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본 영화인데요. 혹시 기억하시는분들 있나요 ??
The Power of onE(한사람의 힘) 이라는영화....
좋으나 싫으나 어깨를 맛대고 부딪치며 함께 살아가야할 주변의 수천만명의 사람들속에서 나 한사람 개인의 존재는 정말 미미하기 짝이 없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죄다 딴생각을 가지고있는데 괜히 나혼자 떠들어봤자 말짱 도루목인경우를 인생을 살다보면 수없이 겪게됩니다.
아무리 옳은생각이라도 주변사람들 입맛에 맞지않는 주장을 나혼자만 하다간 또라이로 낙인찍히고 나만 손해니까 알고도 모른척하면서 적당히 구렁이 담넘어가듯 은근슬쩍 타협하는것이 장땡이라는 것을 깨닫게되는데는 뭐 그리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하얀백인으로 태어난 태생적 특혜를 누리며 흑인들의 노동력을 가혹하게 착취하여 자신들의 부를 자자손손 세습하며 깜둥이나라 아프리카에서 백인만의 지배커뮤니티를 형성 호화로운 지배층의 기득권을 누리고있는 과거 악명높은 흑백차별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배경으로한 영화...
주변의 백인들은 죄다 흑인에 대한 편견과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위한 이해관계에 따라 옳은것을 틀렸다고 하고 틀린것을 옳다고하는데, 단 한사람만은 흑백인종차별에 대한 저항과 함께 옳은것을 옳은것이라고 하고 틀린것은 틀린것이라 주장합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확신과 믿음으로 자기희생적 행동을 통해 틀렸다고 생각하는 불의와 타협하지않고 끝까지 저항하며 싸워나갑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기적과도 같이 악당 백인들은 징벌을 당하고, 착한백인들이 그동안 자신들이 저질렀던 흑백차별이 옳지않았음을 자각하고 백인으로서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정의의 편에 서게된다는 내용의 The Power of onE 이라는 영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한 백인청년이 흑백차별정책을 통해 기득권을 쥐고있는 수구세력인 백인사회에 인종차별정책은 옳지않다는 주장을 하기시작하고, 다른 백인들의 눈에 이 철없는 백인은 하나님이 백인으로 태어나게 해주신 복을 지발로 차버리는 바보천치로 보이며 백인들에게 자자손손 부와 영광을 보장하는 흑백차별정책에 반대하는 이 백인 또라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 합니다.
옳바른 한사람의 힘.
The Power of onE.
특별히 감정이 풍부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님 잔잔한 정이 깊질않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유난한 감정이 드는 역사속 위인이 딱히 있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훌룡하신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냥 스치듯 느껴지는 그런 존경심인데요..
근데, 노무현대통령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묘한 감정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존경심의 일종일듯 합니다. 애정같은 마음도 생깁니다. 역사속 어떤인물이 너무나 좋아서 그사람이 살던곳을 직접 찿아가보는 생각이 들어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이번에는 왠지 봉하마을에 꼭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의무감과도 같은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대통령이 묻히신곳의 작은비석을 가까이서 꼭 한번 보고싶습니다. 정토원에 들려 노무현대통령의 명목을 빌어드리고싶습니다.
사람사는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하였던 노무현대통령의 노력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도 못했고, 그분이 그렇게 세상을 등지게 만든 책임에서 절대 자유로울수 없는, 수구세력의 권모술수적 충동질에 북치고 장구치고 맘껏 놀았던 이기적이고 비겁하였던 대한민국 국민중 한명으로 허한 마음과 함께 다시한번 죄송함을 느낍니다.
2009년 7월10일 오늘 노무현대통령께서 봉하마을에 안장되셨다는 짧은 토막뉴스를 보며 마음속을 파고드는 여러생각들중 한토막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 평범한 일상을 준비하던 전임 대통령을 작심하고 몰아세웠던, 이제는 모두 거짓말이었음이 만천하에 공개된 전임대톨령에 대한 예우를 깍득히 하겠다던 부끄러운줄 모르는 비열하고 추악한 권력들에 대한 기억을 꼭 잊지않겠습니다. 그들이 누구였는지 그들의 음모에 대한 전모는 반드시 역사에의해 밝혀질것을 확신합니다.
노무현대통령님. 편히쉬세요. 온천지가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어갈때쯤 어느날에 봉하마을로 꼭 찿아뵙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기위한 기념사업에 단돈 몇만원 얼마되지 않더라도 꼭 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무슨일이든 하려면 돈이 필요할테니까요. 노무현대통령은 이미 하늘나라에 가셨지만 그분이 그토록 만들려고 노력하였던 "사람사는세상"이 언젠가는 우리들 모두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누군가가 유업을 계승하여주면 참 좋겠는데....
나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이 The Power of onE 으로 비춰집니다.
비록 영화에서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았지만....정의가 불의에 맨날 굴복하는 우리의 답답한 현실에도 한사람 한사람의 옳바른 생각들이 모여지면 언젠가는 영화에서처럼 정의가 통쾌하게 승리하는 "사람사는세상"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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