 듯 한 짐 적재능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왼쪽 케이스의 경우는 머풀러의 간섭으로 적재공간이 많이 희생되다보니 항상 아쉽기 짝이 없슴다. 본인의 경우 수납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텐덤시트에 별도의 카고백을 이용하여 야영짐을 적재합니다. 그렇다보니 가끔씩 뒤에 태워달라는 "언니"들 태울 꿈일랑 아예 접고 삽나다요..^^..

 

R1200GS의 바이오 케이스는 뚜껑에 연결된 줄이 열고 닫을때 사이에 끼어 뚜껑의 닫힘을 아주 신경질나게 방해 합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앞으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며 골드윙의 경우 전혀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 입니다.

 

한국인에게는 높은 시트고에 대한 아쉬움 역시 간과 할 수 없습니다. 보통 온로드 주행시는 조금 익숙해지고난 뒤로 전혀 문제가 되지않지만, 돌 쫙 깔린 험한 오프로드에 들게되면 요놈의 다리 짧은게 무쟈게 아쉬운 경우가 필연코 생깁니다. 일단 양발바닥이 땅에 닿질 않기 때문에 모토사이클에 앉은채로 뒤로 빼는 것이 어렵고, 오프로드길에서 자신있는 컨트롤 하기에 영 불안 합니다. 양발가락이 땅에 닿는것과 양발바닥이 땅에 닿는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며, 하물며 양 발끝도 닫지않아 짝궁댕이를 하고 한쪽발끝만 땅바닥에 닿는 키작은 분들의 고충은 말하면 잔소리..^^ )

 

GS의 시도 때도 없이 속썩이는 밧데리 방전에 대한 불만을 하도 많이 들었던 터라, 추운 겨울날 밖에 세워놓았다가 다시 시동을 걸때면 매번 기도하는 마음. "제발 시동 걸리게 해 주소서..". 댜행히 본인의 GS는 아직까지는 밧데리 때문에 속썩어본 경험은 없습니다.  수없이 많은 GS라이더들이 겨울철 라이딩시에는 여차하면 자동차 밧데리에 연결할라꼬 점프선을 늘상 가지고 다니는거 남일이 아닙니다.(5년동안 골드윙을 타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않았던 트러블)

 

정비부품값 너무 비쌉니닷 !!!

 

 

국내에서 구입하는 R1200GS의 경우 스포크휠과 카스트휠의 초이스가 있는데요. 주관적인 견해지만 어쩌구 저쩌구 이런저런 이유는 무시하고 무조건 스포크휠로 가시기 바랍니다. (도심주행인 95%인  라이더도 스포크 휠로 가세요..^^). R1200GS는 스포크휠이라도 펑크 발생시 그냥 바람을 집어넣을 수 있는 래티얼 타입의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카스트휠과 전혀 다를바 없고, 혹시나 돌맹이 쫙 깔린 오프로드를 달려야 할 경우는 스포크휠이 휠씬 믿음직 스럽습니다.(스포크휠은 때때로 스포크휠 간극을 마춰줘햐 된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일 없슴다)

 

GS와 악세사리

우리나라 GS 라이더를 보면 거의 100% 이런저런 악세사리를 많이 달고 있는 편 이더군요. 특히 안개등을 안달은 GS는 여지껏 본인의 바이크 외에는 본적이 없슴다. 이거 왜 다는거죠 ??? 안개속을 주행할 때 요놈 켜 놓으면 안전주행에 도움이 되나요 ?? 안그래도 쬐그만 밧데리를 채용한 GS에 이런저런 첨단전기장치가 잔뜩이라 전력이 부족한 판, 가급적 전기장치를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은데 뭣허러 안개등을 달아서 밧데리에 무리를 주남요 ?? 지는 왠만하면 있는 전기장치도 별 필요없는 것은 그냥 다 띄어 내 버리고 싶은데...^^

 

물론 라이더들이 보기에는 안개등 달린것이 안달린 것 보다 휠 좋긴 하지만, 일반인들은 안개등이 달렸는지 않달렸는지도 모릅니다.

 

Ride-and-Camp를 위한 양쪽 사이드와 뒷시트 짐 케이스는 필수 라는 생각이구요. 엔진보호가드 역시 필수 입니다. 꼭 필요한 악세사리외에는 괜한 무게와 밧데리 부담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달지 않는 다는 것이 본인의 원칙 입니다. Ride-and-Camp를 위한 R1200GS의 기동성과 효용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는 것은 가급적 쬐금이라도 더 가벼운 무게와 언제든 스위치만 누르면 단방에 시동이 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간 날때마다 계속 더해지고 이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