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울만 되도 날씨가 추위지면서 바위가 차가워지고 손이 무척 시려위져 암벽등반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암벽등반을 하다보면 근력운동으로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날씨가 추울경우 암벽에 달랑달랑 메달려 추위를 온 몸으로 다 감당해야되는 일 정말 고통스럽기 짝이 없죠. 암벽등반시 줄이꼬여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한채 메달려 얼어죽는 대참사가 발생하는 거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바위가 차가워지면 쫑등제를 하죠..^^ 올해의 암벽등반을 끝내는겁니다. 그리고 봄이오면 다시 시등을 하는거구요. 종등과 함께 찿아오는 또다른 즐거움은 빙벽등반 입니다. (그해 겨울의 첫 빙등을 시빙이라고 합니다)
폭포가 얼어붙은 빙벽을 오르는 또다른 즐거움. 안해본 사람은 백날 어쩌구저쩌구 이야기 해줘도 "미쳤냐 ?? 안그래도 춥고 위험한데 그런걸 왜 하냣 !!!" 하면서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죠..^&^
어진간한 경우, 그냥 평상시 입은채로 운동화 신고 걸어올라도 되는 등산은 사실 별반 장비가 크게 필요하지않지만(그러나 산을 제대로 타기시작하면서 부터는 필요한 장비가 계속 늘어나게 됨다..ㅠㅠ), 등산보다 난도가 높은 등반으로 넘어가게 되면 어쩔수 없이 돈이 들어가지만 이런저런 장비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절벽을 올라야하는 암벽등반에는 안전을 담보하는 장비들이 많이 필요한것처럼, 빙벽등반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빙벽등반을 시작하려면 필수로 갗춰야하는 기본장비의 가격이 만만치않기 때문에 막상 하고싶은 마음은 있어도 후닥 시작하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여러장비들중, 처음부터 반드시 구입하여하는 필요한 빙등 기본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스바일 1 세트 2개
- 크램폰
- 빙벽화
이들 3가지 기본장비중 먼저 아이스바일에 대한 포스팅 입니다. 아이스바일을 구입하기 위해 정보를 찿는 사람들에게 혹시나 도움이 되면 좋겠군요.(그러나 정답은 아니라는거 잘 아시죠 ??..^^)
아이스바일은 빙벽을 오르기위해 손으로 얼음을 찍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손도끼(??) 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독일어식으로 아이스바일이라고 부르지만 영어권에서는 진짜루 손도끼인 아이스 엑스(Ice Axe) 라고 부르더군요. (발에차고 얼음을 찍는 장비는 크램폰 이고요). 죄다 영어표기가 천지인 우리나라에서 이상하게 등반장비는 유럽어 특히 독일어가 많슴다. 로프도 독일어로 자일이라고 하고...(코르데라는 말도 많이 듣게되느데 이는 프랑스어로 로프 입니다)
어느장비나 다 마찬가지지만, 처음 막상 아이스바일을 구입하려고 보면 종류도 많고 의견도 분분해서 도대체 어떤제품을 사야할 지 막막하죠. 누구에게나 다 마찬가지임다.
사진에 나온 제품이 무난하고 쓰임새도 많기때문에 인기가 높은(??) 프랑스 페츨사의 Quark(쿼크)라는 아이스바일 1세트 2개의 모습입니다. 얼마전에 신형이 출시되었더군요. 구형과 신형의 차이는 뭔지 잘 모르겠슴다.
완쪽은 얼음에 물체를 때려박는 햄머가 뒤에 달려있고, 오른쪽은 얼음을 까는데(다듬는데) 사용하는 오리주동이 같이 생긴 삽(아드제)이 뒤에 달려있죠. 외국에서는 2개1조를 구입할때 무조건 하나는 해머, 하나는 아드제(삽)가 달린 세트조합을 권하지만, 한국에서 빙벽등반을 할 경우에는 뒤에 삽(아드제)이 붙은것은 거의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그냥 햄머가 붙은 2개를 구입하면 됩니다.
