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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라이딩

Steven Kim 2009. 4. 16. 06:17

여의도 벗꽃이 만발하였다길래

인파를 피할요량으로 일요일 새벽 룬의 심장을 깨워

봄을 찿아 나서 보았습니다.

 

흐메, 새벽인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잠들도 않자나 ??)

 

그러다....불현듯....

오래전 교정에 흐트러지게 피었던 벗꽃이 생각났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학교를 찿아가보았습니다.

 

(09년 4월12일 일요일)

 

 

 여의도 벗꽃길의 새벽

 

많이 변한 교정에 하나도 변치않고 여전히 그자리를 지키고있는 신촌의 기상' 독수리

 

백양로끝 본관앞에는 언제나처럼 벗꽃이 활짝. 청송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엣추억을 잠깐 생각해 보고...

 

소름끼치도록 좋아했던 장소. 연세에널즈앞 시인 윤동주님의 시비.....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제는....

나무뿌리채 뽑히는 태풍이 불어

불쌍한 사람들이 휩쓸려가 버려도,

괴롭기는 커녕 눈하나 깜짝하지않게,

변해버린 나...

 

측은지심이 메말라버린

회색의 도시속에서..

정의를 머금은 시심은

먼 추억이 되었고..

 

그자리에 오랫만에 다시 한참을 서있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