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사진기록(Picture)

09년6월14일 북악산 팔각정

Steven Kim 2009. 6. 14. 16:12

모처럼 오랫만에 룬의 심장을 깨워 새벽아침을 열었습니다.

 

'룬'과 '실비'...

생긴것도 한녀석은 높고,짧고 가늘고 또 한녀석은 낮고 긴 볼륨감으로 완전 180도 다르고 

성격도 한녀석은 묵묵하고 믿음직스럽고 한녀석은 잽싸고 영리하여 물과 불처럼 달라, 

타면 탈수록 정말 달라도 이리도 다를까 싶습니다.

 

광폭의 타이어를 통해 전달되어오는 노면의 생생한 접촉감 묵직한 룬의 주행감은

스로틀을 잡아채는데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얇은 타이어를 사용한 실비와는 또다른 타는 즐거움을 줍니다.

 

윌드 베스트셀러인 듀얼퍼포스 모토사이클 BMW R1200GS 실비는,

가볍고 잘눕고 잘서고 잘달리는 까닭에 

자타가 공인하는 감각적인 라이딩으로 유명하지만,

 

라이딩필을 기준으로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나는 '룬' 입니다.

 

묵직하게 돌아나가며 시선을 압도하는 룬만의 라이딩포스에 

여전히 실비에게서는 느낄수없는 강렬한 크루저(Cruiser)만의 카리스마가 베어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을 뚫고 북악산 팔각정으로 오르는 숲길에는 쳥량함이 가득합니다.

 

용이 코고는 소리...

'룬'의 매력적인 배기음이 낮게 깔리며,

숲속의 아침이 열립니다. 

 

 

모처럼 다시찿은 북악산 팔각정. 아침운동을 나온 자전거동호회원들이 지나치고나니 다시 적막감이 돕니다. 새벽녃 북악산의 아침이슬에 이태리 피렌체의 광장에서 어둠을 타고 감미롭게 흐르던 음율이 함께 어립니다.

 

 

옐로우콘 자켓과 팬츠의 메쉬슈트를 통해 새벽의 공기가 차갑게 피부를 파고 듭니다. 이른새벽에는 메쉬차림으로는 여전히 춥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아침운동을 나온 바이크 라이더가 잘 찍어 주었네요.

 

방생도량 그리고 자비무적. 자주 찿곤하는 또다른 라이딩코스인 삼각산 도선사 입구의 입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