뒤에 삽(아드제)가 붙은 것을 빙등에 사용해보니까, 길쭉한 아드제가 자칫 얼굴을 찍는수도 생겨 위험하고 오히려 불편하다싶더군요. 뒤에 아드제가 달린것은 믹스등반용(테크니칼 클라이밍)으로 사용하면 모를까 빙등에서는 전혀 사용할 일 없습니다. (아드제와 햄머는 별도로 구입 간단하게 교체가 가능함다)
위사진은 손목걸이가 장착된 쿼크의 모습입니다. 손목걸이는 옵션품목인데 구입시 꼭 함께 사야됩니다(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손목걸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판매되는 것 같던데..). 실제 빙벽등반을 하다보면 손에 힘이 완벽하게 빠져나가는 펌핑이 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아이스바일을 쥘 손아구힘마저 빠져버리게 되니까, 손목걸이에 손목을 걸고 몸을 지탱해야 됩니다. 아이스바일을 쥘 힘마저 파해버려 아이스바일을 놓치면 큰일나겠죠 ?? 한국에서 구입하면 판매처에서 서비스로 바일 주둥이 콧날도 얼음에 잘 찍혀들어가라고 날카롭게 갈아주더군요.(외국에서는 콧날을 갈아주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참고로, 요거살까 조거살까 망설였던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좋고 흔히 선수용 아이스바일로 알려진 페츨의 노믹 모습입니다. 우니나라에서는 "선수용"이란 딱지가 붙으면 무조건 좋은줄 아는데, 사실 "선수용"은 선수들에게 좋은거지, 아무한테나 다 좋은거는 아닙니다.
뒤쪽에 해머도 않달려있고 그냥 얼음을 찍는 주둥아리만 있으며 손목걸이도 없습니다(별도 손목걸이를 부착할 수 도 있긴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무게면에서 유리하겠죠. 쿼크에 비해 몸통이 많이 휘어져있어 얼음을 찍을때 손등이 얼음에 직접적으로 닿치않게하여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빙등시 빙폭의 얼음이 울퉁불퉁해서 올라갈때 손등이 빙벽과 부딫치게 되는경우가 종종 있슴다. 쿼크와 노믹의 차이는 헤드부분의 꺽임각도가 다르며, 밑에 영어설명에 표현된데로 쿼크의 경우 걸고 올라가는데 좀더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으며(Hooking is more efficient, thanks to the clearance under the head and to the shape of the pick), 노믹의 경우 손목걸이 없이도 바일을 꼭 쥘수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겁니다.(powerful grip adapted to leashless climbing)
쿼그와 노믹(Nomic)중 어떤것을 고를까 두모델을 놓고 끝까지 고민을 한 결과 범용성이 좋아보이고 손목걸이 장착이 편하고 약간 더 저렴한 쿼크를 구입하였습니다(가격차이는 별로 나지않기 때문에 가격때문에 쿼크를 구입한것은 아닙니다..^^). 현재 국내판매가격을 검색해보니까 한개당 대략 40만원 초반대에서 50만원까지 하는것 같네요. 미국의 가격은 대략 250달러 수준 입니다. 빙등선수 만큼 등반실력이 향상될 가능성은 가끔씩 한두번 취미로 즐기는 나하곤 관계가 나이데스이기 때문에 구지 선수용은 필요가 없었고, 혹시 테크니칼 클라이밍에 사용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퀴크를 선택. (이번 년말 지리산 백무동 세석대피소 구간을 등산하면서 눈덮힌 가파른 등로를 오르며 믹스등반용 아이스바일 생각이 진짜루 간절하더군요. 이럴경우 쿼그가 노믹보다 활용범위가 더 많겠죠..^^)
구입할때 비싼장비니까 서비스로 날카로운 카버를 감싸는 칼집도 하나 끼워달라고 챙기면 배낭에 메달아 가지고 다니기 좋겠죠..^^
2010/2011년 가래비 빙장에서 쿼크를 사용한 시빙모습. 노란색 상의가 본인
QUARK
Ice axe for technical mountaineering and ice climbing
The QUARK is a versatile ice axe, designed primarily for technical mountaineering and for ice climbing. Because of the head's modular construction, it adapts to any situation.
The QUARK is easy to use: its balance and its ICE pick allow solid placements on any type of ice. Hooking is more efficient, thanks to the clearance under the head and to the shape of the pick. The GRIPREST and the TRIGREST hand rest ensure a comfortable, powerful grip adapted to leashless climbing.
Specifications
Weight: 550 g
Sold with :
- type T ICE pick (U19 ICE),
- H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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