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아웃도어 장비

내가 쓰고있는 코펠(Kocher)

Steven Kim 2010. 1. 20. 09:04

지금까지 산에 다니면서 한번도 찌개를 끓여 본적이 없습니다..^^ (실은 끓일 줄도 모릅니다..ㅠㅠ..)

 

국물있는 음식을 선호하지않는 개인적인 식성탓도 있지만 일단은 음식을 해먹고 남은 찌꺼기를 처리하기가 쉽질않기 때문이기도 하죠. 산에서 맛있게 음식을 해먹는 취미를 가지분들이 어떤때는 무쟈게 부럽기도 합니다.

 

소꿉장난하듯 실물의 반사이즈로 줄어든 장난감같은 등산용 취사식기들을 사용해서 푸짐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얼마나 좋을까요..증말...^^ ..(여짓껏 한번도 쌀을 가져가 밥을 해먹어본적도 없는데요..밥은 기회되는데로 하는법을 배워 연습을 해볼려고 작정 중 입니다..햇반보다는 아무래도 팩킹부피를 많이 줄일 수 있어서요..)

 

김치없으면 밥못먹는 진짜 토종이지만, 산행및 야영중 본인의 식성은 100% 서양식 입니다. 토스트, 과일 그리고 스테이크류...앞으로는 먹는 음식을 좀 더 다양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입맛에 딱 맞는 좀 매운 스파케티를 해 먹어 볼 수 있나 ???  귀찮을 것 같기는 하지만...그래두 재미로..^^)

 

그러다보니 물 끓이는 용도외에는 코펠을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코펠이란 말은 Cook 이란 영어의 독일단어인 Kocher(콕허)를 잘못 발음하다보니 그냥 굳어진 우리나라식 외래어라고 하더군요. ("콕허"가 어떻허다 "코펠"이 되버렸냐..증말...). 그러나, 앞으로 인생이 자유로워지면 바람따라 구름따라 훌쩍 떠나 몽골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의 영국까지 모토사이클 여행을 하기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하면서 코펠 역시 장거리 장기간 여행을 위한 상비용으로 준비하지 않을 수 없어 괜찮다 싶은 제품이 눈에 띄면 구입하여 놓았더니 몇일전 장비를 정리하다 아직 포장도 뜯지않은 코펠세트를 비롯해서 4 세트나 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ㅠㅠ..

 

1. MSR Blacklite Cookset

이녀석 Ride-and-Camp 다니면서 계속 사용하고 있는 메인 코펠 세트입니다. 2리터(??) 짜리 큰 코펠과 고 속에 쏙들어가는 작은 코펠이 수납되어 있고 후라이팬이 딸려있는 3 pcs/세트 입니다. 구입가격은 대략 50-60달러 정도로 좀 고급코펠 세트였던것 같군요.

 

처음에 비박야영에 사용했던 라켄 쿡세트는 함부로 다루어서 여기저기 찍히고 휘어진 모습이지만, 요녀석은 나름 단단하게 생겼고 실제로도 튼튼하기도 해서 여전히 미끈합니다. 밑바탕이 사진처럼 두껍고 코펠안쪽으로 코팅이 되어 있는데 안쪽이 코팅이 되어 있으면 음식이 눌러붙지 않는다고 하더군요.(non-stick) 암튼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사용하는 쿡세트는 생긴것은 딱 사진같이 생겼는데 뚜껑에 모델명이 커다랗게 써져 있으며, 아마도 조금더 고급 모델인 듯 합니다.

 

2. 프리무스 쿡세트

장비를 정리하다 구석에 푹 쳐박혀있는 팩킹도 뜯지않은 요녀석을 찿아냈습니다. 한 2-3년동안 이대로 쑤셔박혀 있었던 듯 하네요..ㅠㅠ...느낌상으로는 MSR Backlite 쿡세트보다 오히려 더 고급스럽습니다.

 

밑바탕이 MSR Blacklite보다 오히려 더 두껍고 코펠안쪽의 Non-Stick코팅도 훨씬 고급스러운데도, 무게도 무겁지 않은게 아마도 상당히 괜찮은 코펠 쿡세트 였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모델이름은 모르겠는데 역시 대략 50-60달러 정도 주고 구입했던 것 같군요.

 

 

3. 티타늄 쿡세트

프리무스의 제품들인듯합니다. 큰 티타늄 코펠하나, 쬐그만 장난감 같은 주전자 그리고 도무지 용도를 할 수 없는 이상하게 생긴 미니 코펠 입니다. 다른 쿡세트들과는 달리 바닥이나 몸통이나 똑같은 두께의 티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밥이나 음식을 하지않고 그냥 물만 끓이는 용도로는 요녀석이 무게도 가볍고 제일 좋을 것 같네요.

 

티타늄 주전자만 늘상 들고 다니다 보니 다른 세트구성품은 그동안 있는지 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장비를 다시 정리하면서 찿아냈습니다.

 

가격은 얼마였는지 기억을 못하겠네요. 아마도 좀 비쌋을 것 같네요. 근데요, 아래 사진의 미니코펠...이것이 어디다 쓰는 물건인지 도무지 알 수 가 없습니다.

 

용도를 알수없는 미니 티태늄 코펠. 이거 뭐하는데 쓰는건가요 ??

 

4. 라켄(Laken) 쿡세트 

제일 처음 구입하였던 스페인 라켄의 쿡세트입니다. 큰 코펠 작은코펠 그리고 후리아팬으로 구성된 3 pcs/set 장비입니다. 암벽팀과 공용장비로 사용하다보니 여기저기 찍히고 상처가 많이 났네요. 바닥이 뚜겁고 지금 보니까 나름 괜찮았던 쿡세트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