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와인

Steven Kim 2009. 3. 8. 07:39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도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일부 젊은층에는 일종의 문화 트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듯 싶기도...)

 

사실 프랑스나 이태리에서 실제로 와인초이스는 식탁에서(특히 디너) 빠져서는 않되는 필수코스이기도 한데요. 특히 비지니스 디너를 할때면 저녁식사와 함께 반드시 100% 와인을 함께 시키더만요.

 

요즘 자주 들려서 여러가지 정보를 습득하곤 하는 볼거리많은 블로그들에들도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잔뜩합니다.

 

가끔가다 와인매니아들과 저녁을 할때, 본의 아니게 와인초이스를 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곤해서 나름 제법 오더링이나 테이스트도 그럴듯하게 폼을 잡고하곤 합니다만,  나는 죽었다깨도 와인마다 독특하다는 맛과 향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와인매니아를 차처하는 스스럼없이 친한 사람들과 저녁을 할때가 있으면 진짜루 와인의 맛과 향을 구별할 수 있냐고 따지듯 물어보곤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대로 와인맛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싶어서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나도 그럴듯하게 와인맛을 아는것 처럼 두눈을 꼭감고 향을 음미하며 행복을 느끼는 듯 한 액션을 할 수 는 있슴다..ㅎㅎ.)

 

암튼 꾸역꾸역 자의든 타의든 마시다보니 와인이 썪었는지 아닌지는 구분할 수는 있을정도이긴하지만, 와인을 진짜루 좋아하는 사람들 처럼 와인의 향과 맛을 구분하기는 아마도 죽을때 까지 마셔도 불가능 할 듯  합니다.(예전에는 정말 입맛에 맞지않던 소주가 요즘들어 자꾸 더 좋아집니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 ??)

 

와인의 향과 맛을 구분하는 와인 전문가를 쏘몰리에 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들은 와인의 정확한 생산년도까지를 와인의 맛 만 보고도 알아 맟춘다고들 하더군요. 참 대단한 혀의 미각을 가진 사람들 이란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 저녁약속, 함께 하신 분이 자타가 공인하는 와인애호가라서 저녁시간 토픽이 자연스럽게 와인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고 이런저런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모토사이클 이야기라면 밤새동안 할 수 있는데..에궁 메뉴가 딸리네...)

 

이 와인이 어떻고 저 와인은 어떻고....(근데 와인을 이렇게 섞어 마셔도 되나 ????)

 

분위기가 무르익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잖게 시작한 와인드링킹이 급기야는 늘상 그렇듯 와인이 와인을 마시고...금요일 밤 늦게까지 계속된 와인 드링킹 때문에 토요일 내내 지독한 행오버에 시달리면서 또 한번 확실히 드는생각...와인먹고 취하면 참으로 뒷맛이 영 아니올씨다...머리아프고 속 거북하고 찝찝하고, 메슥거리고...에고고

 

매번 작정하듯...다시는 와인 마시나 봐라....그냥 끙끙대고 보내버린 토요일이 아쉽기가 짝이 없는 일요일 아침 잠깐 드는 와인에 대한 생각입니다.

 

암튼, 언젠가 와인의 맛을 구분하면서 와인을 마실 수 만 있다면 참 소일거리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근데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와인값이 많이 정상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와인가격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좀 그럴듯한 와인바에 가면 왠만한 와인은 죄다 10만원이 넘더군요.(20만원 30만원대의 와인들이 즐비 하고...) 

 

진짜 와인을 좋아하는 이태리나 프랑스에서는 와인가격이 이렇게 비싸면 아무도 마시지않습니다. 전부들 부담없는 가격의 와인을 마시지 우리나라처럼 돈자랑하듯 비싼 와인은 절대 마시지않습니다.(물론 비싼 와인도 있긴하지만, 그런 와인 마시는 사람은 진짜루 그 나라에서 재벌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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