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서는 암벽등반을 전혀 하지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기회가 되는대로 다시 시작할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마음이 동하질않네요. 주말동안 사용하지않아 먼지만 잔뜩 뒤집어쓴 등반 장비들을 오랫만에 정리하다보니 다시한번 까마득한 절벽에 매달려 버드아이의 뷰를 즐기는 스릴과 낭만이 그리워는 지네요.
절벽위에 힘들게 올라 탁트인 전경을 바라다보는 그 황홀감은 않해본사람은 절대로 모릅니다. 드디어 등반을 끝내기위해 로프와 하강기를 이용해 안전하게 하강를 하게되면 드디어 등반이 끝나게 되는데...
암벽등반중 가장 쉽고 유체적으로 힘도 들지않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제일 위험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통상 로프의 마찰을 이용 하강기를 사용하여 내려오는 속도를 제어하며 하강을 하게되는데, 만에하나 아니 십만에 하나 마찰력을 조절하기위한 줄을 잡은손에 예기치못한 문제가 발생하여 줄을 놓치게 되면 순간적으로 어느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바로 추락으로 이어지게 되는거지요.
만약에 줄을 잡았던 손을 놓치게 되는경우 자동으로 추락을 방지하는 장비들이 많습니다. 단지 프리직매듭으로 하는 가장 기초적인 경우에서부터 최신의 자동추락방지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현재까지 본인이 직접사용하여본 인수대에서의 자동추락방지 하강방법은 기본하강기를 밑에 장착하여 하강하는 페츨의 기계식 프루직매듭인 "션트"를 사용한 하강과, 오늘 소개하는 역시 페츨의 스톱디센더를 사용한 하강입니다.
기계식 프로직매듭인 "션트"의 사용법과 사용기는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지난번에 이미 한번 소개를 한 스톱디센더에 대한 실제 사용감을 통한 사용기입니다.
스톱디센더는 밑도 보이지않아 도대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는 동굴의 절벽지역을 하강하여야하는 동굴탐사용 장비지만(고층건물에서 작업하는 작업자용 장비는 훨씬 고가의 또 다른 장비가 있더군요), 일반 등반에도 아주 훌룡히 적용될 수 있습니다. 스톱디센더롤 사용할 수 있는 로프는 거의 대부분의 등반로프 스펙인 9-12mm 까지로 확인되었으며 일단 카라비너를 하네스에 끼운 상태로 바로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착탈이 무척 쉬우며, 로프를 거는것도 무척 간단합니다. 무게는 일반 하강기에 비해 많이 무겁지만 320그램정도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하강시 추락의 위험을 생각한다면 감내할 만한 무게입니다.
자동추락방지 효과도 신뢰할만 합니다.
하강을 시작하기전 까마득한 절벽의 높이에 누구나 조금은 주눅이 들게 마련인데, 이 장비를 사용하면 일단 줄이 텐션되어있는 상태에서는 로프를 자동으로 잡아주기때문에 하강지점에서 자세를 잡을때 휠씬 안심감이 들며, 하강을 시작하기위해 레바를 천천히 잡아주면서 브레이크를 해제하면서 하강속도를 조절하여주면 됩니다. 많이 잡아주면 빨리 내려가고 조금 잡아주면 천천히 내려가고....
레바를 손으로 끝까지 잡아쥐어주면 셀프블레이킹 장치가 완전히 풀리게되는데 이때는 일반 하강기를 사용하여 하강하는 것과 같이 뒤로 잡은 줄의 마찰을 적당히 조절하며 일반 하강때와 같이 하강하여도 됩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기위해서는 충분히 사전에 연습을 하여 어느정도로 브레이크 레바를 잡아주어야 할 지 정확한 감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을 잡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한번만 해보면 대략 감이 잡힙니다.)
근데요, 실제로 사용하여보니 하강시 텐션이 걸려서 단단하게 잠긴 브레이크 레바를 손의 힘으로 잡아서 조절하는것이 쉽지는 않더만요. 천천히 내려오려고하면 브레이크 레바를 살짝만 잡아줘야하는데 줄의 텐션힘이 만만치않아서 손약력이 약할경우 생각처럼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좀 더 사용하다보면 여러 요령이 생기겠지요.
평상시 빌레이(선등자가 추락할 때 밑에 있는 사람이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장비를 사용하여 줄을 잡아주는 행위: 우리나라에서는 확보 라고도 함)용으로 사용하는 그리그리를 사용하여 하강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는데요, 빌레이장비들 역시 레바를 조작하여 줄의 텐션을 이용하여 하강을 할 수 있으나 초보자의 경우 레바조작이 익숙히않아 위험할 뿐 아니라 50미터 이상의 긴 거리를 내려와야 하는경우 그리그리같은 빌레이장비는 열을 받아서 경우에 따라 브레이크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하강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스톱디센더는 자동추락방지를 위한 전용 하강장비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열받을" 걱정은 하지않아도 됩니다.
긴 거리를 하강할때 중간에 힘이들면 그냥 손을 놓고 쉬어도 되고, 하강도중 잠시 쉬면서 등반을 끝내기전 발아래로 펼쳐진 멋진광경를 맘껏 즐기 수 있습니다.
전에는 우리나라 등반점에서는 찿아볼 수 가 없었으나, 등반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요즘은 여러곳에서 이 제품을 쉽게 볼수가 있더군요.
이 제품외에도 안전한 하강을 위해 독일의 등반업체인 에덜리드에서 출시한 자동추락방지장치가 되어있는 트레시리우스와 자포맷이란 장비가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사용방법을 몰라 한번도 실전에서 사용을 하여보지못하고 있습니다. 트레와 자포맷이 하강 전용장비인지 빌레이용 겸용 장비인지도 아직 확인하여보지않았네요..ㅠㅠ...기회가 되는데로 각 장비를 사용 할 수 있으면 이 세장비중 가장 편하고 확실한 자동추락방지 하강기가 어떤 제품인지 주관적이나마 정보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장비는 대략 10만원대 후반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Product Description
Product Features
- Auto Locking: Yes
- Recommended Use: Long rappels on single ropes (9-12mm)
- Weight: 326g (11.5oz)
- Warranty: 1 Year
- Country of Origin: France (Includes Mo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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